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로 아닌 함께, 소명 되찾는 시간으로” < 교육 < 기사본문





현실의 커다란 벽에 가로막혀 어두워진 교육 현장에 작은 틈을 만들어 생명의 빛을 비추고자 기독교사들이 모처럼 한자리에 모여 성령의 도우심을 구한다.


기독교사들의 모임인 좋은교사운동(공동대표:한성준 현승호)이 오는 8월 6일부터 9일까지 3박 4일간 충남 천안시 백석대학교에서 제14회 기독교사대회를 개최한다. 이번 대회는 6년 만에 재개하는 전면 오프라인 행사로 관심을 끈다. 그동안 코로나19 팬데믹 등으로 중단 및 연기하거나 온라인 중심의 프로그램을 진행한 바 있다.


올해 대회의 슬로건은 ‘틈만나면’으로, ‘틈을 만나다’와 ‘틈을 내다’의 두 가지 의미를 내포한다. 먼저 ‘틈을 만나다’는 경쟁교육이 불러온 학생들의 입시·사교육 고통과 지난해 서이초 사건으로 재조명된 교권 침해 문제 등 교실 붕괴를 넘어 교육 붕괴와 교육공동체 해체까지도 우려하는 이때, 기독교사들은 이러한 교육 속의 수많은 틈 앞에서 어떤 정체성과 소명을 가지고 살아야 하는지를 모색하기 위함이다. 이어 ‘틈을 낸다’는 것은 불신과 단절, 갈등과 분열로 점철된 우리 교육의 견고한 벽에 기독교사로서 균열을 내고 교육 회복의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 가자는 의미를 담았다.


이를 위해 한성준, 현승호 공동대표가 각각 ‘그 틈에 선 기독교사’와 ‘틈을 내는 기독교사’라는 제목으로 주제 강의를 담당한다. 매일 저녁에는 주 강사로 참여하는 김기석 목사(청파교회)가 이 땅의 기독교사들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하며, 위로와 용기의 메시지를 전할 예정이다. 또한 오후마다 진행하는 약 50개의 연수 강좌는 학교 현장에서 치열하게 고민하며 실천하는 회원 교사들이 강사로 나서 동료들에게 새로운 도전을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대회는 특별히 학부생과 임용 준비생을 위한 예비 기독교사 연수 프로그램을 별도로 마련했다. 기독교사가 되려면 어떤 준비가 필요하고, 현장에서 함께 이뤄갈 교육 속 하나님 나라는 무엇인지 선후배 간 비전 나눔의 장을 펼친다. 뿐만 아니라 일정 중에는 틈틈이 열리는 지역별, 모임별, 관심사별 공동체 모임은 힘겨운 교육 현장에서 홀로 분투하던 기독교사들이 서로의 든든한 버팀목을 발견하는 시간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스포츠 및 문화 활동 등도 다채롭게 진행할 계획이며, 자녀가 있는 교사들도 프로그램에 온전히 참여할 수 있도록 현장에서 동시에 유치부, 초·중등부 캠프도 운영한다.


한성준 공동대표는 “말씀으로 마음이 든든해지고, 동역자로 기쁨이 충만해지는 감격의 현장이 될 것”이라며 “수많은 틈 사이에 끼어 옴짝달싹 못 하고 홀로 외로운 싸움을 하고 있는 기독교사들은 공동체를 만나는 약속의 땅이 되고, 소명을 잃은 이에게는 소명을 새롭게 하는 회복의 땅이 되기를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참가 신청은 기독교사대회 등록 홈페이지(https://camp.goodteacher.org/)에서 가능하며, 1차 등록 마감은 5월 23일(2차 마감-6월 24일, 3차 마감-7월 24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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