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출신 전관 변호사 회유” 이화영 측 주장에 당사자 “사실 무근”|동아일보


‘경기 수원시 영통구 수원지방검찰청의 모습. 2022.6.28 뉴스1

‘경기 수원시 영통구 수원지방검찰청의 모습. 2022.6.28 뉴스1
경기도 평화부지사 시절의 이화영씨.  2018.10.25 뉴스1

경기도 평화부지사 시절의 이화영씨. 2018.10.25 뉴스1

이화영 전 경기도평화부지사 측이 ‘검찰 출신 전관 변호사 동원’ 이라는 새로운 주장을 하고 나선 가운데 당사자로 지목된 변호사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혀 또 다시 ‘진실공방’이 벌어지고 있다.

22일 해당 변호인은 ‘이화영 변호인의 전관 변호사를 동원한 회유 의혹에 대한 입장’을 언론을 통해 공개했다.

그는 입장문에서 “이화영 변호인은 주임검사의 주선으로 검찰 고위직 변호사가 ‘검찰의 메신저’ 역할을 하면서 이화영을 회유·압박했다고 주장하나 이는 전혀 사실이 아님을 명확히 밝힌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렇기 때문에 지금까지 진행된 이화영의 수사 및 재판 과정 어디에서도 위와 같은 주장이 나온 적이 없다는 것을 다시 한 번 말씀드린다”고 덧붙였다.

앞서 이 전 부지사측은 이날 오전 김광민 변호사를 통해 ‘추가 입장문’과 더불어 이 전 부지사의 ‘자필 진술서’를 언론에 공개했다.

이 전 부지사가 전날(21일) 작성한 ‘이재명 대북송금 조작사건(1)’ 이라는 제목의 자필 자술서에 따르면 “검찰 고위직 출신의 변호사를 수원지검 수사 검사(주임 검사)가 연결해 만났다”는 내용이 담겼다.

이어 “1313호실의 검사 사적공간에서 면담이 진행됐다”며 “이 변호사는 검찰 고위직과 약속된 내용이라고 나를 설득했다”고 설명했다. ‘김성태의 진술을 인정하고 대북송금을 이재명을 위해서 한 일’이라고 진술해주면, 재판 중인 사건도 이 전 부지사에게 유리하게 해주고 주변 수사도 멈출 것을 검찰에서 약속했다는 것이다.

이 전 부지사는 “해당 변호사와 검찰의 주선으로 몇 차례 더 면담을 했다”고도 주장했다.

이어 수원지검 1313호 영상녹화조사실에서 김성태, 방용철, 쌍방울 직원 등과 이른바 ‘연어 술 파티’를 했다는 게 이 전 부지사측 주장이다. 이 과정에서 이를 말리는 교도관에게 검찰이 ‘그냥 두라’고 방조하면서, 양측의 충돌도 있었다고 부연했다.

이와 관련해 이 전 부지사측 김광민 변호사는 “수원지검 주임검사 주선으로 만난 검찰 고위직 전관 변호사는 검찰과의 메신저 역할을 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수원지검과 특수한 관계가 있는 전관 변호사는 이화영 피고인에게 검찰이 원하는 것과 그에 협조할 경우 대가를 소상히 설명하고 설득했다”고 덧붙였다.

이어 “해당 변호사가 수원구치소와 수원지검에서 이화영을 접견했다”면서 “구치소 접견기록과 수원지검 출입자 명단에 기록이 남아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1313호 진술녹화실 CCTV 공개’를 거듭 주장하면서, “제보에 따르면 1313호 진술녹화실에 CCTV 2대가 있다. CCTV 유무와 해당 영상 복원 가능 여부를 밝히라”고 소리 높였다.

이는 앞서 검찰이 CCTV는 “개인정보보호법에 따라 청사방호 용도로만 복도에 설치돼 있고, 보존기간은 30일”이라고 설명한 것과 전면 충돌하는 부분이다.

앞서 이 전 부지사는 지난 4일 변호인 측의 피고인 신문 과정 중 김성태 전 쌍방울그룹 회장과 ‘연어 술 파티’를 하며 회유 압박을 당해 진술을 조작했다고 새롭게 주장했다. 이어 날짜와 장소를 거론하며 구체적인 정황을 내놓는 상태다.

이에 대해 수원지검은 여러 차례에 걸친 입장문을 통해 “명백한 허위”라고 맞서 진실공방이 가열되고 있다.

(수원=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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