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정호 총회장 ‘총회본부 점거 사태’ 고개숙여 사과 < 총회 < 교단 < 기사본문





총회장 오정호 목사가 최근 총회에 오점을 남긴 ‘성석교회 편재영 측 교인들의 총회본부 점거 사태’를 언급하며, 총회실행위원들에게 고개 숙여 사과했다.


108회기 제1차 총회실행위원회가 5월 8일 총회회관에서 열렸다. 실행위원회 심의 안건은 총신대학교 UI 변경, 상비부 및 위원회 중간보고, 전국목사장로기도회 진행 보고 등이 상정됐다. 하지만 안건 처리보다 총회장에게 이목이 집중됐다.


오정호 총회장은 개회예배 설교를 선포하기 전에, “브라질장로교회의 초청으로 지구 반대편에 방문했을 때 총회본부에서 생기지 말아야 할 일이 생겼다. 어떤 사람들이 (총회본부로) 몰려왔다. 있을 수 없는 일이다”라고 말문을 뗐다.


오정호 총회장은 지난 4월 15~25일 브라질장로교회의 초청으로 현지 최고위원회 총회와 선교 현장 방문 일정을 소화했다. 그 사이 성석교회 편재영 측 교인들이 총회본부를 두 차례 점거하며 농성을 벌였다. 총회는 점거 농성을 버티지 못하고 총회결의와 총회임원회 결의를 실행했다가 취소하는 등 오락가락한 행태를 보여 교단 관계자들에게 원성을 샀다.


오정호 총회장은 “총회에서 들려오는 소식을 접하면서 저의 부족함을 탓했다”라며, “주여, 종을 불쌍히 여겨 주옵소서, 우리 총회를 불쌍히 여겨 주옵소서, 이 일에 관계된 분들도 불쌍히 여겨 주옵소서”라고 기도했다고 밝혔다.


이어 오 총회장은 “저는 여러분의 동역자이며 총회 일꾼이다. 이번 참담한 일에 대해 각 노회를 대표하는 목사님 장로님들에게 저의 부족함을 탓하면서 말씀을 드리는 게 맞다고 생각했다”며, “제가 부재중일 때 생긴 일로 직원들이 귀가하지 못했고, 총무님도 어려움을 겪었다. 이 일에 저의 부족함을 탓한다. 실행위원들께서 넓은 마음으로 총회를 위해 기도해주고 협력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리곤 오정호 총회장은 강단 앞으로 나와 총회실행위원들을 향해 고개 숙여 사과 인사했다.


성석교회는 이전에도 여러 차례 총회본부를 점거해 농성을 벌였고, 과거 제자교회 등은 총회현장을 점거하기도 했다. 그러나 그때마다 총회는 아무런 조치도 없이 넘어가곤 했다. 총회본부 및 총회현장 점거 사태와 관련해 총회장이 직접 사과 입장을 낸 것은 오정호 총회장이 처음이다.




이어진 실행위원회에선 총신대학교 UI(University Identity) 변경안을 박성규 총장의 보고대로 받기로 했다. 이날 선보인 총신대학교 UI 시안은 심플하면서도 총신의 정체성을 잘 담아내, 총회실행위원들로부터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총신대는 오는 14일 개교 123주년 기념예배 때 UI선포식을 가질 예정이다.




제61회 전국목사장로기도회 진행 보고는 오정호 총회장이 직접 했다. 오 총회장은 기도회의 ‘슬림화’에 초점을 맞췄다고 밝혔다. 그 일환으로 기도에 집중하고 순서자를 줄였다고 설명했다. 예배와 기도회, 강의 등에 순서자가 많으면 오히려 기도를 드리는 데 방해된다는 얘기다.


아울러 오정호 총회장은 총회 역사를 다음세대에 계승하는 기도회, 지방에서 방문하는 목사·장로를 격려하는 기도회를 꾸미겠다고 밝혔다. 목사장로기도회 헌금은 장기간 투병 중인 목회자에게 전달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실행위원회는 21개 상비부장과 9개 상설위원장으로부터 중간보고도 받았다.




 

Read Previous

광주 한 모텔 엘리베이터에 6명 갇혀…14분 만에 구조|동아일보

Read Next

우크라이나 “젤렌스키 암살 시도 적발…대령 2명 체포”

Don`t copy tex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