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예시바대, 유대-기독교 학자 간 교류 이니셔티브 행사
아신대 김주헌 박사 주제발표, 예시바대 조셉 엔젤 박사 논평 및 토론
BRGS 2024 가을 유대학 석·박사 학위 프로그램 소개
리폼드신학교 MOU 기념 및 유대-기독인사 친선모임… 정성구 전 총신 총장 참여
뉴욕 예시바대 유대-기독교 사상 연구회가 오는 8월 1일 제2차 심포지엄을 개최한다. 이 심포지엄은 1차 콜로키움 행사(2022년 11월)의 주제를 이어 21세기 한국교회와 사회에 중요한 이슈가 될 유대-기독교 사상과 관계에 대한 학술 행사다. 관심 있는 이들이라면 누구든 용이하게 참여할 수 있도록 온라인(줌) 행사로 진행한다.
일시: 2024년 8월 1일 (목요일) 저녁 8시 -9시 반
장소: Zoom 참여 (무료)
참가신청: QR코드 혹은 이메일: hjm7474@gmail.com
이번 행사는 “복음서와 고대 유대 문헌과의 비교 연구”라는 주제로 유대학자와 한국기독교학자가 한 자리에 모여 학술 연구주제를 발표 및 논평하는 시간을 통해 실제적인 유대-기독교 관계 도모를 위한 올바른 방향성을 찾아 나갈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전망이다.
심포지엄 1부에서는 현재 아신대에서 신약학을 가르치는 김주헌 박사가 “심판의 보좌에 앉은 인자(人子): 에녹 전승과 정경 복음서의 연결 탐구”라는 연구주제로 발표하고, 예시바대 유대역사학 및 성서학 교수인 조셉 엔젤 박사가 그에 대한 논평과 토론을 할 예정이다.
이번 콜로키움 주제발표자로 나서는 김주헌 박사는 “역사란 물결 위에서 기독교가 탄생했지만, 기독교의 역사적 뿌리라고 할 수 있는 유대교에 대해서는 무지에서 기인한 반감이 특히 심한 것이 한국의 상황임은 부인할 수 없다. 이번 모임을 통해서 기독교가 탄생하기까지 과정에서 유대교의 중요한 역할과 그 광범위했던 영향을 재평가하는 작은 계기가 마련됐으면 한다. 이런 토대가 쌓인다면, 발제문에서도 다룰 것처럼 유대교와의 연속성뿐만 아니라 무엇이 기독교다운 차별점을 만들었는지에 대해서도 유의미한 고찰을 할 수 있을 것이다. 좋은 취지에서 시작된 이런 학술 모임이 단편적 행사로 끝나기보다 앞으로도 지속되길 바라고, 종국에는 가장 한국적인 사고에서 가장 세계적인 것을 담아낼 수 있는 자리를 만드는 데 기여하게 되길 바란다”라고 소회를 밝혔다.
아신대 신약학 교수인 김규섭 박사가 전체 진행 및 좌장을 맡고, 발표 및 논평 이후에 예시바대 유대학 분과 학장인 다니엘 라인홀드 교수 및 다우버 교수의 인사 및 축사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이번 유대-기독교 사상 연구회 심포지움을 주최 및 주관하는 예시바대 BRGS 학장인 다니엘 라인홀드 교수는 “이번 행사를 통해서 유대교와 기독교의 사상적 교류에 대한 학술적 연구가 활발해지고, 향후 21세기 한국교회와 신학의 발전에도 도움이 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취지와 목적을 밝혔다.
심포지엄 2부 순서에서는 다니엘 라인홀드 BRGS 학장이 한국 학생을 위한 유대학 인증/석사 학위 프로그램을 소개할 예정이다. 라이홀드 학장은 “본질적으로 유대교와 기독교가 더 깊은 종교 간 이해와 대화를 촉진하기 위해서는 적절한 유대학(기독교학을 포함하는) 프로그램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이런 점에서 한국 학생들이 히브리적 뿌리에 대해 깊은 학문적인 이해와 공감을 키워 나간다면, 향후 유대-기독교 간의 넓은 이해와 상호협력 관계를 증진시키는 기회가 많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2024년 가을학기에 뉴욕 예시바대(버나드 레블 유대학 대학원, BRGS)에서 유대학 인증(Pre-MA: Advanced Certificate) 학위 프로그램을 통해 한국 학생들이 보다 용이하게 유대학 석·박사 학위(M.A/Ph.D. in Jewish Studies) 과정으로 진학할 수 있는 로드맵을 제공한다. 유대학 과목 중 ‘히브리어’, ‘유대-기독교 사상’, ‘구약성경·탈무드’ 등 4과목(12학점)을 이수해 인증 학위를 마치고, 이어 추가 6과목(18학점)을 수강하면 2년 내(총 30학점)에 석사학위를 취득할 수 있다. 유대학은 북미주 대학 중심으로 학제 간 연구(문학, 역사, 신학, 철학 등)를 통해 인문학 분과에서 크게 발전된 분야로, 이제 한국 학생들에게도 낯설지 않은 익숙한 학문 분야가 되고 있다.
2024년 가을학기에는 특히 예시바대 고대근동학 및 셈 계통 언어학 전공자인 아론 콜러(Aaron J. Koller) 구약학 교수가 ‘성경에서 탈무드까지’(From the Bible to the Talmud) 과목을 가르친다. 구약성경에서 탈무드로 이어지는 유대인의 역사적·문헌적·사상적 발전 과정을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세계적 석학의 탁월한 강의를 듣게 될 예정이다.
