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백제로교회 애써 지은 예배당 화재로 소실 < 교단일반 < 교단 < 기사본문



참 어렵게 여기까지 왔는데, 다시 원점이다. 전종은 목사는 힘이 빠진다.


전 목사가 섬기는 전주 백제로교회에게 새 예배당에 입당한 지난해 가을은 무척이나 감격적인 시간이었다. 그런데 그 감동이 1년도 채 지나기 전에 갑작스런 화재로 무참히 깨져버리고 만 것이다.


성도들 대다수가 고령자 장애인 외국인노동자 등으로 구성된 백제로교회는 가난한 살림으로 상가건물에서 근근이 버티다가, 어쩔 수 없이 이전해야 하는 상황을 마주했다.(본지 제2383호 보도) 안타까운 사연이 기독신문에 소개되며, 소속한 동전주노회와 정읍성광교회 등에서 후원이 이어져 다행히 전주시 우아동의 한 주택가에 새로운 공간을 마련할 수 있었다.


이후에도 여러 복잡하게 얽힌 환경들을 하나씩 극복해 나가면서 마침내 지난해 9월부터 예배를 시작했다. 모든 게 감사했고, 앞으로 잘 될 일만 남아있으리라고 모든 교우들이 기대했다.


입당한 지 9개월 만에 화재로 예배당을 잃은 전주 백제로교회. 난감한 상황에서 오직 하나님의 은혜만 구한다.
입당한 지 9개월 만에 화재로 예배당을 잃은 전주 백제로교회. 난감한 상황에서 오직 하나님의 은혜만 구한다.


그런데 올해 4월 초 누전으로 인해 발생한 화재가 애써 지어놓은 예배당 절반을 태워버리고 말았다. 예배실을 비롯해 목양실 식당 등 사실상 건물 전체가 못쓰게 됐다. 불이 이웃집으로 번지거나, 인명피해를 내지 않은 것이 그나마 다행이었다.


“사실 몇 달 동안 우리 힘으로 해결해보려고 애를 썼습니다. 그 동안 이모저모 저희를 도와주신 분들한테 너무 죄송하기도 하고, 차마 볼 면목이 없는 거예요. 그런데 화재 잔해들을 치우고 복구하는 데 들어가는 인건비며, 자재비 같은 것들이 치솟으면서 한계에 부딪치고 말았습니다. 결국 더 이상 공사를 진행하지 못하고 중단한 상태입니다.”


다시 예배처소를 잃어버린 백제로교회에게 남은 희망이 있을까. 이제 그 답은 전적으로 하나님의 긍휼과 이웃 교회들의 배려에 달려있을 것이다.


후원계좌: 농협 5060-123-1151(예금주: 전종은) 문의: 010-8628-4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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