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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은 ‘동맹연대’, 중국은 ‘자중자애(自重自愛·언행을 스스로 삼가 신중하게 함)’.27일 라오스 비엔티안에서 열린 동아시아정상회의(EAS),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외교장관회의 등 아세안 관련 외교장관회의에 미·중이 모두 참석했지만, 양자의 분위기는 사뭇 달랐다.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은 한국, 일본, 호주, 뉴질랜드, 캐나다, 필리핀, 인도 등 동맹·우방국들의 지원 속에 남중국해, 대만해협, 북한, 러시아 등의 문제에서 미국의 입장을 분명히 강조했다.반면 왕이 중국 외교부장은 공개 회의석상이나 다른 나라와의 양자회담에서 미국을 공개적으로 비판하는 것을 삼갔다.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 리영철 주라오스 북한대사가 미국이 한반도를 포함한 세계 각 지역에서 긴장을 고조시키고 있다고 비판했지만, 왕 부장은 여기 동참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대신 왕 부장은 블링컨 국무장관에게 ‘대만’ 문제에서만큼은 양보할 수 없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