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간 세계 곳곳에 1억5200만부 성경이 < 교계일반 < 교계 < 기사본문





지난해 전 세계 1억5000명이 넘는 사람들의 손에 성경이 전달됐지만, 그럼에도 성경이 필요한 이들은 곳곳에 넘쳐난다.


세계성서공회연합회가 발표한 <2023년 세계 성서 반포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한 해 동안 2420만부 이상의 성경전서가 보급됐으며, 신약과 단편성서, 어린이를 위한 성경을 포함하면 반포 부수는 1억5200여 만에 달했다. 이 같은 반포 성과는 대한성서공회를 비롯한 각국 성서공회들의 개별적 노력과 더불어 이 땅의 모든 사람이 성경을 접할 수 있도록 한마음으로 연대했기에 가능했다.


새롭게 설립된 쿠바성서공회는 27만1000부의 성경전서와 11만4000부의 신약성서를 대대적으로 반포함으로써 사역의 시작을 기념했고, 튀르키예성서공회는 2023년 2월 대지진으로 큰 피해를 입고 위기에 빠진 사람들을 돕기 위해 전년 대비 성경전서와 신약성서 반포를 두 배 이상 늘렸다.(성경전서 2만부 가량, 신약성서 3만6000부 이상)


이슬람교와 힌두교 간의 종교적 대립이 극심한 인도와 파키스탄에서도 성경 반포가 증가했다. 인도성서공회가 전년보다 두 배 이상 증가한 330만부의 신약성서를 반포한 가운데, 파키스탄성서공회는 2022년 1만1200부 수준이었던 신약성서 반포 부수가 1년 만에 약 12만3000부까지 늘어나는 놀라운 성과를 보였다.


성경을 받은 아이티의 청소년들이 환하게 웃고 있다.
성경을 받은 아이티의 청소년들이 환하게 웃고 있다.


이외에도 격동하는 정치, 경제, 사회적 상황 가운데 아이티성서공회는 가장 취약한 계층인 어린이들에게 소망을 전하는 일에 소명을 두고, 굳건히 그 사역을 수행하고 있다. 여러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20곳 이상의 학교에 소책자와 성경을 보급, 1만명이 넘는 아이들에게 말씀을 전했다.


또한 걸프성서공회는 외국인 노동자들이 대규모로 유입되는 쿠웨이트에서 이주민 교회를 지원하는 데 헌신했다. 쿠웨이트는 전체 430만명 인구 중 외국인 노동자 등 이주민들이 70% 이상을 차지하지만, 이들 상당수가 혹독한 환경, 학대 및 임금 미지불로 인해 심각한 정신 건강 문제를 겪고 있다. 이에 걸프성서공회는 이들에게 다가가려는 이주민 교회에 암하라어와 타갈로그어, 텔루구어, 신할라어 등으로 된 성경을 전하며 교회들이 효과적으로 이주민 공동체를 섬길 수 있도록 도왔다.


세계성서공회연합회 더크 게버스(Dirk Gevers) 사무총장은 “성서공회들이 다양한 환경 변화와 사람들의 필요에 따라 온라인 플랫폼과 디지털 채널을 활용해 적극적으로 성경 반포 기회를 늘려 나가는 한편, 재정적 어려움과 전쟁과 내전으로 인한 공급 체계 파괴 및 정부 차원의 검열과 통제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이들을 위한 성경 보급에도 힘쓰고 있다”라면서도 “그렇지만 여전히 성경에 대한 수요는 공급을 훨씬 앞지른다. 하나님의 말씀은 전 세계 사람들의 삶을 변화시킨다”라고 전 세계 그리스도인들의 관심과 지원을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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