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시어머니’ 정성껏 모신 공로
윤영희 씨 등 수상자 10명 선정
▲앞줄 가운데 이영훈 목사를 중심으로 시계 방향으로 홍영옥(효부상), 윤영희(효부상), 김준길(장한 남편상), 오진순(장한 아내상), 권인화(훌륭한 어머니상), 김은숙(효녀상), 안상욱(효자상), 정락길(훌륭한 아버지상), 권잠순(장한 아내상), 성영임(효부상). ⓒ여의도순복음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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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순복음교회(담임 이영훈 목사)는 제29회 영산효행상 수상자로 10명을 선정해 12일 시상식을 진행했다.
매년 가정의 달을 맞아 시상하고 있는 영산효행상은 올해로 29회째를 맞이했으며,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부모 공경과 자녀 사랑을 실천해 ‘네 부모를 공경하라’는 성경 속 십계명을 잘 지킨 성도들을 격려하고 이들의 효행을 함께 나누기 위해 제정됐다.
영산효행상은 효부상, 장한 남편상, 장한 아내상, 효자상, 훌륭한 어머니상, 훌륭한 아버지상 등 6개 분야에서 10명이 수상자로 선정됐다.
효부상을 수상한 윤영희 씨는 ‘두 시어머니’를 극진히 모신 효행을 인정받았다. 시어머니가 둘인 사실을 알고도 결혼한 윤 씨는 주변 시선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두 시어머니 집을 오가며 잘 섬겨 왔다.
특히 시아버지가 돌아가신 뒤에는 두 시어머니를 한 집에 모셨다. 그중 한 분은 10년 전 돌아가실 때까지 병수발을 했고, 현재 구순이 넘은 시어머니의 치매 수발을 위해 요양보호사 자격까지 취득했을 정도다.
장한 남편상을 수상한 김준길 씨는 고관절 수술로 잘 걷지 못하는 아내를 위해 30년 동안 다리가 되어 준 선행이 알려져 선정됐다. 김 씨는 아내 손을 꼭 잡고 교회를 비롯해 아내가 가는 곳마다 동행해 왔다.
장한 아내상을 수상한 오진순 씨는 교통사고로 장애를 입은 남편을 39년 동안 간호하였고, 남편 대신 가정 경제를 책임지고 간병인으로 일하며 두 자녀를 뒷바라지해 지금은 모두 공무원으로 성장했다.
훌륭한 어머니상 수상자인 권인화 씨는 38년 전 이미 두 자녀를 낳았으나, 지인의 호소를 받아들여 딸을 입양해 지금까지 잘 양육한 공을 인정받았다. 권 씨의 사랑으로 자란 세 자녀는 지금도 화목하게 서로서로 도우며 살고 있다.
이 밖에 장한 아내상을 수상한 권잠순 씨는 파킨슨병을 앓는 남편을 10년 동안 돌보면서 신앙생활을 했고, 효부상을 수상한 성영임 씨는 45년 동안 시부모를 잘 섬기고 칠순 노인이 된 지금도 거동이 불편한 치매환자인 시어머니를 정성껏 모시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