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주교 수석부회장 선거 결국 ‘2파전’ < 교계일반 < 교계 < 기사본문





전국주교가 차기 리더십 세우기 준비에 본격 돌입했다. 2파전으로 치러질 수석부회장 선거에 이목이 쏠린다.


전국주일학교연합회(회장:김방훈 장로, 이하 전국주교)는 7월 22일 대전중앙교회(고석찬 목사)에서 69회기 제12차 임원회 및 70회기 공천위원회를 잇따라 열고, 다음 회기 임원 후보들을 확정했다. 전국주교는 앞서 지난 12일까지 70회기 회장과 수석부회장 후보 등록을 받은 바 있다. 그 결과 회장 후보로는 회칙에 따라 현 수석부회장인 정지선 장로(수도노회 면목중앙교회)가 등록을 마쳤고, 수석부회장에는 김충길 장로(부산노회 사랑하는교회)와 김점용 장로(용인노회 포곡제일교회) 두 사람이 입후보했다.


이날 관심은 복수 후보가 나선 수석부회장 후보 공천에 집중됐다. 이유는 각각 소속한 협의회로부터 수석부회장 예비후보로 추대받은 이들 두 사람이 후보 등록을 하기 전 임원들이 보는 앞에서 합의에 따라 제비뽑기를 진행한 바 있기 때문이었다. 당시 O표를 뽑은 김충길 장로가 단독으로 나설 것이 전망됐으나 후보 등록 마감 결과, 예상을 깨고 두 사람 모두 등록을 마쳤다.


공천위에 앞서 열린 임원회에서 김방훈 회장은 “제비뽑기 이후 설왕설래가 있었고 결국 두 후보 모두 등록한 데 대해 개인적인 아쉬움은 있지만, 거부 명분은 없다. 우리의 역할은 받은 서류를 선거관리위원회(이하 선관위)로 넘겨 판단을 기다리는 일뿐”이라면서도 “다만 함께 기도하고 진행한 것이 번복된 부분에 대해서는 두 후보의 의견 표명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이에 먼저 김충길 장로가 “조금 전 만나 상대 후보와 대화를 나눴다. 개인의 유익보다는 다음세대를 사랑하고 아끼는 마음으로 경선이 아닌 선한 길을 가고자 했던 만큼, 우리 두 사람에게만 무거운 짐을 지게 하지 말고 길을 잃지 않도록 끝까지 기도해 달라”고 심경을 밝혔고, 김점용 장로는 “당시 결정으로 인해 힘들고 어려운 시간을 보냈다. 임원들 앞에서 내린 결정을 번복하는 상황을 만들어 미안하다”라고 유감을 표했다.




그럼에도 현장에서는 불만과 안타까움의 목소리가 나오기도 했다. 김 회장은 다시 한 번 “우여곡절 겪은 것은 안타깝지만, 현저한 결격 사유가 있지 않는 한 임원회가 선택할 권한은 없다”라고 전하며 “진행된 것은 진행된 것이고, 이제 잘 준비해 70회기 수석부회장이 잘 선출될 수 있도록 힘써 기도하자”라고 당부했다.




이어진 공천위에서는 각 지역별 모임을 통해 올라온 임원 추천 명단을 보고했다. 차기 회장은 정지선 수석부회장이 무난히 당선될 것으로 전망되며, 수석부회장은 총회 현장에서 김충길 김점용 두 후보에 대한 무기명 비밀투표가 실시된다. 이 밖에 신임회장이 추천하는 총무를 제외한 부회장 등 기타 임원들은 수도권과 영남권, 호남중부권 등 3 지역 안배를 원칙으로 이날 추천된 인사들이 총회 인준을 받을 예정이다.




한편 공천위 직후 만난 선관위 첫 모임을 주재한 위원장 이해중 장로(명예회장)는 김점용 장로의 수석부회장 후보 등록과 관련 “자격에 미달하거나 규정을 위반한 사유가 있지 않으면 후보 등록이 법 상으로 문제는 없다”라는 원론적 입장을 위원들과 공유했다. 그는 “서류를 검토해 회칙에 어긋남이 있는지 없는지를 잘 살피겠지만, 본인이 사퇴하지 않는 한 그대로 넘기는 것이 현행법”이라며 법과 원칙대로 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선관위는 8월 중순경 2차 소집을 통해 서류 심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Read Previous

‘난장판’ 정보사

Read Next

예금자보호법-공공주택특별법-K칩스법… 민생법안 일몰 눈앞인데, 여야 논의 ‘0’|동아일보

Don`t copy tex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