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본토 ‘세 번째 교량 파괴’ 확인


우크라이나군의 러시아 본토 진격 14일차인 19일, 남서부 접경 쿠르스크주에서 세 번째 교량이 파괴됐다고 러시아 당국이 확인했습니다.

러시아 연방수사위원회는 이날 성명을 통해, 우크라이나군이 전날 쿠르스크주 카리시 마을의 주거용 건물과 기반시설에 포격과 로켓 공격을 벌였다고 밝히고 세임 강을 가르는 다리가 손상됐다고 설명했습니다.

세임 강은 쿠르스크주 주요 하천입니다.

이 지역에서 우크라이나군 공세로 인한 교량 파괴 사례는 러시아 발표 기준 이번이 세번째입니다.

러시아 당국은 지난 16일과 17일 미국산 고속기동포병로켓시스템(HIMARS·하이마스)에 의해 각각 글루시코보 마을과 즈바노 마을의 세임강 교량이 파괴됐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당시 우크라이나군은 러시아군의 보급로를 차단하기 위해 파괴 작전을 수행했다고 설명했습니다.

◾️ “병참 능력 계속 약화”

이번 카라시 마을 교량 파괴에 관해선 미콜라 올레슈크 우크라이나 공군 사령관이 전날(18일) “다리 하나를 더 제거했다”고 텔레그램을 통해 밝히고 “정밀 공습으로 적(러시아군)의 병참 능력을 계속 약화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같은 날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쿠르스크 작전에 관해 “목표를 달성하고 있다”면서 “오늘 아침 조국을 위한 교환 자금을 또다시 보충했다”고 밝혔습니다.

교환 자금이란 향후 평화협상이 열릴 경우 러시아를 상대로 점령지·포로를 교환할 대상을 가리키는 것으로, 쿠르스크에서 확보한 러시아 영토와 생포한 군인들을 말합니다.

이날 올렉산드르 시르스키 우크라이나군 총사령관도 성명을 내고 “쿠르스크 지역에서 새로운 성과를 거두고 자금을 보충했다”고 밝혔습니다.

우크라이나군은 지난 6일 기습 공격을 통해 러시아 남서부 국경을 넘은 이래 쿠르스크주 일대에서 꾸준히 진격하고 있다고 밝히면서, 마을 80개 이상 1천150㎢ 넘는 면적을 점령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 완충지대론

한편,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밤 화상 연설에서 “우리 방어작전의 최우선 임무는 러시아의 전쟁 잠재력을 최대한 억지하고 최대의 반격을 실행하는 것”이라며 “여기에는 쿠르스크 작전을 통해 침략자 영토에 완충지대를 만드는 것도 포함되어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 같은 젤렌스키 대통령의 발언은 지난 5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발언과 유사합니다. 당시 중국을 방문중이던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북동부 하르키우에 대한 러시아의 공격은 완충지대를 만들기 위한 것”이라고 언급했습니다.

◾️러시아군 포크로우스크 접근 중

이런 가운데, 러시아군은 우크라이나 동부에서 전과를 올리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19일 러시아 국방부는 우크라이나 돈바스 지역의 도네츠크주 잘리즈네 마을을 점령했다고 발표했습니다.

광산이 발달한 잘리즈네는 러시아군이 장악하려고 노력 중인 토레츠크와도 가깝습니다.

잘리즈네와 토레츠크에서 우크라이나군의 병참 거점인 포크로우스크까지 거리는 50km 정도입니다.

도네츠크 절반 이상을 점령 중인 러시아군은 포크로우스크를 장악하면 우크라이나군의 보급로를 차단할 수 있다고 보고, 인근의 점령 마을 수를 최근 몇달에 걸쳐 추가해 왔습니다.

포크로우스크 당국은 러시아군이 빠르게 접근하자 주민들에게 대피령을 내린 상태입니다.

전날 러시아 국방부는 포크로우스크에서 약 15km 떨어진 스비리도니우카 마을을 점령했다고 발표한 바 있습니다.

VOA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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