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언 이틀째 증언, 트럼프 유죄 판결 원해…법무부, “안전 합의 위반” 보잉 기소 가능


생생한 미국 뉴스를 전해 드리는 ‘아메리카 나우’ 시간입니다.

진행자) 오늘은 어떤 소식들이 있습니까?

기자)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성추문 입막음’ 의혹 재판의 핵심 증인인 마이클 코언 씨가 이틀째 증언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유죄 판결을 받기를 원한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트럼프 전 대통령 변호인단은 코언 씨 증언의 신뢰도를 낮추기 위해 질문 공세를 퍼부었습니다. 미 법무부는 보잉사가 지난 2021년 체결한 안전 준수 합의를 위반했다며, 기소 가능성을 시사했습니다.

진행자) 아메리카 나우, 첫 소식 트럼프 전 대통령의 성추문 입막음 의혹 재판 소식 보겠습니다. 한때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해결사였지만 지금은 재판의 핵심 증인이 된 마이클 코언 씨가 이틀째 증언에 나섰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14일 코언 씨가 뉴욕 맨해튼 형사법원에 출석해 증언했습니다. 전날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시로 성관계 입막음 돈을 전달했고, 이는 대선에 영향을 미치려는 것이었다고 증언한 코언 씨는 이틀째 증언에서도 해당 계획에 대해 더욱 자세히 설명했는데요. 한편, 반대 심문에 나선 트럼프 전 대통령 변호인단은 코언 씨를 탐욕에 이끌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유죄를 받기 원하는 사람으로 묘사하며, 코언 씨 증언의 신뢰도를 떨어트리는 데 집중했습니다.

진행자) 코언 씨가 이날(14일) 재판에서 어떤 이야기를 했는지 자세히 들어보죠.

기자) 네, 코언 씨는 자신이 트럼프 전 대통령의 선거 캠페인을 돕기 위해 트럼프 전 대통령과 성관계를 가졌다고 주장하는 스토미 대니얼스 씨에게 13만 달러를 지급했으며, 트럼프 전 대통령이 그렇게 할 것을 촉구했다고 재차 강조했습니다. 코언 씨는 또 트럼프그룹에 법률 자문비로 된 청구서를 보냈지만, 이는 가짜 서류였다고 밝혔는데요. 청구서에 기록된 기간에 어떠한 법률 서비스도 제공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그러니까 코언 씨가 트럼프그룹에 제출한 청구서들은 법률 자문 수수료 청구서가 아니라 대니얼스에게 자신이 지불한 돈을 변제받기 위한 가짜 서류였다는 거군요?

기자) 맞습니다. 그리고 이날 코언 씨 증언에서는 트럼프 전 대통령과 코언 씨 사이에 또 다른 인물이 있었다는 점이 드러났습니다. 바로 로버트 코스텔로 변호사입니다. 지난 2018년 4월 연방수사국(FBI)이 압수수색에 나서 코언 씨의 손전화를 압수했다고 하는데요. 당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연락해 “걱정하지 마라. 나는 미국 대통령이다”라고 말하며 안심시켰다고 코언 씨는 증언했습니다. 그리고 코언 씨는 코스텔로 씨와도 FBI의 압수수색에 대해 대화를 나눴는데, 코스텔로 씨가 코언 씨에게 이메일을 보내 “오늘 푹 잠을 자라. 당신은 높은 곳에 친구들이 있다”라고 말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뉴욕 검찰은 이날 법정에서 해당 이메일을 공개했습니다.

진행자) 이날은 트럼프 전 대통령 변호인단의 반대 심문도 있었죠?

기자) 그렇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 측 토드 블랑쉬 변호사는 코언 씨가 2018년 트럼프 전 대통령과 관계가 틀어지기 전까지 트럼프 전 대통령이 원하는 것은 무엇이든 수행했다며, 코언 씨를 ‘트럼프 충성주의자’로 묘사했습니다. 그러면서 코언 씨는 여전히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집착하고 있고,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자신에게 등을 돌린 데 대해 앙갚음하려는 의도가 있다고 지적했는데요. 블랑쉬 변호사가 코언 씨에게 “트럼프 전 대통령이 이 사건에서 유죄 판결을 받기 원하느냐”고 묻자, 코언 씨는 “물론이다”라고 답했습니다.

