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표 “‘독재정권 ’올 오어 낫씽‘ 후진정치 이젠 여당이 하고 있다”|동아일보


“‘올 오어 낫씽’ 아닌 ‘스텝 바이 스텝’으로 가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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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표 국회의장은 29일 “우리 정치가 옛날 독재정권, 군사정권 때의 대결·갈등 정치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며 “올 오어 낫씽(전부 아니면 전무) 식의 후진 정치 행태를 보인다”고 비판했다.

21대 국회 임기 종료와 함께 이날 퇴임하는 김 의장은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우리 경제나 사회 문화, 예술이 다 성숙도가 높아지는데 정치는 아직도 옛날 독재정권 때의 정치가 계속 남아 있다”고 쓴소리를 쏟아냈다.

그는 연금개혁안 처리가 불발된 것에 대해서도 “과거에는 그거라도 하자고 여당이 먼저 그랬다”며 “제가 보기에는 채 상병 특검 때문에 모든 것을 야당과 협력할 수 없다는 식의 정치 행태를 보인다고 밖에 얘기할 수가 없다”고 했다.

김 의장은 “독재정권 때는 ‘올 오어 낫씽’의 정치를 야당이 했다. 목숨을 내걸고 단식투쟁하고 그랬는데 지금은 그걸 여당이 하고 있다”며 “국정을 운영하는 책임이 있는데 그건 그대로 하고, 또 서로 타협해서 하면 되는데”라고 탄식했다.

이어 “채 상병 특검법도 충분히 조정할 여지가 있어 조정안을 만들었는데 이것도 여당이 절대로 협의 안 하고 그냥 무조건 부결시키겠다 그러면 22대 가서 또다시 원점에서 싸움을 또 시작해야 한다”며 “국민 눈높이에 맞춰서 합의할 수 있는 건 하고 그다음에 또 다음 단계로 넘어가고 하는 스텝 바이 스텝으로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의장은 팬덤 정치에 대해서도 “오랜 진영 정치, 진보와 보수로 너무 극단으로 나눠서 대립하는데 팬덤이 지금은 좌표를 찍고 누구를 소위 수박으로 규정짓고 쫓아낸다”며 “대화와 타협을 더 어렵게 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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