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단 역사자산 점점 확충돼 보람” < 기획/해설 < 교단 < 기사본문



▲두 번째로 역사위원장 임기를 마치며 느끼는 소회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역사위원회가 조직된 지 10년 차를 맞이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총회 구성원들의 역사에 대한 인식에 여전히 미흡한 부분이 존재한다고 봅니다. 앞으로도 이를 개선하기 위한 지속적인 노력이 필요합니다.


▲올 회기 역사위원회가 크게 역점을 두었던 부분에 대해 소개해주세요.


=다른 회기와 마찬가지로 올 회기에도 전국을 다니며 한국기독교역사사적지와 순교사적지 지정 및 발굴과 심사 작업에 힘을 썼습니다. 우리 총회가 자랑할 역사적 자산들이 점점 늘어나는 것에 보람을 느낍니다.


연례 학술세미나에서는 한국 장로교회 최초 7인 목사들에 대한 연구에 집중했습니다. 그저 이름만 알고 있던 신앙선배들의 세세한 행적과 공헌에 대해 살펴보며, 우리의 정체성을 다시 확인하는 계기로 삼을 수 있었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부여해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한 한계를 느끼며 아쉬웠던 부분은 없으셨나요?


=총회의 사적지 지정사례가 이미 50건을 넘어선 상태입니다. 하지만 지정 이후 여러 해당교회들이 사적지 보존에 대한 어려움을 호소하고 도움을 요청하고 있는데, 관련 예산이 부재하고 제도가 미흡해 제대로 응답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특별예산편성과 같은 대응 프로그램이 꼭 마련돼야 하겠습니다. 이와 더불어 전국의 사적지들을 홍보하고, 방문객들을 안내하는 데 도움에 될 가이드북을 제작하는 일도 서둘러 착수할 필요가 있습니다.


▲총회역사관 재개관 작업이 회기 막바지에 마무리됐습니다. 이와 관련해 하고픈 말씀이 있으실 것 같습니다.


=기존 역사관을 전면 철거하고 축소해 재개관한 일련의 과정들이 우리 총회의 현실과 의식들을 적나라하게 보여준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미 만들어진 시설을 더욱 확충하고 적극적으로 활용하지는 못할망정, 경제적인 이유로 해체하는 것은 상식적으로 납득하기 어려운 일 아닐까요. 물론 이 과정에서 역사위원회가 더 강력하게 대응하지 못한 잘못도 인정합니다.


앞으로 과제는 재개관한 공간만이라도 충분히 기능을 발휘할 수 있도록 하는 것입니다. 비록 규모는 줄어들었지만, 개방된 시설로서 관람객들의 접근가능성은 오히려 나아졌다는 장점도 있습니다. 이러한 긍정적 효과가 극대화될 수 있도록 전략을 마련해야겠습니다.


역사위원회 조직과 관련해서는 위원들의 잦은 교체가 전문성 유지에 큰 장애가 된다고 봅니다. 고유의 특성을 살릴 수 있도록 정치적 성격의 위원회들과는 다른 방식으로 인력 배치가 이루어지길 바랍니다.


▲끝으로 차기 역사위원회에 당부하고 싶으신 말씀을 들려주십시오.


=역사위원회는 우리 총회에 바른 역사관을 제시하고, 충분히 담아내는 역할을 감당해야 합니다. 위원회가 먼 미래를 바라보는 장기적 프로젝트로 운영되는 것이 바람직하며, 지난 10년 동안 이루어낸 성과들을 더욱 심화하고 확장해 나가는 노력도 필요합니다.


또한 순교자들을 비롯해 우리 총회 역사에서 큰 비중과 가치를 인정받는 여러 인물들에 대한 연구와 데이터 구축이 이루어지길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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