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이 21일 폭동 사태가 계속되고 있는 태평양의 프랑스령 뉴칼레도니아를 방문한다고 프랑스 정부 대변인이 밝혔습니다.
프리스카 테베노 대변인은 이날 성명에서 마크롱 대통령이 “이르면 오늘 저녁” 뉴칼레도니아로 떠날 것이라면서, 프랑스 정부가 추진해온 투표권 개혁 계획에 반발한 현지 원주민 ‘카낙(Kanak)’인들의 분노가 달래지기를 희망한다고 말했습니다.
인구 27만 명의 뉴칼레도니아에서는 10년 이상 거주한 외부인들에게 투표권을 부여하려는 프랑스의 계획에 반발해 지난 13일부터 카낙인들이 중심이 된 폭력 사태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이 사태로 경찰 2명을 포함해 최소 6명이 숨지고 수백 명이 다쳤다고 ‘AFP’ 통신은 전했습니다.
또 이날 현재 40곳가량의 상점과 업체들이 화재 등으로 피해를 입었으며, 경찰은 약 270명을 폭력 혐의로 체포했다고 당국은 밝혔습니다.
인구의 40%가량을 차지하는 카낙인들은 이번 선거 규정이 카낙인들 표의 가치를 떨어뜨릴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으며, 반면 외부 출신 주민들은 참정권 침해를 근거로 들며 대립하고 있다고 ‘AFP’ 통신은 전했습니다.
당국은 프랑스 군이 뉴칼레도니아 전역에서 불에 탄 차량을 치우고 공공건물 보호를 위한 병력을 배치하는 등 점차 안정을 되찾고 있다고 밝혔지만 폭동 참가자들은 건재한 상태라고 ‘AFP’는 보도했습니다.
한편 뉴칼레도니아 인근 호주와 뉴질랜드 정부는 공군 수송기 여러 대를 보내 공항 또는 휴양시설에 고립된 자국민들을 대피시키고 있다고 ‘AFP’ 통신은 보도했습니다.
VOA 뉴스
*이 기사는 AFP를 참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