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이란 추가 제재 합의… 미, 베네수엘라 제재 복원


진행자) 세계 여러 나라의 주요 소식을 전해 드리는 ‘지구촌 오늘’입니다.

진행자) 오늘은 어떤 소식이 있습니까?

기자) 유럽연합(EU) 정상들이 이스라엘을 공격한 이란에 대한 추가 제재에 합의했습니다. 미국이 베네수엘라 석유 산업에 다시 제재를 부과했습니다.

진행자) 지구촌 오늘, 첫 소식입니다. 유럽연합(EU) 정상회의가 17일 이틀 일정으로 시작됐는데요. 첫날 회의에서 이란을 제재한다는 합의가 나왔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EU 정상들은 더 강화된 제재를 이란에 새로 부과하기로 이날(17일) 합의했습니다. 샤를 미셸 EU 정상회의 의장은 “이란을 고립시키기 위해 모든 것을 다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밝혔습니다. EU는 이미 인권 유린과 핵확산 활동, 그리고 러시아에 대한 군사 지원을 이유로 이란에 광범위한 제재를 부과한 바 있습니다.

진행자) EU 정상들이 이란을 다시 제재하기로 한 건 최근 이란이 이스라엘을 공격했기 때문이죠?

기자) 네. 앞서 이란은 시리아 주재 이란 영사관이 공격당해 사상자가 나온 것에 대한 보복으로 지난 주말 미사일과 드론을 동원해 이스라엘을 공격했습니다.

진행자) 이스라엘은 이란으로부터 공격당하자 이에 대응하겠다고 다짐하고 있는데요. 이날(17일) 회의에서 이 문제도 언급됐습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는 회의가 끝난 뒤 “이스라엘이 대규모 공격으로 대응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스라엘이 이란에 대한 보복에 나서면 역내 긴장이 높아질 것이라는 우려 탓에 EU를 비롯해 미국은 이스라엘의 보복 공격을 만류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EU가 이번에 어떤 분야에 제제를 부과하나요?

기자) 네. 드론과 미사일 제조 기관들에 대한 제재를 확대하는 것이 핵심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새 조처가 이스라엘 공격에 사용된 미사일과 드론 생산을 도운 사람들을 겨냥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EU 정상들은 “EU는 특히 무인비행체와 미사일과 관련해 이란에 대해 더 제한적인 조처를 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진행자) 현재 미국도 이란을 겨냥한 추가 제재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죠?

기자) 그렇습니다.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성명을 내고, 이란혁명수비대(IRGC)와 이란 국방부뿐 아니라 이란의 미사일과 드론 프로그램에 대한 추가 제재를 준비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앞서 재닛 옐런 미 재무장관도 16일 추가 제재 가능성을 언급했는데요. 그는 “이란의 테러 자금 조달을 방해할 모든 선택 방안이 계속 논의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옐런 장관은 그러면서 이란의 석유 수출도 제재 가능 영역이라는 점을 시사했습니다.

진행자) 이런 가운데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이란을 겨냥한 보복은 자신들이 결정할 것이라고 강조했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네타냐후 총리는 17일 각료 회의에서 이란에 대한 보복 감행 여부는 이스라엘이 결정한다는 점을 명확히 한다면서, 이스라엘은 나라를 지키기 위해 필요한 모든 것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진행자) 대응을 결정하는 주체가 이스라엘이라는 점을 강조한 말인데요. 이런 가운데 영국과 독일 외무장관이 이스라엘에 와서 긴장을 고조시키지 말라고 촉구했군요?

기자) 네.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외무장관과 아날레나 베어보크 독일 외무장관이 이스라엘을 방문했는데요. 두 사람은 이스라엘 측에 진정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캐머런 장관은 이스라엘이 이란을 겨냥한 행동을 결정한다는 것이 명확하지만, 할 수 있는 한 긴장을 적게 고조시키는 방법으로 대응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베어보크 장관은 독일이 이스라엘과 완전하게 연대한다고 말했는데요. 하지만 자제력을 발휘하라고 이스라엘 측에 촉구했습니다.

진행자) 그런가 하면 이스라엘과 미국이 테러 단체로 지정한 이슬람 무장조직 하마스 사이의 휴전 협상을 중재하는 카타르가 협상에 있어 자신들 역할을 재평가하고 있다고 밝혔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셰이크 타밈 빈 하마드 알타니 카타르 총리는 불행히도 지금까지 협상이 협소한 정치적 이익을 위해 남용돼 왔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카타르의 역할을 종합적으로 재평가하고 있다고 밝혔는데요. 이 말은 휴전에 합의하지 않고 있는 이스라엘과 하마스에 대한 불만인 것으로 보입니다.


