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총회장상 이상민 목사] “원색적 복음으로 돌아가는 교회 기대” < 기획/해설 < 교단 < 기사본문



이단의 교단 침투를 막아낸 공로를 인정받아 총회장상을 수상한 이상민 목사(오른쪽).
이단의 교단 침투를 막아낸 공로를 인정받아 총회장상을 수상한 이상민 목사(오른쪽).


제90회 총회는 서북노회의 이단 평강제일교회 영입 사태로 인해 그 어느 때보다 긴장감이 돌았다. 당시 30개 노회에서 평강제일교회의 교단 가입이 불가하다는 헌의안을 올렸다. 또한 서북노회 제명 및 해체 긴급동의안까지 상정됐으나, 총회장이 총대들의 의사를 정확히 확인하지 않고 중재안을 가결하자, 한 젊은 목사가 발언대로 뛰어나갔다.


대구서문교회 이상민 목사였다. 이상민 목사는 “이단입니다. 이단입니다. 이단입니다!”라고 부르짖으며 상의마저 찢었다. 그의 거침없는 결단 덕분에 총대들이 단결했고 총회는 이단의 침투를 막아낼 수 있었다.


그로부터 19년 만인 제61회 전국목사장로기도회에서 이상민 목사는 이단으로부터 교단을 지킨 공로를 인정받아 총회장상을 수상했다. 이제는 대구서문교회 원로가 된 이상민 목사는 “처음에는 총회장상을 제안받고 당황했는데, 총회 결정에 순종하는 게 하나님께 영광이고, 우리 서문교회에 자랑이고, 지난 30년 목회의 보람이라고 생각해 기쁨으로 귀한 상을 받았다. 총회에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상민 목사는 이번 목사장로기도회를 통해 오랜만에 총회 주관 행사에 참석했다. 10년 전 그는 자발적으로 총회로 가는 발길을 끊었다. 총회장의 노래주점 사건으로 비롯된 제97회 총회 파행 이후 이상민 목사와 대구서문교회는 총회 속회 개최 비용 5000만원을 쾌척했다. 그런데 일부 정치꾼들이 훗날 총회장이 되기 위해서 속회 비용을 내놓았다는 헛소문을 퍼트리자, 그때부터 이상민 목사는 총회총대를 포기하고 총회 주최 행사에도 출입하지 않았다. 그릇된 신학과 신앙에 타협하지 않고 정의로우며 자신과의 약속을 지킬 줄 아는 목회자, 그게 이상민이라는 목사의 본모습이다.


모처럼 전국목사장로기도회를 찾은 이상민 목사는 한 가지 바람을 꺼냈는데, 총회와 산하 교회가 원색적인 복음으로 돌아가길 기대했다. 이상민 목사는 “목사장로기도회 분위기 참 좋다. 다만 회개하고 기도하는 시간이 많아지면 더욱 좋을 것 같다. 한국교회 위기 앞에서 우리 총회에서 영성 운동, 성령 운동, 회개 운동이 일어나 복음적으로 순수한 교회로 거듭나길 바란다. 한국교회가 원색적인 복음으로 돌아가길 고대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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