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상하이협력기구 10개국 ‘저항’ 촉구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4일 카자흐스탄 수도 아스타나에서 진행된 상하이협력기구(SCO) 정상회의에서 회원국들이 서방 진영의 견제에 공동으로 저항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시 주석은 현 세계 정세가 “한 세기 만에 전례 없는 급격한 변화에 직면해 있다”면서 “SCO가 역사와 공정, 정의의 관점에서 올바른 편에 서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시 주석은 “SCO 회원국들이 간섭과 분열이라는 현실적 도전에 맞서 더욱 단결하고 외부 간섭에 공동으로 저항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시 주석은 또한, 중국의 첨단 기술 발전을 견제하는 미국을 겨냥해 “‘마당은 좁게, 담장은 높게’라는 현실적 리스크를 맞아 우리는 발전 권리를 수호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도 SCO가 서방의 견제에 맞선 기구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이제 다극 세계가 현실이 됐다”며, 회원국들의 안보가 SCO 내 최우선 과제의 하나라고 말했습니다.

◾ 아스타나 선언

이날(4일) SCO 회원국 정상들은 의장국 카자흐스탄 측의 제안에 따라 가자지구에서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상황이 악화하는데 깊은 우려를 표명하고 다수 민간인 사망과 인도주의적 상황 악화를 야기하는 행위들을 비판하는 ‘아스타나 선언’을 발표했습니다.

하지만, 지난 2022년 2월 러시아의 전면 침공 이후 전쟁이 장기화하고 있는 우크라이나 사태에 관해서는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했습니다.

북한 핵·미사일 등 한반도 문제에 관한 언급도 선언에 담기지 않았습니다.

◾ 벨라루스 합류

SCO는 2030년까지의 회원국 경제협력 전략 등을 담은 여러 문건을 채택했습니다.

또한 기존 SCO 대테러센터 역할을 강화하고 타지키스탄 수도 두샨베에 마약 대응센터를 설립하기로 했습니다.

아울러, 2015년부터 옵서버 국가로 참여했던 벨라루스가 SCO의 정식 회원국으로 합류했습니다.

이로써 SCO 회원국은 중국, 러시아, 카자흐스탄, 키르기스스탄, 타지키스탄, 우즈베키스탄, 파키스탄, 이란, 인도에 이어 벨라루스까지 10개국으로 늘었습니다.

VOA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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