베네수엘라 유권자들이 대통령 선거 투표에 필요한 등록을 위해 줄을 서있다. (자료사진)

진행자) 지구촌 오늘, 다음 소식입니다. 미국 정부가 베네수엘라에 대한 제재를 부활시켰다는 소식이군요?

기자) 네. 바이든 행정부가 베네수엘라 석유 산업을 17일 다시 제재했습니다. 이름을 밝히지 않은 미국 정부 고위 관리는 기자들에게 국제 에너지 시장에 불확실성을 가중하는 것을 피하고자 베네수엘라에 투자한 미국 기업들이 45일 안에 현지 운영을 접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미국 정부는 지난해 베네수엘라에 대한 제재를 일부 해제했었죠?

기자) 네. 지난해 10월 미국 정부는 베네수엘라 정부가 올해 대통령 선거를 자유롭고 공정하게 치르기로 야권과 합의한 뒤에 베네수엘라 국영 석유, 가스, 광산 부문에 대한 제재를 한시적으로 해제한 바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번에 제재가 부활함에 따라 미국 기업들이 베네수엘라 국영 석유 회사와 사업을 같이 하는 것이 불법이 됐습니다.

진행자) 미국 정부가 베네수엘라를 다시 제재한 이유가 뭔가요?

기자) 네. 니콜라스 마두로 정부가 대선과 관련해 야권과 합의한 것을 지키지 않고 있기 때문입니다. 올해 7월에 치를 대선을 앞두고 마리아 코리나 마차도 씨 등 유력 야권 후보들이 후보로 등록하지 못했을뿐더러, 이들 후보의 참모들을 포함해 정부를 비판하는 많은 사람이 교도소에 수감됐습니다.

진행자) 마두로 대통령이 올해 대선에서 이기면 몇 번째 임기를 맞이하는 겁니까?

기자) 네. 세 번째인데요. 참고로 베네수엘라 대통령 임기는 6년입니다. AP 통신은 마두로 대통령 재직 기간 베네수엘라가 제재와 경제 붕괴, 그리고 만연한 억압 아래 있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진행자) 미국은 현재 마두로 정권의 합법성을 인정하지 않고 있죠?

기자) 그렇습니다. 미국을 포함해 수십 개 국가가 마두로 대통령이 승리하고 야권이 참여하기를 거부한 2018년 대선 결과를 인정하지 않고 있습니다. 하지만 마두로 정부는 정치적 후원 체제와 군부, 그리고 중국, 쿠바, 러시아의 지지를 바탕으로 10년 이상 권좌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제재 부활과 관련해 미국 정부 쪽에서는 어떤 말이 나왔나요?

기자) 네. 매튜 밀러 국무부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마두로와 그의 대표들이 민주적 야권이 선택한 후보의 등록을 막고, 정적들을 괴롭히고 협박한 것을 우려한다고 밝혔습니다. 또 모든 후보와 정당이 선거 절차에 참여하는 것을 허용하고 제한이나 지체 없이 모든 정치범을 석방할 것을 마두로 정부에 다시 촉구한다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앞으로 미국이 베네수엘라에 대한 제재를 풀어줄 가능성이 있습니까?

기자) 네. 국무부는 선거에 대한 마두로 정부의 행동에 근거해 제재 정책을 계속 평가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니까 이 말은 제재 해제가 앞으로 베네수엘라가 어떻게 하느냐에 달렸다는 뜻입니다.

진행자) 이번 제재에 대해 베네수엘라는 어떻게 반응했습니까?

기자) 네. 베네수엘라 당국은 이런 미국의 외교적 비판을 격앙된 태도로 일축했습니다. 베네수엘라 정부는 합의를 지켰다면서 합의 대로 모든 제재를 해제하겠다는 약속을 미국이 저버렸다고 비난했습니다. 하지만, 베네수엘라 야권 지도자 마차도 씨는 이번 미국의 제재 복원은 마두로 정권 아래 “잔인한 억압의 물결”의 결과이며, 마두로 정부가 합의를 이행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미국의 제재 부활이 베네수엘라에 어느 정도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이나요?

기자) 네. AP 통신은 제재 복원이 장기간 침체한 베네수엘라의 석유와 가스 산업에 얼마나 영향을 미칠지, 또 마두로 정부가 이번 대선에서 더 공정한 경쟁의 장을 제안하도록 압박할 수 있을지 불확실하다고 전망했습니다.

진행자) 마두로 대통령에 대한 베네수엘라 내 여론은 어떤가요?

기자) 네. 여론조사에 따르면 베네수엘라 국민 대부분이 기회가 있다면 마두로 대통령을 권좌에서 적극적으로 끌어내리려 한다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진행자) 지구촌 오늘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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