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링컨 “한∙일 등 AP4, 우크라이나 침략 방치 위험 ‘이해’ … 북러 관계 진전”


워싱턴에서 열리는 나토 정상회의에 참석하는 한국 등 아태 협력국들이 우크라이나 침략을 방치하면 위험하다는 인식을 공유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러시아가 중국, 북한, 이란과 관계를 진전시키고 있다는 점도 지적했습니다. 조은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은 1일 “지난 3년 동안 그랬던 것처럼 인도태평양 지역의 4개 파트너인 호주, 뉴질랜드, 일본, 한국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에 참석한다”고 밝혔습니다.

나토 75주년 정상회의는 오는 9일부터 11일까지 미국 워싱턴에서 열립니다.

블링컨 장관은 이날 워싱턴의 싱크탱크인 브루킹스연구소에서 ‘바이든 정부의 외교 정책과 미국의 리더십’을 주제로 열린 대담에서 이같이 말했습니다.

[녹취: 블링컨 장관] “We have four partners in the Indo-Pacific coming to the NATO summit, as they have for the last three years Australia, New Zealand, Japan, Korea. This is one manifestation and one recognition of something that really is new, which is that increasingly partners in Europe see challenges halfway around the world in Asia as being relevant to them, just as partners in Asia sea challenges halfway around the world in Europe as being relevant to them.”

블링컨 장관은 “이것은 새로운 것을 보여주는 하나의 징후이자 인식”이라며 “점점 더 많은 유럽의 파트너들이 지구 반 바퀴 너머의 아시아의 도전과제들이 자기들에게도 관련이 있다고 인식하고 있으며, 아시아의 파트너들도 지구 반 바퀴 너머 유럽의 도전과제들이 자신들과 연관이 있다고 인식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우크라이나 사태가 동아시아에서 재현될 수 있다’고 말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의 발언을 상기했습니다.

블링컨 장관은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해 “아시아의 파트너들은 침략을 방치하면 모든 곳에서 더 큰 위협이 된다는 것을 이해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잠재적 공격자는 러시아가 유럽에서 면책을 누린다는 것을 보면 세계 다른 곳에서 자기 생각대로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러시아가 북한, 중국, 이란과 관계를 심화하고 있다는 점도 지적했습니다.

[녹취: 블링컨 장관] ”So we now have and of course, we have the relationship between Russia and North Korea that’s evolved as well as with Iran.”

“이제 러시아와 북한의 관계가 진전했으며, 러시아와 이란의 관계도 마찬가지”라는 것입니다.

또 “유럽이 냉전 종식 이후 가장 큰 안보 위협에 직면하고 있는 가운데, 중국이 이를 부추기는 역할을 하고 있다”며 중국이 러시아의 방위 산업 기반을 지원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녹취: 블링컨 장관] “You see the relationship between Russia and China that has profound repercussions for Europe when unfortunately you have China making, in effect, investments in Russia’s defense industrial base in ways that are allowing it to continue the aggression, not providing arms directly to, to Russia, but providing all the inputs necessary for it to sustain, this war, 70% of the machine tools, imported by China, excuse me, by Russia, coming from China, 90% of the microelectronics being imported by Russia, coming from China, a massive production. Now, we’ve seen of tanks, of munitions, of missiles, again, enabled by this defense industrial base. Despite the important impact that sanctions and export controls have had.”

블링컨 장관은 “러시아와 중국의 관계는 유럽에 상당한 영향을 미친다”라며 “불행히도 중국이 러시아의 방위산업 기반에 투자를 해 러시아가 침략을 계속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러시아가 수입하는 공작 기계의 70 %, 초소형 전자기기의 90 %가 중국에서 대량 생산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또 “제재와 수출 통제가 중요한 영향을 미쳤음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방위 산업 기반에 의해 탱크, 군수품, 미사일 생산도 가능해졌다”고 말했습니다.

블링컨 장관은 바이든 정부가 “유럽의 동맹들과 아시아의 동맹들 사이의 경계를 허무는 것을 의도적으로 정책의 일부로 삼았다”며 목적에 따라, 개별 도전에 초점을 맞춰 다양한 형태와 크기의 연합을 구축하고 공동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거듭 “유럽과 아시아의 중요한 파트너들은 접근 방식이 수렴되고, 도전에 대한 공동 인식과 대응책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블링컨 장관은 이 밖에 이번 나토 정상회담을 통해 지난 75년을 축하하는 한편 앞으로 나아갈 방향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나토의 중요성을 상기하고, 앞으로도 어떻게 안보의 토대가 될 수 있을지 점검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나토는 지난 2022년 스페인 마드리드 정상회의에 아시아태평양 4개국(AP4) 정상들을 처음 초청했고, 이후 지난해 리투아니아 빌뉴스 정상회의에 이어 이번 달 워싱턴에서 열릴 정상회의에도 이들 4개국 정상들을 공식 초청하며 협력을 강화해 나가고 있습니다.

VOA 뉴스 조은정입니다.

Adblock test (Why?)

Read Previous

IBA 리더스포럼, BAM의 총체적 선교 다뤄 < 선교 < 기사본문

Read Next

분당서 화물차 등 9중 추돌 사고…2명 경상|동아일보

Don`t copy tex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