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감리회 동성애자 목사안수 허용···“한국교회 반면교사 삼아야” < 교계일반 < 교계 < 기사본문



출처: 'UM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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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두 번째로 큰 개신교 교단인 연합감리교회(이하 UMC)가 동성결혼과 동성애자에 대한 안수 금지 조항을 삭제했다. UMC의 동성애 결의가 국제적 파장으로 이어질 우려가 제기된다.


UMC 기관지 <UM뉴스>에 따르면 UMC는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에서 4월 23일부터 5월 3일까지 총회를 개최했다. 총회는 1972년부터 연합감리교회 장정(헌법)에 포함된 ‘동성애는 기독교 가르침과 양립할 수 없다’는 문구를 삭제했다. 그동안 UMC는 ‘동성애 반대’ 입장을 교단 헌법을 통해 줄곧 유지해왔다.


이번에 이런 결의가 내려진 것은 그동안 교단 내에서 ‘동성애’와 관련한 논쟁이 지속되면서 보수주의 성향의 교회 다수가 이미 탈퇴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UM뉴스>의 2023년 보고서에 따르면, 텍사스 연회 등 수많은 연회에서 총5642개 교회가 교단을 떠났다. 동성애를 반대해 교단을 나온 교회들은 세계감리교회(GMC)에 가입했다. 여기에는 UMC에 속한 한인교회들 상당수도 포함됐다.


이번 UMC의 동성애자 목사안수 허용 결의에 대해 이상원 교수(전 총신대신대원)는 “미국 내 교단과 서구사회에서 사회적 흐름을 따라가고자 급하게 동성애에 대한 문호를 열고 있다”며 “그 결과 오히려 서구사회 교단의 분열과 부작용들이 속출했음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이 대표는 “세계의 흐름이 동성애의 요구라면 이것이 성경적으로 잘못된 것임을 명확히 알고 사회적 흐름을 바꿀 수 있는 한국교회가 돼야 할 것”이라며 “한국교회가 이번 미국 UMC 결정을 반면교사로 삼아 다시한번 동성애 반대에 대한 분명한 입장을 확립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감리교바로세우기연대(대표:이구일 목사)와 감리회거룩성회복협의회(대표:민돈원 목사) 웨슬리안성결운동본부(대표:이명재 목사) 등도 5월 6일 ‘기독교대한감리회는 미 연합감리회와 교류를 속히 단절하라’는 제목의 성명을 발표했다. 이들은 “동성애는 주님이 다시 오실 때까지 받아들일 수 없으며 동성애는 분명한 죄”라면서 “한국감리교회는 동성애를 찬성하는 미 연합감리회와 더 이상 함께 할 수가 없다”고 주장했다.


UMC 총회에서 모세스 쿠마(재무행정협의회 총무)가 총회 예산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그는 교단 회원수 감소에 따른 예산 삭감의 필요성을 호소했다.  출처: 'UM뉴스'
UMC 총회에서 모세스 쿠마(재무행정협의회 총무)가 총회 예산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그는 교단 회원수 감소에 따른 예산 삭감의 필요성을 호소했다.  출처: ‘UM뉴스’


한편 UMC는 동성애자 목사안수 허용 결의의 파장이 커질 것을 우려한 듯, 4월 25일 ‘지역화 법안’을 통과시켜 회원들을 달래는 모양새를 취하기도 했다. 이번 결의를 시행하되 지역별로 자율성을 부여하겠다는 내용이다. 또 UMC의 결정에 동의하는 소속 교회들은 총회에서 성소수자에 관한 규정을 없앴을 뿐 지지하는 문구를 넣지 않았기에 성소수자를 지지하기 위한 결정은 아니라고 옹호했다. 또 목회자가 동성 결혼에 반대할 경우 주례를 하지 않아도 된다는 내용도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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