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주일의 설교]하나님 나라에 들어가는 자(마 7:15~27) < 이 주일의 설교 < 설교 < 기사본문





“나더러 주여 주여 하는 자마다 다 천국에 들어갈 것이 아니요 다만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의 뜻대로 행하는 자라야 들어가리라”(마 7:21)


김성수 목사(공덕중앙교회)
김성수 목사(공덕중앙교회)


하나님의 계획에 따라 독생자 예수 그리스도의 대속의 은혜를 덧입혀 주셔서 성령 하나님의 강림으로 드디어, 이 땅에 영광스런 교회가 세워졌습니다. 사족을 달자면 ‘예수 그리스도와 성령 하나님의 강림 이전에는 교회가 없었는가?’라는 질문에는, 그렇지 않다는 답변을 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의 구원성취로 세워진 영광스런 교회를 말씀드리는 것입니다. 이 교회는 외형적으로는 시공간적인 한계에 갇혀 있는 불완전하고 매우 연약한 모습이지만, 외형적인 한계에 결코 갇힐 수 없는 영원한 구원을 받은 하나님의 자녀들이 그 참된 실체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불안하고 연약한 외형적인 모습이 참모습인 것처럼 오판하거나 착각해 오늘 이 시대 교회의 참모습이 희미해져 가는 애처로움을 목격하게 됩니다. 이 말씀을 통해서 새로운 회복의 역사를 이루는 참 좋은 교회를 이루시기를 소망합니다.


하나님 나라


교회는 하나님께서 성령 하나님을 통해 다스리시는, 시공간적 한계를 절대적으로 초월한 하나님 나라, 하나님의 통치입니다. 본문에 기록된 ‘천국’이라는 용어부터 정리하고자 합니다. 이 용어는 매우 큰 한계를 가진 대체어입니다. 하나님께서 마태를 감동시켜서 당시의 청중인 유대인들에게 때가 되기 전까지 강한 거부감을 드러내지 않은 상태에서 복음을 듣게 하시기 위해서 특별하게 채택한 용어입니다. 유대인들은 우리와는 전혀 다른 정황을 갖고 있었습니다. 그들은 여호와 하나님의 이름을 “망령되게” 부르지 않았기 때문에 감히, 그 누구도 여호와의 이름을 함부로 부를 수가 없었습니다. 그런데 구원 성취 이후의 독자들이 이 용어를 문자 그대로 이해해, 마치 하나님 나라가 시공간적인 틀 속에 존재하는 것처럼 오해하기에 딱 적당한 용어입니다. 그러나 복음을 온전히 받은 우리는 그 본래의 용어를 끄집어내서, 이제는 하나님의 교회가 진정한 여호와 하나님의 다스림(통치)의 현장임을 확신해야 합니다.


하나님 나라에 들어가는 자


이 말씀은 신약성경 중에 마태복음 5장 20절의 말씀과 짝을 이뤄서 최초로 듣게 되는 ‘하나님 나라에 들어갈 수 있는 조건’을 들려주신 가장 중대한 말씀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이 말씀에 집중해 그 실체를 드러내야 합니다. 지금까지 우리들은 이 말씀에 대해서 그리 별다른 문제의식을 갖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본문에서는 하나님 나라에 들어가는 자의 조건을 선명하게 제시하고 있는데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의 뜻대로 행하는 자”입니다. 아마 벌써 감을 잡았을 것입니다. 대표적인 말로 하자면 ‘여호와 하나님의 말씀을 순종하는 자’라는 의미로 이미 굳어지고 말았습니다. 반문하자면, 하나님 나라에 들어가는 것이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는 행위에 있다는 말인가요? 결코, 아닙니다. 구원, 하나님 나라에 들어가는 것은, 오직 여호와 하나님의 은혜라고 고함을 치겠죠.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된다는 말일까요? 물론 먼저 밝히는 것은 여호와 하나님의 구원을 얻은 교회가 그 삶을 소위 “아무렇게나”라고 표현할 정도로 죄악된 삶을 살아도 된다는 식으로 말씀드리는 것이 아닙니다. 여호와 하나님의 영원한 은혜와 사랑으로 복을 받은 그 자녀들은 당연히 교회에서는 물론이고 세상에서의 삶에서 영생의 능력을 온전히 발휘해 칭찬받고 존경받는 삶을 누려야 합니다. 이것을 부정하는 것이 아니라, 이 거룩하고 복된, 마땅한 삶을 살 수 있는 특권을 가진 자가 누구인가라는 ‘정체성’의 문제를 확인해야 합니다.


