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인 덴마크와 네덜란드가 F-16 전투기를 우크라이나에 인도하기 시작했다고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이 10일 밝혔습니다.
블링컨 장관은 이날 워싱턴 D.C.에서 열리고 있는 나토 정상회의 관련 행사 ‘나토 퍼블릭 포럼’에서 “F-16 이전 작업이 진행 중임을 발표하게 돼 기쁘다”면서 “해당 전투기들이 이번 여름 우크라이나 상공을 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서, 이 같은 조치를 통해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의 침략에 맞서 효율적인 방어를 계속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아울러 블링컨 장관은 “믿을 수 없을 만큼 강력한 (우크라이나 지원) 신규 패키지가 며칠 내로 공개된다”고 예고했습니다.
그러면서 “이 패키지는 우크라이나가 나토 회원국이 되는 과정에서 매우 확실하고 강력하고 견고하고 전망 밝은 가교가 되어 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 미국 승인
나토 회원국 가운데 덴마크, 네덜란드, 벨기에, 노르웨이 등이 F-16 전투기를 우크라이나에 인도하겠다고 지난해부터 잇따라 밝힌 바 있습니다.
물량은 도합 60대가 넘는 것으로 추산됩니다.
이에 미국은 F-16 전투기의 우크라이나 이전을 공식 승인했습니다.
미국 방산업체 록히드마틴이 개발한 F-16이 수출된 국가는 해당 전투기를 다른 나라로 이전할 때 미국으로부터 허가를 받아야 합니다.
타국에서 F-16 조종 훈련을 실시할 때도 마찬가지입니다.
이에 관해, 미국은 F-16을 우크라이나에 보낼 나라들과 협력해 전투기 제공 지원, 유지·관리 계획 수립 등을 진행하고 조종사 훈련 등도 실시해왔습니다.
◾️ 러시아 반발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F-16 전투기 제공 움직임에 강하게 반발해 왔습니다.
이와 관련, 최근 러시아군은 F-16 배치가 예상되는 우크라이나 공군기지를 겨냥한 공습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