진행자) 트럼프 전 대통령 측 변호인이 코언 씨에게 또 어떤 질문을 했습니까?

기자) 블랑쉬 변호사는 약 2시간 동안 이어진 반대 심문에서 사건의 핵심인 13만 달러를 어떻게 지급했는지에 대해선 묻지 않았습니다. 대신,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충성했던 코언 씨가 어떻게 적으로 변하게 됐는지를 강조하기 위해 코언 씨의 이전 발언이나 트럼프 전 대통령을 비판하는 활동에 관해 캐물었습니다. 블랑쉬 변호사는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이야기를 담은 두 권의 회고록을 통해 코언 씨가 어떻게 수백만 달러를 벌었는지 물었고요. 또 코언 씨 웹사이트에서 파는 “그(트럼프 전 대통령)를 백악관이 아닌 큰 집(감옥)으로 보내라”는 글귀가 쓰여있는 머그잔 사진을 배심원단에게 보여주기도 했습니다.

진행자) 코언 씨는 대니얼스 씨에게 입막음 돈을 지급한 것과 관련해 이미 유죄를 인정했죠?

기자) 맞습니다. 코언 씨는 지난 2018년 연방 검찰에 기소된 후 유죄를 인정하고 실제로 복역하기도 했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 변호인은 코언 씨가 연방 검찰에 위증한 적이 있고, 복역한 사실에 대해 공격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코언 씨는 트럼프 전 대통령을 위해 일한 시간을 되돌아보라는 질문에 “그를 위해 하지 말아야 할 일을 한 것을 후회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충성하기 위해 그리고 그가 나에게 요청한 일을 하기 위해 나는 도덕적 기준을 어겼다”며 “그리고 나는 처벌을 받았다. 우리 가족도 마찬가지”라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이런 코언 씨의 주장을 들은 트럼프 전 대통령은 어떤 반응을 보였습니까?

기자) 언론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코언 씨의 증언이 진행되는 동안 조는 듯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또 심리가 끝난 후 기자들에게 “정말 좋은 날이었다고 생각한다” 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그리고 이날(14일) 재판정에는 트럼프 전 대통령을 지원하기 위해 공화당 인사들이 모습을 드러냈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11월 대선에서 공화당의 대선 후보로 사실상 확정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재판을 받는 동안에는 선거운동을 할 수 없는 상황인데요. 하지만, 트럼프 전 대통령을 지지하는 정치인들 특히 트럼프 전 대통령의 러닝메이트, 즉 부통령 후보로 거론되는 인물들이 연일 법정을 찾으면서 맨해튼 형사법원이 충성심의 경연장이 됐다는 말이 나오고 있습니다.

진행자) 어떤 사람들이 법원을 찾고 있나요?

기자) 지난 13일 J.D. 밴스 상원의원이 법정을 찾아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이번 재판은 말도 안 된다며, ‘엉터리 기소’라고 비판했습니다. 또 14일에는 더그 버검 노스다코타주 주지사, 공화당 경선 후보였던 기업가 비벡 라마스와미 씨, 바이런 도널즈 하원의원 등이 법정을 찾아 기자 회견을 갖고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지지 목소리를 냈습니다.

진행자) 연방 하원의장도 법정을 찾았다고요?

기자) 네, 친 트럼프계로 분류되는 마이크 존슨 하원의장도 14일 법정에 나타났는데요. 존슨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이것은 정치적 동기가 있는 재판이고 치욕이다. 이는 선거 간섭이다”라고 말하며 트럼프 전 대통령이 부당한 재판을 받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우리나라 사법 시스템이 트럼프 전 대통령에 맞서 무기화했다는 사실을 누구도 부인할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재판은 15일 휴정하고 16일에 다시 개정되는데요. 코언 씨가 하루 더 증인으로 출석할 예정입니다.