그 해답은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의 뜻”이라는 말씀이 무엇인지를 좀 더 자세하게 말씀하시는 마태복음과 그 외 다른 말씀을 읽게 되면 금방 찾을 수가 있습니다. “누구든지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의 뜻대로 행하는 자가 내 형제요 자매요 어머니이니라”(마 12:50) “이와 같이 이 작은 자 중에 하나라도 잃는 것은 내 아버지의 뜻이 아니니라”(마 18:14) “내 것을 가지고 내 뜻대로 할 것이 아니냐 내가 선하므로 네가 악하게 보느냐”(마 20:15) “그 둘 중에 누가 아버지의 뜻대로 하였느냐 이르되 둘째 아들이니이다 예수께서 그들에게 이르시되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세리들과 창녀들이 너희보다 먼저 하나님의 나라에 들어가리라”(마 21:31) 이제 결정적인 말씀을 읽도록 하겠습니다. 요한복음 6장 38~40절인데 “내가 하늘에서 내려온 것은 내 뜻을 행하려 함이 아니요 나를 보내신 이의 뜻을 행하려 함이니라 나를 보내신 이의 뜻은 내게 주신 자 중에 내가 하나라도 잃어버리지 아니하고 마지막 날에 다시 살리는 이것이니라 내 아버지의 뜻은 아들을 보고 믿는 자마다 영생을 얻는 이것이니 마지막 날에 재가 이를 다시 살리리라”는 복음입니다.


‘하나님 나라에 들어가는 조건’은 말씀 순종의 행위가 아닌, 여호와 하나님의 말씀의 복음인 ‘예수 그리스도를 메시아로 믿는 것’입니다. 이 말씀의 적실성은 바로 당시의 정황인데, 예수님 당시의 사람들은 거의 모두 나사렛 목수의 아들로 태어난 예수님을 메시아로 믿지 않는 불신의 상황이었습니다. 상상할 수 없는 신비한 사실이기에 당시의 정황에서 가장 시급한 문제가 바로 이것이었습니다. 구원 성취 이후의 교회는 너무도 당연히 하나님의 은혜로 예수 그리스도를 확실히 믿게 됐기 때문에 교회의 정체성을 미처 챙기지 못해서, 사람의 헛된 자랑거리로 점점 더 가득 채워가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물론 이런 안타까운 상황에서도 복음의 정체성을 확고하게 세워 묵묵히 전진하는 하나님의 교회들이 존재하니, 더욱 복음의 목소리를 높여서 완성된 하나님 나라의 기업을 물려받은 자의 거룩하고 복된 자태를 마음껏 뽐내시기를 소망합니다.


하나님 나라에 들어간 자의 거룩하고 아름다운 자태


이제 교회의 정체성을 확신해 영원한 생명을 얻은 복된 자들의 아름답고 고귀한 자태를 드러내기를 바랍니다. 먼저 교회가 하나님 나라에 기업을 얻은 자로서의 그 열매를 더 풍성히 드러내야 합니다. 오늘 본문에 속해 있는 “그들의 열매로 그들을 알리라”는 말씀을 근거로 해서 확실하고 더 풍성한 열매를 결실해 “좋은 나무의 아름다운 열매”임을 증언해, 여호와 하나님의 이름과 그 영광을 드러내는 것입니다. 오늘도 믿음의 길에서 뒤돌아보지 말고 하나님 나라에 기업을 얻은 복된 자로서 그 고귀한 자태를 당당하게 뽐내시기를 바랍니다. 마지막으로 결단해야 할 아름답고 복된 삶은 반석 위에 세운 지혜로운 건축자와 같은 “비가 내리고 창수가 나고 바람이 불어 그 집에 부딪히되 무너지지 않는 집”과 같은 하나님 나라의 생명을 굳건하게 붙잡고 사탄과의 영적 전투를 승리로 이끌어 여호와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삶을 누려야 합니다. 이 땅 위에 하나님의 교회들이 오직 이 아름다운 자태를 더 풍성히 드러내는 일에 전력을 다할 수 있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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