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로운 고향 교회 위해서 방문예배 드리길” < 피플 < 기사본문



이상돈 목사를 비롯해 고향을 떠난 목회자와 성도들이 14일 모교인 신전교회에서 ‘고향교회 방문 예배의 날’을 가졌다. 예배를 마친 후 신전교회 박상조 목사와 성도들이 이향 성도들과 기념행사를 갖고 있다.
이상돈 목사를 비롯해 고향을 떠난 목회자와 성도들이 14일 모교인 신전교회에서 ‘고향교회 방문 예배의 날’을 가졌다. 예배를 마친 후 신전교회 박상조 목사와 성도들이 이향 성도들과 기념행사를 갖고 있다.


“진즉 고향 교회를 기억하고 돌아보지 못해 아쉽기만 합니다. 이제 어머니의 품 같은 교회를 매년 찾아가 섬길 계획입니다.”


목양일선에서 물러난 이상돈 목사(군포영광교회)가 서명환 목사(미암제일교회 은퇴) 등 고향을 떠난 성도들과 함께 모교인 신전교회(박상조 목사)를 찾았다. 전남 강진군 신전면에 위치한 신전교회(목포제일노회)는 70년을 이어오며 11명의 목회자와 2명의 선교사를 키워냈다. 50여 년 전 어린이와 청년들로 왁자했던 예배당은 이제 70~90세 어른 25명이 지키고 있다.


지난 4월 14일 신전교회에 70여 명의 성도들이 모여 다시 힘 있게 찬송을 불렀다. 이상돈 서명환 목사를 비롯한 이향 성도들이 ‘고향교회 방문 예배의 날’을 마련하고 신전교회 성도들과 함께 예배를 드렸다. 박상조 목사와 성도들은 이날에 맞춰 지역 주민들을 전도하고 총동원주일로 지켰다.


예배는 박상조 목사 인도로 임사열 장로가 기도하고 이상돈 목사가 ‘어머니와 같은 교회’ 제목으로 설교했다. 이 목사가 축도한 후 서명환 목사와 김송희 장로가 회고사를, 전 총회총무 최우식 목사와 김정두(완도선교교회) 박승호(목포제일노회장) 목사가 축사했다. 증경총회장 권순웅 목사와 김재호 총장(캄장신)도 영상으로 고향 교회를 찾은 목회자와 성도들을 축하했다.


이상돈 목사는 1974년까지 신전교회에 출석했다. 20대 초반에 신학공부를 결심하고 고향을 떠났다. 20여 년 전 신전교회에서 부흥회를 인도한 후 작년에야 고향 교회를 찾았다. 힘을 잃어가는 고향 교회를 보면서 이향한 성도들과 함께 방문예배의 날을 개최하기로 결심했다.


설교에서 이 목사는 “신전교회는 철저한 유교집안에서 태어난 내게 신앙을 키워주고 목회자의 길로 인도해 준 어머니 같은 교회”라며 감회에 젖었다. 이 목사가 시무했던 군포영광교회는 원로목사를 키워낸 신전교회와 성도들을 위해 식사와 선물을 제공하며 고마움을 전했다.


박상조 목사와 성도들은 “현재 고령의 성도들은 외로움 속에서 사람을 그리워하신다. 주일을 기다리시는 분들이 많다”며, “이 목사님을 비롯해 출향 성도들이 고향 교회를 잊지 않고 방문해준 것은 저와 성도들에게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특히 고향교회 방문예배에 맞춰 진행한 총동원전도를 통해서 절에 다니는 분 등 주민 여러 명이 교회에 나오게 됐다고 소식을 전했다. 박 목사는 “새로 출석한 분들을 천국백성으로 인도하기 위해 힘쓰겠다. 계속 고향 교회에 관심을 갖고 기도해주시면, 끝까지 고향 교회를 섬기면서 예수님의 사랑을 이웃들에게 전하겠다”고 말했다.


이상돈 목사는 “은퇴를 한 후에야 고향 교회를 찾은 것이 아쉽기만 하다. 비록 은퇴했지만 매년 고향을 떠난 성도들과 함께 방문예배의 날을 가지려 한다”고 말했다. 이 목사는 “신전교회처럼 대부분의 농어촌 고향 교회들이 외롭고 힘든 상황이다. 총회 차원에서 한 주일이라도 각자의 고향 교회를 찾아 예배드리는 운동을 펼쳐주면 좋겠다”고 제안했다.


박민균 기자 min@kidok.com


고향교회 방문 예배에서 신전교회 출신 목회자인 이상돈 목사(사진 왼쪽)가 말씀을 전하고, 서명환 목사가 회고사를 하고 있다.
고향교회 방문 예배에서 신전교회 출신 목회자인 이상돈 목사(사진 왼쪽)가 말씀을 전하고, 서명환 목사가 회고사를 하고 있다.


고항교회 방문 예배의 날을 맞아 전 총회총무 최우식 목사(사진 오른쪽) 등도 참석해 축하했다. 
고항교회 방문 예배의 날을 맞아 전 총회총무 최우식 목사(사진 오른쪽) 등도 참석해 축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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