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장관은 어제(25일) 이스라엘과 레바논 내 무장조직 헤즈볼라 간 전면전 가능성에 대해 강한 우려를 표명했습니다.

오스틴 장관은 이날 워싱턴의 국방부 청사에서 열린 요아브 갈란트 이스라엘 국방장관과의 회담에서 “헤즈볼라의 도발은 이스라엘과 레바논 국민들을 원치 않는 전쟁으로 끌어들이겠다고 위협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그같은 전쟁은 레바논에 재앙이 될 것이고, 무고한 이스라엘과 레바논 민간인들에게 파괴적일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오스틴 장관은 이어 “이스라엘과 헤즈볼라 간 또 다른 전쟁은 쉽게 역내 전쟁이 될 수 있으며 이는 중동 지역에 끔찍한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면서 “현재로서는 외교가 상황 악화를 막기 위한 최선의 방법”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이스라엘과 레바논 국경 양쪽의 민간인들이 안전하게 집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하는 외교적 합의를 긴급히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대해 갈란트 장관은 “우리는 합의를 이루기 위해 긴밀하게 협력하고 있지만 가능한 모든 시나리오에 대한 준비에 대해서도 논의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갈란트 장관은 지난 24일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을 만나 이스라엘은 헤즈볼라와의 분쟁을 외교적으로 해결하기를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지난 23일 헤즈볼라와 전면전을 치를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습니다.

헤즈볼라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전쟁 발발 이후 이스라엘과 산발적으로 교전을 벌여왔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