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선교 지속가능 위기, 다음세대에 선교기쁨 알려라” < 교계 < 기사본문





한인세계선교사회(대표회장:방도호, KWMF)가 4월 24일부터 27일까지 천안 고려신학대학원에서 ‘다음세대 선교동원과 전략 선교대회’를 개최했다. 선교대회에는 전 세계에서 사역하고 있는 한인 선교사들과 선교단체 지도자, 지역교회 목회자 등 300여 명이 참석해 세계선교를 이어갈 다음세대 선교 동원 방안을 모색했다.


2023 한국선교통계에 따르면, 60대 이상 한국인 장기선교사는 전체 선교사의 29.4%로 은퇴를 앞두고 있다. 선교사들의 고령화가 진행되면서 향후 10년 내에 30% 선교사가 은퇴할 예정이다. 반면 젊은이들의 선교 헌신과 자원은 은퇴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는 형편으로, 20대 선교사는 0.8%, 30대 선교사는 6.1%에 불과하다. 한국선교의 지속가능성에 빨간불이 켜진 것이다.


KWMF 방도호 대표회장은 기조연설에서 “다음세대가 하루빨리 선교 현장을 이양받도록 해야 한다는 현장 선교사들의 요청이 많다. 특별히 청년 대학생 및 신대원생들이 보람된 선교사로 나서주길 바라고 있다. 선교사들과 한국 교계 지도자들이 함께 다음세대 선교동원을 위한 전략을 세우기 위한 목적으로 이번 선교대회를 마련하게 됐다”고 말했다.


선교대회에서는 다음세대 선교동원을 위해 사고와 패러다임의 전환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많았다. 송재흥 선교사(기성총회 선교국장)는 주제강의에서 “한국 선교 동원 문제를 단순히 기존 선교사들의 공백을 채우고 보완하는 시급성으로 따지는 것은 문제가 있다. 신임 선교사들이 기성 선교사들의 선교적 성취와 사역을 이양하기까지 상당한 시간이 소요되고, 기존 선교행태를 답습하고 유지하는 데에 한국교회의 내부적 도전과 상황들이 녹록치 않다”며 “이러한 측면에서 새로운 젊은 세대들의 가슴을 뛰게 할 수 있는 새로운 선교 패러다임과 미전도종족 선교, 다문화·이주민 선교, 도시선교에 대한 새로운 선교적 접근이 허용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욥 선교사(선교한국 사무총장)는 “지금까지 파송단체의 선교행정은 ‘동원-훈련-장기파송-지원 및 관리’였다. 그러나 지금 청년들은 직업적 타문화 선교사가 되어 꼭 한 가지 사역 형태를 장기적으로 고수하지 않더라도 다양한 경력 전환을 통해 총체적으로 선교에 참여할 수 있다”며 “파송단체는 새로운 형태의 동원, 허입, 그리고 팀빌딩을 구상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방도호 대표회장도 다음세대 선교 동원을 위한 구체적인 방안으로 사역의 방식과 동기부여 방식의 확대를 제안했다. 지금까지의 정형화된 단기선교 방식이나 눈물과 고난 등을 강조한 동기부여가 아니라, 요즘 젊은 세대의 취향을 고려한 선교동원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리더들의 사고 전환이 필요하다. 다음세대에게 선교에 이런 즐거움과 기쁨이 있다는 것도 알려줄 필요가 있다”며, 이를 위해 현장 선교사와 선교단체 지도자, 지역교회 목회자들의 협력을 강조했다.


4월 25일 KWMF 다음세대 선교동원과 전략 선교대회에서 여주봉 목사가 주제강의를 하고 있다. 선교대회는 주제강의와 선택강의, 패널토의, 집회 등의 프로그램으로 진행됐다.
4월 25일 KWMF 다음세대 선교동원과 전략 선교대회에서 여주봉 목사가 주제강의를 하고 있다. 선교대회는 주제강의와 선택강의, 패널토의, 집회 등의 프로그램으로 진행됐다.


여주봉 목사(포도나무교회)는 선교 동원의 한 방안으로 청년세대 맞춤 단기선교인 ‘두드림투게더 2+2 인턴선교사 플랫폼’을 소개해 주목을 받았다. 두드림투게더는 청년 두 명을 한 조로 1년씩 선교지로 파송하되, 6개월 간격으로 지속적으로 파송함으로 한 곳에 계속해서 청년 네 명이 한 팀을 이뤄 선교지에서 훈련받고 섬기게 하는 사역이다. 여 목사는 “1년 동안 온전한 선교사의 삶을 경험하고 누리면서도, 온전한 훈련자로서 배움에 목적을 둔다. 이를 통해 자신의 전 생애 속에서 선교사적 삶을 살도록 하고 있다”고 설명하고, 이 플랫폼을 통한 선교적 성과까지 소개했다.


저녁집회는 김남수 목사(프라미스교회 원로), 이수훈 목사(동일교회), 최경규 목사(솔내교회)가 설교자로 나서 은혜를 끼쳤다. 한국세계선교협의회(KWMA) 강대흥 사무총장은 선교대회 개최를 축하하며, “이번 대회에 성령께서 강하게 역사하시고, 다음세대가 헌신하고 결단하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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