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9년 전’ 하나로 세워진 장로교회 “정신 이어간다” < 교계일반 < 교계 < 기사본문





예장합동을 비롯한 25개 장로교단들이 한자리에 모여 연합과 일치를 꾀한다.


한국장로교총연합회(대표회장:천환 목사, 이하 한장총)가 7월 9일 서울 신길동 남서울교회에서 ‘제16회 한국장로교의 날’ 대회를 개최한다. 주제는 ‘열심을 품고 주를 섬기는 장로교회’(롬 12:11)로, 회원교단 총회장 등 임원들과 목회자, 신학자, 평신도지도자, 신학생 대표, 지교회 성도 등 장로교정체성을 공유하는 한국교회 성도가 함께하는 자리로 꾸며진다.


대회를 한 주 앞둔 3일 한장총 회의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대표회장 천환 목사는 “역사와 정체성을 바르게 인식할 때, 바른 삶을 살아낼 수 있듯, 우리에게는 신앙의 전통성과 역사성을 성경에 입각해 같이 고민하고 찾아갈 사명이 있다”라며 장로교의 날을 통해 흩어져 있는 장로교회 신앙과 정체성을 다시 회복하는 시간이 되길 소망했다.


그는 “한국 장로교의 정체성은 선교사들을 중심으로 하나 된 장로교회를 통해 순수한 교회와 신앙, 신학을 잘 이어받음으로써 형성됐다고 자부한다. 그런데 오늘 우리의 현실은 장로교 신자로 살아내기에 너무나 세속화되고 이기화되고 하나님 중심, 성경 중심, 교회 중심의 장로교 정신이 훼손당하는 부분이 있다”라면서 “다시 한 번 말씀을 사수하고 생활을 순결하게 지켜내는 정신을 함께 이어갔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이번 대회 언론위원장을 맡은 대한예수교장로회(이하 예장) 합동 총무 박용규 목사는 △복음의 능력으로 생명을 구원하는 선한 영향력을 발휘하는 거룩하고 흠 없고 책망할 것 없는 장로교회를 세운다 △복음의 소망에서 흔들리지 않는 믿음의 그루터기와 가치를 다음 세대에 전수하는 장로교인의 삶을 살게 한다 △장로교회 연합을 통해 교회의 공공성을 강화하며 세상을 밝히고 교회를 새롭게 한다 등 대회 목적을 소개했다.




이날 기자간담회에 따르면 제16회 한국장로교의 날 대회는 1부 기념예배와 2부 기도회, 3부 기념식의 순서로 진행된다. 예배는 한장총 상임회장 권순웅 목사(예장합동 직전총회장)의 인도로 예장합신 총회장 변세권 목사가 기도하고, 예장통합 증경총회장 이성희 목사가 설교자로 나선다. 이어지는 기도회는 손현보 목사(세계로교회)가 메시지를 전한 뒤 모든 참석자들이 장로교회 부흥과 다음세대, 통일 등을 제목으로 합심해 기도한다. 기념식에서는 교육/신학·선교/문화·복지, 세 부문에 대한 ‘자랑스러운 장로교인 상’ 시상식이 준비돼 있으며, 마지막으로 참석자 일동 명의로 한국장로교의 신학적 정체성을 담은 비전 선언문도 현장에서 발표될 예정이다.


준비위원장 김홍석 목사(예장고신 총회장)는 “1885년 4월에 언더우드를 위시한 미국 북장로교회를 시작으로 미국 남장로교회, 캐나다 장로교회, 호주장로교회까지 4개 장로교가 왔지만, 조선에 장로교회를 세울 때는 1912년 ‘조선야소교장로회’ 한 개만을 세웠다”라며 “그러나 해방 이후 굉장히 많은 분열로 한국장로교가 지금은 부끄러운 모습을 노출하고 있는데, 모처럼 한자리에 모이는 만큼 같은 신앙을 확인하고 교회의 연합과 일치를 이뤄 나가는 데 힘을 모을 수 있길”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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