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이스X ‘스타십’ 궤도 비행 귀환 성공 “화성에 기대”


미국 민간 우주기업 스페이스X의 달·화성 탐사용 대형 우주선 ‘스타십(Starship)’이 6일 지구궤도를 비행한 뒤 귀환에 성공했습니다.

이날 텍사스주 남부 보카치카 해변의 우주발사시설 ‘스타베이스’에서 오전 7시 50분 발사된 스타십은 약 3분 뒤 전체 2단 발사체의 아랫부분 ‘슈퍼헤비’ 로켓과 순조롭게 분리됐습니다.

길이 71m에 달하는 슈퍼헤비 로켓은 우주선 분리 후 처음으로 착륙 연소에 성공했습니다.

발사를 기준으로 하면 약 7분 만에 멕시코만 바닷물에 착수해 비행 테스트의 주요 목표를 모두 달성했습니다.

이후 스타십 우주선은 시속 2만6천225km 속도로 고도 210km에 도달했습니다.

이어서 지구궤도 항로를 예정대로 비행했고, 발사한 지 40분 정도 지난 시점부터 고도를 낮춰 대기권에 재진입한 뒤 바다에 무사히 내렸습니다.

이 같은 과정은 총 70여 분에 걸쳐 진행됐습니다.

길이 50m, 직경 9m인 스타십은 우주선 내부에 150t까지 적재 가능하고, 100명 이상 탑승 가능한 규모입니다.

슈퍼헤비와 합체하면 총 길이 121m에 달해 인류 최대 우주 발사체로 꼽히고 있습니다.

◾️나사 국장 “화성에 기대”

스페이스X 측은 “스플래시다운 성공! 전체 스페이스X 팀에게 축하를 보낸다”고 이날 엑스(X·옛 트위터)에 적으며 자축했습니다.

‘스플래시다운’은 우주선이 지구로 귀환할 때 낙하산으로 속도를 줄이면서 바다에 착수하는 것을 말합니다.

일론 머스크 스페이스X 최고경영자(CEO)는 “많은 타일이 소실되고 플랩(flap·덮개)도 손상됐지만, 스타십은 바다에 연착륙했다”고 엑스에 적고 “역사적 성취를 이룬 스페이스X팀을 축하한다”고 덧붙였습니다.

빌 넬슨 미 항공우주국(NASA·나사) 국장도 엑스를 통해 축하를 보내며 “아르테미스를 통해 인류를 달에 복귀시키는데 한 걸음 더 가까워졌고, 그 뒤에는 화성 쪽으로 기대를 건다”고 밝혔습니다.

스페이스X는 화성을 개척해 인류가 이주할 수 있게 한다는 목표로 스타십을 개발해왔습니다.

스타십은 나사가 반세기 만에 달에 사람을 보내려고 추진하는 ‘아르테미스’ 프로젝트 3단계 임무에도 사용될 예정입니다.

◾️네 번째 시도에 성공

이번 비행은 네 번째 시도 만에 거둔 성취여서 주목됩니다.

앞선 세 차례 시도에서는 로켓과 탑재 우주선이 폭발한 바 있으나, 이번에는 두 기체 모두 통제력을 잃지 않은 상태에서 각각 바다에 착수했습니다.

지난 3월 중순에 진행된 3차 시도 당시 스타십은 약 48분간 비행하며 예정된 지구궤도에는 도달했지만, 대기권 재진입 과정에서 교신이 완전히 끊기며 공중분해 됐습니다.

VOA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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