또한 성경 히브리어 과목으로 저명한 유대인 역사/성서학 교수의 조셉 엔젤(Joseph Angel) 교수가 탁월하고 효과적인 성경 히브리어 강의를 진행한다. 이번 히브리어 수업은 비동기식 형태 및 매주 실시간 학습을 병행해 효과적으로 학생들의 실력 향상을 도울 예정이다.
BRGS 프로그램 디렉터인 조나단 다우버 교수는 “한국교계와 학계 차원에서 기독교 역사와 사상과 더불어 함께 발전된 유대인 역사와 학문적 유산에 대한 깊은 관심을 가지고 적극적인 학술적 교류를 본격적으로 시작할 수 있기를 기대하는 바이다. 헬레니즘 중심의 서양철학 및 동양철학과는 사뭇 다른 헤브라이즘 중심의 유대인 철학과 사상은 한국의 인문학도들이 깊이 연구할 가치가 있다고 생각하고, 이를 통해 향후 한국인과 유대인이 보다 깊은 문화적·종교적·신학적 차원의 대화로 발전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예시바대 방문교수인 허정문 박사는 “신·구약 중간사 연구의 연장선상에서 향후 유대-기독교의 사상적 교류에 대한 신진학자들의 적극적인 연구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이 분야의 후학 양성을 위해서 무엇보다 세계적인 교수진의 BRGS 유대학 석·박사학위 프로그램은 박사학위를 염두에 두는 신학생 및 인문학생들에게 적극적으로 추천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라고 강조했다.
1차 마감은 오는 8월 15일까지다.
유대학 인증(Pre-MA)·석사 프로그램 지원은 학위 소지자 이상, 영어 능력을 갖춘 학생들을 누구나 가능하다. 영어실력이 필요한 학생도 학기 중 예비과정(히브리어 알파벳, ESL)을 병행하면서 학위과정에 참여가 가능하다. 교회 지도자 및 신학생들, 인문학 연구생들이 유대학을 비롯한 인문학 분야를 깊이 연구할 수 있는 최적화된 교육환경과 시스템을 제공한다. 한국 학생들은 온라인수업(zoom)에 참여 가능하며, 교수들과 일대일 상담 및 예시바대 학생들과 하브루타 공부, 진학상담 및 공부를 위한 실제적인 도움과 혜택들을 제공받는다. 지원 및 장학금 관련 사항은 아래 연락처에서 자세한 문의가 가능하다.
유대학 과목 중 ‘히브리어’, ‘유대-기독교 사상’, ‘구약성경·탈무드’ 등 4과목(12학점)이수와 추가 6과목(18학점)을 통해 석사학위 후 70페이지 분량의 석사논문을 완성하면, 예시바대를 비롯한 유수한 북미주 대학들의 유대학 및 종교학 박사과정 등으로 진학이 가능하다. 예시바대의 최적화된 이 유대학 인증/석사과정을 통한 로드맵을 따라 인문학(유대학, 신학, 철학, 역사, 문학, 정치, 사회과학, 경영학 등) 분야의 북미주 대학의 박사학위로 진학할 수 있다. 지원 관련 자세한 문의는 아래 연락처로 가능하다.
뉴욕 예시바대 홈페이지: www.yu.edu/revel
리쉬마 아카데미 홈페이지: www.lishmah.co.kr
입학 상담 및 문의: dauber@yu.edu or jeongmun.heo@yu.edu
한편 지난 5월 15일에는 예시바대 특별 초청으로 미 한인-유대인 친선(학술) 교류 모임이 열렸다. 예시바대 아리 버만 총장을 비롯한 다수의 교수진들이 참여한 가운데, 리폼드신학교 및 전 총신대 총장이자 현 한국칼빈주의연구원장인 정성구 박사가 함께해 뜻깊은 만남과 친교의 시간을 가졌다.
특히 뉴욕 리폼드신학교(김용익 총장)와의 MOU 체결 기념행사에서, 유대인과 한국인이 끈끈한 우정 관계를 넘어 돈독한 형제애를 나누자는 의미의 시편 133편 1절 “형제의 연합함이 어찌 그리 선하고 아름다운고” 성구를 아로새긴 기념액자 증정식이 거행됐고, 아리 버만 총장, 김용익 총장, 정성구 박사가 차례로 축사와 격려의 시간들을 가졌다.
아리 버만 총장은 “지속되는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가운데 미국와 한국의 한국인 공동체가, 현재 미국 대학가에서 일어나는 반유대주의 시위 등으로 어려움 속에 있는 미국과 전 세계 유대인 공동체와 연대감과 동료애를 나눌 수 있어 무척 기쁘고, 앞으로 계속해서 진정한 형제애를 나누는 친목을 도모해 나가자”는 격려의 메세지를 전했다.
한국칼빈주의연구원장인 정성구 박사는 추천사에서 “다가오는 세대에 올바른 개혁주의 신학과 교육 문화를 창출하기 위해, 유대인과 한국인이 차이를 넘어 서로 배울 수 있는 깊은 학술적 교류의 기회를 확대하는 것을 적극적으로 권장한다”고 전했다.
허정문 박사는 “유대인들을 복음의 본질로 초대하기 위해서, 양자에 은연 중 뿌리내린 반기독교/반유대주의적 편견을 인정하고, 하나님의 마음으로 유대인에 대한 편협한 시각과 오해를 걷어내는 노력과 더불어, 오래 헤어진 형제와 같이 다시 하나 됨을 소망하는 자세로 대화의 창구를 열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김용익 총장은 “유대인과 한국인의 교류가 향후 한미동맹 강화 및 유대-기독교간 깊은 종교적 대화까지 이뤄져, 로마서 9-12장의 사도 바울을 통해 주어진 하나님의 경륜과 비전(유대인 및 교회의 회복)을 통한 하나님나라 완성이 성취되기를 바란다”는 소망의 메세지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