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비전교회 ‘2024 교리와 부흥 콘퍼런스’
도지원 목사, 맥아더 설교·목양 소개
그의 하나님 말씀 향한 믿음 배워야
추문 없고 신실한, 설교자요 목회자
성경 무오성, 오직 강해설교로 반응
설교: 명료하게, 원리화, 중심 주제
효과적 설교 전달을 위한 5가지
①내용의 명백함 ②분명한 언어
③열정 ④권위 ⑤성령의 능력 등
‘2024 교리와 부흥 콘퍼런스’가 8월 26일 오후 1박 2일간의 일정을 서울 구로구 예수비전교회(담임 도지원 목사)에서 ‘존 맥아더의 설교와 목양’이라는 주제로 개막했다.
예수비전교회는 성경 교리에 충실한 교회 부흥을 꿈꾸며, 매년 ‘교리와 부흥 콘퍼런스’를 열고 있다. 이날 첫 주제강의는 도지원 목사가 ‘존 맥아더의 설교와 목양’이라는 주제로 맡았다.
도지원 목사는 “우리가 존 맥아더의 목회로부터 가장 먼저 배워야 할 것은 하나님 말씀에 대한 믿음이다. 그는 이 믿음으로 평생을 강해 설교에 헌신했다”며 “그는 교회 성장을 위한 실용주의 방법론이나 프로그램을 좇는 대신 성경의 진리를 드러내고 그것을 삶에 적용하는 일에 집중한 결과, 하나님은 풍성한 열매를 거두게 하셨다. 이는 오늘날 실용주의 방법론과 프로그램을 좇는 목회자들의 성공과 다르다”고 밝혔다.
도 목사는 “존 맥아더 목사에게 주목할 만한 사실은, 그에게 추문이 없다는 점이다. 그는 존경받는 신실한 설교자요 목회자이다. 그는 성장 과정에서 목회자였던 아버지에게 영향을 받아 ‘진실한 울림의 삶과 온전함(integrity)’의 가치를 배웠다”며 “오늘날 목회자들의 삶에서 나타나는 문제들은 그들의 설교와 무관하지 않다. 설교가 설교자들의 삶을 보호해 주지 못하는 것이다. 설교자의 삶은 설교와 무관하지 않다”고 전했다.
그는 “존 맥아더는 실용주의의 위험을 특히 강조한다. 19세기 모더니즘처럼, 우리 시대에는 실용주의가 교회에 중대한 영향을 끼치고 있다고 진단한다. 대표적 현상이 교회 마케팅으로, ‘이머징 교회’로 불리는 포스트모던 실용주의의 등장을 그러한 흐름으로 여긴다”며 “중요한 것은 이 철학이 교회에 가져온 궁극적인 폐해로, 이는 교회의 세속화이다. 맥아더는 논쟁과 경고를 통해 복음의 변질 및 교회의 세속화와 싸워왔다는 점에서, 19세기 영국 스펄전을 닮았다”고 평가했다.
존 맥아더 설교의 특징은 ‘성경의 무오성과 강해 설교’를 꼽았다. 그는 “맥아더는 오늘날 복음주의 설교가 성경의 무오성에 대한 확신을 보여주지 못하고 실용주의화되는 현상을 명확히 지적하면서, 무오한 성경에 대한 유일한 논리적 반응은 강해 설교라고 답한다”며 “그는 사역 초기부터 로마서와 베드로전후서, 에베소서 등 신약 전체를 강해식으로 설교할 목표를 세웠다. 그 결과 그는 오늘날 가장 영향력 있는 설교자 중 한 사람이 됐다”고 설명했다.
도지원 목사는 “맥아더는 먼저 설교의 명료성(clarity)을 강조한다. 명료성을 위해 원고를 다 쓸을 권장한다. 스스로 명백하게 생각할 때 전달이 훨씬 자연스럽다는 것”이라며 “성령의 조명도 강조하는데, 그렇다 해서 성경 연구 필요성이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그는 누가도 ‘모든 일을 근원부터 자세히 미루어 살폈다(눅 1:3)’며, 성경의 영감에 있어 인간의 노력도 필요하다고 말한다”고 했다.