알래스카항공의 보잉 737 맥스 기종 좌석에 안전 지침서가 꽂혀 있다. (자료사진)

진행자) 아메리카 나우, 다음 소식입니다. 미 법무부가 항공기 제작사 보잉사를 상대로 기소 가능성을 제기했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연방 법무부는 보잉사가 지난 2021년 체결한 합의를 위반했다고 지적하며 14일 텍사스 연방법원에 관련 서류를 제출했습니다. 법무부는 보잉이 당국과 합의한 사항을 이행하지 않음으로써 합의 조건을 위반했다고 밝혔는데요. 그러면서 이는 사기 혐의를 포함해 연방 형사법 위반으로 보잉이 기소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진행자) 앞서 법무부와 보잉사가 체결한 합의가 어떤 내용입니까?

기자) 보잉은 지난 2018년과 2019년에 발생한 두 건의 추락 사고 이후 미 연방수사국(FBI)의 수사를 받았습니다. 2018년에 인도네시아에서, 그리고 2019년 에티오피아에서 보잉사의 737 맥스 기종이 추락해 탑승객 전원이 사망하는 참사가 발생했는데요. 이에 법무부는 보잉사 직원들이 737 맥스 기종과 관련한 중요한 정보를 숨기고, 이를 은폐해 온 혐의에 관해 수사를 진행했습니다.

진행자) FBI의 수사 이후 합의가 이뤄진 거군요?

기자) 네, 보잉은 안전 규제 준수와 관련해 미 연방항공청(FAA)을 속인 혐의를 인정하고 합의금 25억 달러를 내기로 했습니다. 합의금에는 피해보상금과 형사상 벌금이 포함됐는데요. 합의에 따라 검찰을 통해 지난 2년 동안 이어온 관련 조사를 종결하기로 했으며 추가 위반이 없을 경우 기소를 취하하기로 합의했습니다. 이른바 기소유예협정(DPA)을 맺은 건데요. 기소유예협정은 일정 기간 검찰이 제시한 조건을 이행하면 그 대가로 기소를 하지 않는 협정입니다.

진행자) 그런데 지금 법무부는 보잉사가 이런 합의를 위반했다고 보는 거군요?

기자) 맞습니다. 그리고 합의가 파기될 경우 다시 기소 추진을 할 수 있다는 것이 법무부의 입장입니다. 하지만 법무부가 보잉을 실제로 기소할지는 불분명합니다. 법무부는 법원에 제출한 서류에서 “정부는 이 문제를 어떻게 진행할 것인지 결정 중이다”고 밝혔습니다. 법무부는 보잉에 6월 13일까지 답변을 요구했는데요. 기소 여부를 결정할 때 회사 측의 설명을 고려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법무부는 7월 7일까지 보잉에 대한 기소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라고 서류에서 밝혔습니다.

진행자) 법무부의 이런 움직임에 보잉사 측은 어떤 입장을 보였습니까?

기자) 보잉은 14일 밤 성명을 통해 “우리는 해당 합의 조건을 준수하고 있다고 믿으며 이 문제와 관련해 법무부에 대응할 기회를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또 “그렇게 함으로써 우리는 알래스카 항공 1282편 사고에 대한 법무부의 질문에 대한 답변을 포함해, 합의 기간 전체에 걸쳐 그래왔듯 최대한 투명성 있게 법무부와 소통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최근에도 보잉사 여객기 사고가 이어졌죠?

기자) 그렇습니다. 지난 1월 알래스카항공사 보잉 737 맥스9 여객기가 오리건주의 포틀랜드 국제공항을 출발한 후 여객기의 동체 일부가 뜯겨 나가면서 비상착륙을 했습니다. 또 3월에는 피닉스로 향하던 알래스카항공 보잉 737-800 여객기의 객실에서 연기가 감지돼 여객기가 포틀랜드 공항으로 돌아갔습니다. 지난달에는 덴버 국제공항을 이륙한 사우스웨스트 항공의 보잉 737-800 여객기의 엔진커버가 떨어져 날개 플랩에 부딪히는 일이 발생했는데요. 보잉은 사고가 잇따르자 지난 3월 최고경영자(CEO)를 비롯한 경영진 교체를 발표했습니다.

진행자) 아메리카 나우, 오늘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Adblock test (Why?)

Read Previous

태아 생명 운동의 새로운 비전, SUFL : 사회 : 종교신문 1위 크리스천투데이

Read Next

“한중일 3국 정상회의서 자유무역 공동성명 발표”

Don`t copy tex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