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시부 재정난 심화 “이러다 문제 생길라” < 교단 < 기사본문



강도사고시를 주관하는 고시부가 응시생 감소와 고시부원 증가로 재정난을 겪고 있다. 지난 제108회 총회에서 전형료를 50% 인상했지만, 재정 어려움을 해소하지 못했다. 고시부의 재정 문제를 응시생인 전도사들에게 전가했다는 지적만 받고 있다. 작년 11월 열린 실행위원회에서 고시부원들이 2024년도 일반 강도사고시 일정을 논의하고 있다. 
강도사고시를 주관하는 고시부가 응시생 감소와 고시부원 증가로 재정난을 겪고 있다. 지난 제108회 총회에서 전형료를 50% 인상했지만, 재정 어려움을 해소하지 못했다. 고시부의 재정 문제를 응시생인 전도사들에게 전가했다는 지적만 받고 있다. 작년 11월 열린 실행위원회에서 고시부원들이 2024년도 일반 강도사고시 일정을 논의하고 있다. 


총회 강도사고시를 주관하는 고시부가 재정난에 빠졌다. 응시자가 급감하면서 전형료만으로 강도사고시에 들어가는 지출비용을 감당할 수 없게 된 것이다. 총회에서 전향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할 상황이다.


강도사고시는 고시부에서 응시생들에게 전형료를 직접 받아서 치른다. 응시생들에게 전형료를 받아 강도사고시 제출과목인 논문·주해·설교 채점비, 필기시험 문제 출제 및 감수비, 시험 감독비와 면접비 등으로 사용한다. 1박2일로 진행하는 필기시험과 면접을 위해서 90여 명의 고시부원 숙식비도 전형료에서 지출한다.


응시생이 감소하고 전형료가 줄어들면서 문제가 발생했다. 강도사고시 진행에 필요한 기본 지출비용은 7500만원 정도다. 군목과 일반 강도사고시 응시생이 800명을 넘긴 2019년까지 전형료로 수입과 지출을 맞출 수 있었다. 하지만 일반 강도사고시 응시생이 612명으로 감소한 2020년부터 재정 문제가 나타났다.


2023년 일반강도사고시 응시생은 더 줄어들어 500명에 미치지 못했다. 107회기 총회 재정부는 고시부 재정난 해소를 위해 전형료를 10만원에서 15만원으로 50% 인상하도록 했다. 재정부는 2024년 강도사고시 응시생을 500명으로 예상하고 108회기 강도사고시 예산을 7500만원으로 세웠다. 제108회 총회는 이 예산안을 통과시켰다.


전형료를 대폭 인상했지만 108회기 고시부의 재정난은 해소되지 못했다. 2024년도 강도사고시 응시생이 군목과 일반을 합쳐 437명에 그쳤기 때문이다. 전형료 총 수입은 6555만원으로, 1000만원 정도 부족한 상황이다.


고시부가 재정난에 빠진 이유는 또 있다. 해마다 노회가 분립하면서 고시부 전체 인원이 늘어나고 있다. 다른 상비부의 경우 실제적인 사업은 임원과 실행위원 중심으로 진행한다. 전체 부원이 늘어나도 회의비와 사업비 등이 증가하지 않는다.


고시부는 모든 부원이 강도사고시 업무에 투입된다. 고시부 전체 인원이 늘어나면 지출비용도 커지는 구조다. 고시부원은 과거 60명에서 현재 90여 명으로 크게 증가했다. 이전보다 응시생이 감소했지만, 고시부원이 많아져서 시험감독비와 면접비 등 고정 지출비용이 계속 늘어나는 것이다.


고시부 임원들은 지출비용을 줄이기 위해 애쓰고 있다. 예전에 고시부 60명 전체 부원이 응시생 10~15명의 제출과목을 채점했는데, 지금은 90명의 고시부원 중 신청자에 한해서 채점을 맡기고 있다. 채점비로 지급하는 30만원을 줄이기 위한 방편이다. 한 임원은 “이번에 임원들이 응시생 30명의 제출과목을 채점했다. 비용을 줄이기 위해 애쓰고 있지만 고시부 업무 특성상 지출을 크게 줄이기 힘든 상황”이라고 밝혔다.


지출을 줄이기 위해 한 사람이 많은 채점을 하면 그만큼 오류가 발생할 가능성이 커진다. 이는 총회 강도사고시 신뢰성에도 문제가 생기는 것이다.


재정 문제를 해소할 방안은 있다. 먼저 총회가 강도사고시 재정권한을 갖는 것이다. 현재 고시부가 응시생들의 전형료를 직접 받아서 자체적으로 지출을 하고 있다. 이는 총회 재정집행 원칙에 맞지 않는다. 총회가 전형료를 직접 받고, 고시부에 강도사고시 예산으로 7500만원을 배정하는 것이 타당하다.


아울러 총회는 신학생과 목회자후보생이 계속 감소하는 상황을 염두 해야 한다. 총회는 고시부의 재정 부족 문제를 ‘전형료 50% 대폭 인상’으로 해결하려 했다. 부족한 재정을 응시생인 전도사들에게 전적으로 전가한 꼴이다. 총회가 교단의 인재 양성을 중시한다면, 응시생을 위하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 아예 전형료를 받지 않고 강도사고시를 치르도록 하고, 생활이 빠듯한 전도사들을 위해 교통비까지 지원하는 복지정책을 고민해야 한다.   


고시부도 자체적으로 강도사고시 업무를 체계화해야 한다. 강도사고시 업무는 크게 제출과목인 논문·설교·강해 채점과 필기시험 감독 및 면접으로 구분할 수 있다. 고시부원 90명을 제출과목 채점팀과 필기시험 감독팀 두 그룹으로 나눠서 강도사고시를 치르면 효과적으로 지출을 줄일 수 있다. 현재 응시생이 400여 명이기에, 고시부원을 두 그룹으로 나눠도 채점과 시험감독에 무리가 없을 것이다. 앞으로도 총신신대원 입학생 감소로 강도사고시 응시생은 400명대 수준에 머물 것이다.


현재 고시부의 재정난은 교단의 미래 목회자 양성과 직결된 중요한 문제다. 재정 어려움으로 강도사고시에서 문제가 발생한다면, 총회의 위상이 추락한다. 앞으로 강도사고시 응시생은 400명대에 머물 것이다. 이번에 총회와 고시부가 강도사고시 재정집행과 업무를 체계화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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