맥아더는 성경적 설교를 ‘성경 본문의 원리화(principle-izing)’라는 말로 정의했다. 이에 대해 도 목사는 “본문을 설명하는 것으로 충분하지 않고, 다음 단계로 넘어가 원리를 이끌어내야 한다는 것”이라며 “성경적 설교는 본문과 본문이 묘사하는 진리에 기초해 설명하는 것이고, 신학신학을 강력하고 확신 있게 설득력 있는 방식으로 명확하게 말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고 소개했다.
이에 대해 “강해 설교는 성경 연구로 얻은 세부 사항을 나열하는 것이 아니라, 본문에서 나타내는 원리나 교리를 제시해야 함을 강조했다. 참된 강해 설교는 교리적 설교라는 것”이라며 “그래서 맥아더는 적용보다 본문의 의미를 이해하는 데 더 관심을 뒀다. 그는 적용이 부족하다는 비판을 인정하면서, 성경적 개념을 최대한 명료하게 이해하고 그것이 삶에 어떤 영적 의미가 있는지 깨닫는 데 가장 큰 관심을 둔다고 항변했다. 그러면 성령 충만한 신자들이 하나님의 의도 그대로 영향을 받으리라 확신하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도 목사는 “맥아더는 설교 준비 중 본문에서 ‘중심 주제’를 발견해 그에 따라 설교를 전개하는 것을 중요시했다. 그는 종종 질문 형식으로 중심 주제를 기술하고, 어떻게 본문이 그 질문에 답하는지 보여주곤 했다”며 “설교 개요는 청중을 본문의 논리적 흐름을 통해 적용돼야 할 교리의 목적지로 인도하는 지도로 여겼는데, 이 흐름이 명확해야 하는 것은 본문의 정확한 해석뿐 아니라 왜 그런 해석이 옳은지를 보여주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또 “존 맥아더에게 설교 전달은 내용만큼이나 중요하다. 그는 ‘내용이 좋지만 형편없이 전달된 설교는, 내용이 형편없지만 잘 전달된 설교보다 나을 것이 없다’고까지 말했다”며 “그는 효과적 설교 전달을 위한 요소로 ①내용의 명백함 ②분명한 언어 ③열정 ④권위 ⑤성령의 능력 등 5가지를 꼽았다”고 소개했다.
목양, 사도 바울 사역 모델 삼아
인위적 성장 대신 하나님께 의지
개인 예배와 공동 예배 모두 강조
교회 거룩성 유지, 죄 권징 통해
일대일 생활전도, 성경적 상담 등
리더십 위해 교인들에 경건의 본
존 맥아더의 ‘목양’적 특징도 살폈다. 도 목사는 “존 맥아더는 사도 바울을 목회 사역의 모델로 삼았다. 그는 바울이 그리스도를 사랑했기에 교회를 사랑한 것을 발견했다”며 “그에 따르면, 교회에 대한 사랑은 무엇보다 교회의 영적 성숙을 위해 진리를 가르치는 것으로 입증된다. 이것이 그가 설교와 가르침에 헌신하는 이유”라고 전했다.
도지원 목사는 “맥아더는 교회 성장을 사람이 아닌, 하나님의 일로 보았다. 그래서 교회 성장을 위해 인위적 방법을 쓰는 대신, 하나님을 의지하려 했다. 목회 초기 그는 오직 ‘사역의 깊이’에 대해서만 고민하기로 했다”며 “숫자적 성장 대신 깊이 있고 지속적이며 정확하게 성경을 가르치는 데 집중하면서, 실제로 교회 성장이 하나님에 의해서 이루어지는 것을 경험했다”고 했다.
