젤렌스키 “우크라이나 첫 탄도미사일 성공…다음달 종전 방안 제시”


우크라이나가 첫 자체 제작 탄도미사일 시험에 성공했다고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이 27일 밝혔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수도 크이우(러시아명 키예프)에서 진행된 ‘우크라이나 2024 인디펜던스’ 포럼 현장 취재진에게 이 같이 말하고 “아직 이야기하기 이른 감이 있지만, 여러분과 공유하고 싶다”고 덧붙였습니다.

아울러 우크라이나 방산업계에 축하를 보냈으나, 더 이상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 “장거리 타격 능력 필요”

루스템 우메로우 우크라이나 국방장관은 전날(26일) 이에 관해, “승리를 위해서는 적(러시아)의 군사 시설을 타격할 장거리 능력이 필요하고, (서방 지원 무기의) 사용 제한을 풀어야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러시아의 공습에 자체 제작 무기로 대응하는 것을 준비 중이라고 말했습니다.

미국과 영국을 비롯한 주요 서방국가들은 에이태킴스(ATACMS·육군전술미사일체계)와 스톰섀도 등 장거리 무기를 우크라이나에 지원했지만, 방어 목적 외 러시아 본토를 타격하지 못하도록 했습니다.

◾️ 다음달 종전 방안 제시

한편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27일) 포럼에서, 다음달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을 만나 ‘승리 계획(종전 방안)’을 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 계획에서 “러시아가 전쟁을 끝내도록 만드는 것이 핵심”이라며 “외교·경제 부문의 여러 조치가 포함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어서 “9월 뉴욕에서 열리는 유엔 총회에도 참석하고 싶다”고 밝혔습니다.

아울러, 미국 대통령 선거에 나선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에게도 이 제안을 보낼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 러시아 본토 진격 “승리 계획 핵심”

젤렌스키 대통령은 지난 6일 이래 러시아 본토 쿠르스크주에서 벌이고 있는 우크라이나군의 작전에 관해 “승리 계획의 핵심 가운데 하나”라고 말했습니다.

아울러 “전쟁은 결국 대화로 끝나겠지만 우크라이나가 강력한 입지를 구축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또한 서방에서 인도받은 미국산 F-16 전투기에 관해 “러시아의 최근 공격을 격퇴하는 데에 투입됐다”고 밝히고 “지금까지 사용 성과가 좋았다”고 말했습니다.

VOA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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