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교육 회복 위해 기독교사 사명 다짐 < 교계일반 < 교계 < 기사본문





교권 하락과 과도한 입시경쟁, 저출산 현상으로 다양한 도전을 앞둔 기독교사들이 한자리에 모여 사명을 점검하고 크리스천으로서 참된 역할을 감당할 것을 다짐했다.


좋은교사운동(공동대표:한성준·현승호)이 ‘2024 기독교사대회’를 개최했다. 8월 6일부터 9일까지 열린 대회는 다양한 교육현장에서 섬기는 1100여 명의 기독교사들이 천안 백석대학교에 모여 오늘날 교육여건 속 기독교사의 역할을 함께 고민했다.


이번 대회는 특별히 의미가 남다르다. 코로나19 이후 무려 6년 만에 현장 대회를 개최했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이번 기독교사대회는 ‘틈만 나면’ 이라는 주제로 한국 교육에 새로운 틈을 내겠다는 다짐을 표명하기도 했다.


이를 위해 주 강사 김기석 목사(청파교회 원로)가 ‘인간이라는 소명’ ‘피라미드 세상을 넘어’ ‘예수의 꿈에 동참하는 사람들’이라는 세 편의 설교를 전하며 교육계의 도전에 직면한 기독교사들에게 이정표를 전했다.


아울러 좋은교사운동 한성준 공동대표가 둘째 날 주제강의를 통해 기독교사로서의 교육자로서의 관계 회복과 가르침을 되살리는 본질적인 역할을 짚어보고, 셋째 날에는 현승호 공동대표가 서이초 교사 순직 1년을 회고하며, 교육주체자로서 공교육 회복을 위한 방안을 모색했다.




현승호 공동대표는 강의에서 “교권이 하락한 가운데 교육 3주체(교사·학생·학부모)는 서로에게 담을 높이 쌓아가며 서로를 경계하고 의심한다”라며 “3주체가 서로에게 불편한 존재가 되므로 ‘각자도생’의 학교가 됐다”라고 짚었다.


또 현 공동대표는 “서로를 공감하기 위해 대화를 나누는 것이 관계 회복의 첫 단계라며 “그 중 기독교사로서 가장 먼저 해야 할 것은 주님과의 대화다”라고 설명했다. 주님 앞에 먼저 다가가 자신의 영적, 정서적 상태를 진단하고 돌볼 수 있을 때, 학생과 학부모에게 다가갈 수 있다는 것이 골자다.


교사들의 쉼을 도모하는 시간도 마련됐다. 대회 동안 자녀들을 위해 유·초등, 중등 캠프를 마련함은 물론, 제주에서 강원까지 22개의 지역별 기독교사 만남은 물론, 18개의 기독교사 공동체 만남과 참가자 개설 모임이 진행됐다. 또 ‘평화로운 관계를 회복하는 학급운영과 생활교육’ ‘좋은교사가 만드는 좋은 학교·교육’ 등의 주제로 6개 영역에서 46개의 연수가 이뤄지기도 했다.


참석자 홍지혜 교사(청계초등학교)는 “서이초 사태 등 교권이 하락하고 있는 어려운 상황 속에서 전국에 모인 교사들과 함께 공교육의 회복을 위해 논의하고 교류할 수 있어서 뜻깊었다”라며 “말씀과 강의로 다시 한번 소명의식을 점검하고, 함께 나눈 소명으로 교사들에게 주어진 도전을 이겨내기 위한 다짐의 시간이 됐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현승호 공동대표는 “이번 대회를 통해 선생님들 자신을 얽매고 있는 기독교사의 소명과 현실에서 자신을 얽매이고 있는 현실과 고민의 간극을 극복하고 회복을 도모하는 시간이 됐길 바란다”라고 전했다.


대화로 교육공동체를 회복하는 ‘말 걸기’ 캠페인


2024 기독교사대회는 ‘틈만 나면’이라는 주제로 한국 교육에 새로운 틈을 내겠다는 다짐을 표명했듯이, 이를 실천하기 위해 ‘말 걸기 캠페인’을 제안했다. 슬로건은 ‘틈만나면 나는 하루 한명 말 걸기를 선택합니다.’

캠페인을 제안한 현승호 공동대표는 “교육의 3주체 간 굳어진 관계에 ‘말’로 틈을 만들고 그 틈에 꽃씨를 피우자”라며 “그것이 우리의 역할이며 나아가 주님께서 그곳에 비를 내리고 꽃을 피우실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제도적, 관계적 문제 등 교육공동체가 직면한 다양한 도전에 기독교사들이 먼저 회복적 운동을 시작하자는 것이다.

‘말 걸기 캠페인’은 상대방의 대화를 촉진하기 위함을 목표로 한다. 대화를 시도 함에 있어 주제를 갖거나 상담 등 목적을 가질 필요는 없다. 교육 3주체(교사·학생·학부모)가 서로 긴장을 풀어내고 서로의 생각을 이해하며 받아들이는 것이 원칙이다. 또 대화를 위해 가장 먼저 △하나님과의 대화 △나 자신과의 대화를 통해 영적 정서적 상태를 점검할 것을 권유했다.

현 공동대표는 “교육은 대화다”라며 “교육의 본질과 평화로운 관계를 회복하고 주님이 우리(기독교사)를 부르신 그 소명을 감당하자”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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