도 목사는 “그가 목양에서 무엇보다 강조한 것은 예배였다. 신자의 몸이 성전(고전 6:19)일 뿐 아니라 교회가 성전(고전 3:16)이라는 사실에 주목하면서, 개인 예배와 공동 예배 둘 다 필요하다고 봤다”며 “그는 신앙생활에서 생기는 대부분 문제의 원인은 일주일 중 6일 동안 삶으로 예배를 드리지 않거나, 일주일에 하루 성도들과 함께 모여 예배드리는 일을 하지 않기 때문으로 봤다. 둘 다 필요하다는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맥아더는 우리 예배의 모든 면들이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고, 말씀과 조화를 이뤄야 한다고 여겼다”며 “‘오직 성경’ 원칙과 성경의 충족성을 예배에도 적용, ‘규제 원리(regulative principle)’를 확립했다. 이 원리는 오늘날 세부적 적용에서 다양성도 필요하지만, 참된 예배를 위해 여전히 중요하다고 역설한다”고 했다.
권징에 대해선 목회의 아주 중요한 요소로 여겼다. 도 목사는 “주님께는 교회의 거룩성이 무엇보다 중요한 관심사이기 때문이다. 교회가 세상을 향해 나아가려면 순결이 필수적인데, 이는 권징을 통해 가능하다고 인식했다”며 “그는 오늘날 교회가 분별력을 잃고 무모한 신앙에 빠지는 이유 중 하나가 권징을 등한히 하는 데 있다고 봤다. 죄를 묵인하는 교회는 교회 자체의 거룩함과 교인들의 분별력을 파괴하는 행위라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외에 전도에서는 인위적 프로그램 지양 및 일대일 생활전도 집중, 상담에서는 성경적 설교의 회복을 통한 성도의 회복, 리더십에서는 교인들에게 본이 되는 경건 등이 최우선이라고 밝혔다.
결론에서 도지원 목사는 “하나님께서는 지금도 그분의 말씀을 믿는 목회자들을 통해 거룩한 교회를 세워가신다. 그들은 사도 바울처럼 ‘나는 선한 싸움을 싸우고 나의 달려갈 길을 마치고 믿음을 지켰으니(딤후 4:7)’라고 고백할 수 있는 사람들”이라며 “존 맥아더가 오랜 기간 존경받는 목사로 사역할 수 있는 것은, 그가 성경적 설교를 견지해 왔기 때문”이라고 발표를 마무리했다.
이 외에도 이번 콘퍼런스에는 첫날 박동진 교수(수도국제대 실천신학)가 ‘존 맥아더의 설교 전달’, 김준 교수(총신대학원 상담학)가 ‘존 맥아더와 성경적 상담: 성경의 충분성과 적용’을 각각 강의했다.
27일에는 김성광 목사(예수비전교회)가 ‘존 맥아더의 주해와 성경 해석’, 신호섭 교수(고신대학원 교의학)가 ‘존 맥아더의 실용주의 목회에 대한 경고’, 김병훈 교수(합동신대 조직신학)가 ‘주재권-구원론 논쟁: 존 맥아더와 제인 하지스의 견해에 대한 개혁신학 관점에서의 평가’를 각각 강의한다.
존 맥아더 목사(John MacArthur)는 캘리포니아 썬 밸리에 소재한 그레이스커뮤니티교회 소속으로, 이 교회에서 55년째 설교하고 있다. 그레이스커뮤니티교회는 그의 설교와 목양을 통해 놀라운 부흥과 성장을 경험했다.
맥아더 목사는 누구보다 앞장서서 시대 변화에 따른 복음과 목회의 변질과 싸워왔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는 실용주의의 위험을 간파하고, 세상을 닮아가는 교회를 향해 계속 경고했다. 국내에 소개된 주요 저서로는 『MNTC 맥아더 성경 주석(아바서원)』 시리즈를 비롯해 『쉽게 읽는 핵심 성경 교리』, 『주님 없는 복음』, 『바울복음』, 『존 맥아더의 다른 불』, 『세상보다 나은 기독교(이상 생명의말씀사)』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