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마다 섬으로 단기선교 떠나는 이유, 궁금하세요?” < 교단일반 < 교단 < 기사본문



하루 3시간 이상을 선교기도에 집중했다. 훈련기간에는 선교의 기초이론과 현장에서 활용할 각종 전도법 등은 물론 예기치 않는 상황에 대처하는 방법, 마을에 들어가 복음을 전하고 봉사하는 방법 등을 철저하게 익혔다. 제75차 낙도 단기선교는 이렇게 정성껏 준비됐다.


낙도선교회(대표:박원희 목사)는 7월 7일부터 12일까지 전남 완도와 진도 일대에서 선교사역을 펼쳤다. 총신대를 비롯한 전국의 신학교 재학생 100여 명과 청년들이 팀을 이뤄 바다 건너 섬마을들을 찾았다.


제75차 낙도선교에 참여한 신학생들이 주민들에게 복음을 전하며 축복하는 모습.
제75차 낙도선교에 참여한 신학생들이 주민들에게 복음을 전하며 축복하는 모습.


이들은 마을 주민들을 일대일로 만나 복음을 전하고, 이미용과 마을청소 담장페인트칠 등의 봉사로 섬기며, 어린아이들이 있는 지역에서는 여름성경학교를 개최해 성경을 가르쳤다. 일정 끝에는 마을잔치를 열어 외로운 영혼들을 섬 교회로 인도하기도 했다.


해마다 단기선교에는 특별한 참가자들이 등장하곤 하는데, 올해에는 신혼부부 한 쌍이 눈길을 끌었다. 남편 한상훈 씨와 함께 완도 한빛교회를 찾아간 총신대 재학생 조민 씨는 아예 신혼여행 일정을 낙도 단기선교에 맞추었다.


“우리는 땅 끝 섬에서 하나님의 마음을 회복해 든든한 믿음의 가정을 세우고 싶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결국 남편과 낙도선교를 함께하는 행복한 시간으로 신혼생활을 시작할 수 있어서 얼마나 감사한지 모릅니다. 앞으로도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받는 가정이 되길 기도합니다.”


신혼여행 일정을 낙도선교에 맞춰 섬기고 있는 한상훈 조민 부부.
신혼여행 일정을 낙도선교에 맞춰 섬기고 있는 한상훈 조민 부부.


휴가기간 14일을 통째로 단기선교 훈련과 실제 사역일정으로 보낸 양동익 씨도 비슷한 고백을 한다. 양씨는 금일도에서 만난 발달장애아동 지훈(가명)이를 만나며 큰 영적 도전을 받았다.


“사실 이렇게 긴 시간을 낙도선교에 바치는 것이 개인적으로 손해가 아닌가를 따져보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지훈이라는 소중한 영혼을 만나고, 이 아이를 향한 하나님의 사랑과 놀라운 계획이 존재하는 것을 깨달으며 하나님께서 저를 섬까지 인도하신 이유를 찾게 됐습니다.”


총신신대원에 재학 중인 김은진 전도사는 진도 관사도에서 어머니뻘의 청각장애인 박성자 씨를 만났다. 박씨의 손을 잡고 눈을 맞추며 복음을 전하는 중에, 전도란 바로 하나님의 마음을 전달하는 것임을 깨우쳤다.


이런 놀라운 은혜를 체험하기에 낙도선교 참가자들은 대부분 반복해서 단기선교 일정에 참여하거나, 자원 섬 사역자로 헌신하기까지 한다. 앞서 낙도사역에 헌신 중인 선배들의 눈에 이처럼 섬을 찾아와 잠시나마 동역자가 돼주는 후배들 모습은 귀하고 어여쁠 수밖에 없다.




금일도 동백리교회를 담임하는 정종은 목사는 “단기선교팀의 가가호호 전도와 여름성경학교 사역을 통해 우리 교회가 든든히 세워져가는 것을 느낍니다. 영성과 열정을 갖춘 귀한 신학생들을 한국교회가 보유하고 있다는 사실이 제게도 희망이고 행복입니다”라면서 앞으로도 잊지 말고 매년 낙도를 찾아와달라고 후배들에게 당부한다.


신학생들의 선교 일정에 이어 8월 말까지는 60여 교회 선교팀들의 단기선교 사역이 이어진다. 이번 여름 1000여 명의 선교자원들이 섬에 들어가 써내려갈 복음행전도 기대된다.


박원희 목사는 “신학생들이 펼치는 낙도 단기선교는 단순한 섬선교운동이 아니라 우리 민족과 세계선교의 부흥운동”이라면서 “자원하는 한 영혼이 있을 때까지, 매년 여름과 겨울이 올 때마다 단기선교 사역은 계속될 것”이라고 다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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