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꾸는음악학교는 더 큰 꿈을 꾼다 < 교육 < 기사본문



꿈꾸는음악학교는 복음과 음악의 힘으로 사람을 변화시키고, 세상을 변화시켜가는 비전을 품고 있다. 이들의 선율이 닿는 곳에 하나님 나라도 확장되어 갈 것이다.
꿈꾸는음악학교는 복음과 음악의 힘으로 사람을 변화시키고, 세상을 변화시켜가는 비전을 품고 있다. 이들의 선율이 닿는 곳에 하나님 나라도 확장되어 갈 것이다.


방학이어도 학교는 분주하다. 오히려 갖가지 일정들을 소화하느라 더 바쁘게 돌아간다. 


김상신 목사(대구중노회 소속)가 2012년 대구시 대명동에서 학교 밖 청소년들을 위한 기독교대안학교로 창설해 문을 연 ‘꿈꾸는학교’는 이후 크고 작은 변천을 거쳐, 음악교육을 전문으로 하는 ‘꿈꾸는음악학교’로 전환했다.




계명대에서 관악과 작곡을 전공한 김상신 목사와 피아노를 전공한 김진희 사모 부부는 초창기의 수많은 고비를 극복해가며, 학생들을 뛰어난 음악적 실력과 철저한 신앙을 겸비한 인재로 길러내고 있다. 당초 평신도 신분으로 학교를 출범시켰던 김 목사는 신앙지도자로서 역할 또한 능력 있게 감당하고자, 남들보다 늦은 나이에 신학수업을 받기도 했다.


학생들과 교사들 모두 하루 세 차례에 걸쳐 예배, 성경읽기와 암송, 기도회 등으로 경건의 시간을 가지며 신앙을 다지도록 하는 한편, 피아노 보컬 관현악 타악 등 각자의 분야에서 재능을 키우는 동시에 하나의 팀으로서도 탁월한 능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이끌었다.


잠시나마 인가학교로 변화를 모색한 적도 있으나, 기독교학교로서 정체성을 지키기 위해서 계속 힘든 길을 가기로 선택했다.


지금과 같은 후원자 그룹이 형성되지 못했던 시절에는 집을 팔거나 손수 별도의 사업을 통해 재정을 충당할 만큼 부부는 교육에 진심이었다. 그런 중에도 목회자 자녀들과 선교사 자녀들에게는 별도 장학제도를 마련해 섬기기까지 했다. 이런 과정을 거쳐 서서히 학교에 대한 좋은 소문이 나자, 전국에서 학생들이 찾아왔고 학부모들의 전폭적 지지도 받을 수 있게 됐다.


2017년부터는 팔공산 자락에서 달구벌고등학교 건물 일부를 임대해 교사로 사용하기 시작했다. 넉넉지 않은 공간에도 학생들 개개인에게 연습실을 만들어주는 배려를 아끼지 않고, 각 부문별로 재능 있는 교사들을 청빙하며 명성이 더욱 높아졌다. 단지 안정된 학교를 이루는 것이 김 목사의 꿈은 아니었다.






“꿈꾸는학교 시절부터 영적으로 마른 뼈와 같은 아이들이 생기를 되찾고, 결국에는 다윗의 아둘람공동체처럼 신실한 신앙공동체를 이루는 학교를 소망했어요. 지금도 그 소망을 향해 학기 중에는 교육공동체로, 방학 중에는 밴드나 오케스트라로 사역하는 선교공동체로 부지런히 활동 중입니다.”


이번 여름에도 교사와 학생 40명이 한 몸을 이루어 전국을 순회하며 전도활동을 펼치고, 개교회나 선교단체들의 청소년집회를 도우며, 자체 수련회를 갖는 등으로 일정이 가득 차있다. 고생 끝에 가을이 돌아오면 아이들은 더욱 건실하게 성장해있을 것이다.


이제 꿈꾸는음악학교는 ‘영적 사관학교’로서 기능을 넘어서 세상에 하나님나라 모델을 제시하는 자리로 나아가려 한다. 7년 동안 머물렀던 팔공산을 떠나, 군위군 산성면의 옛 초등학교 분교를 매입한 자리에 새로운 터전을 마련하는 중이다. 이곳에 ‘꿈꾸는마을’이라는 이름으로 더 큰 캠퍼스를 형성하는 것은 물론, 다채로운 문화사역과 나눔사역을 펼쳐갈 공간들까지 이루어낸다는 게 김 목사의 계획이다.


그렇게 꿈꾸는음악학교가 만들어내는 고운 선율이 온누리로 퍼져나갈 때, 하나님 마음에 합한 이들을 통해 세상을 바꾸는 아둘람공동체의 꿈도 현실이 되어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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