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 증인된 교회, 회복해 민족의 희망으로 쓰임받자” < 교계 < 기사본문





선교 140주년을 목전에 두고 안팎의 곤경에 직면한 한국교회가 다시 한 번 부활의 생명과 능력만이 유일한 희망임을 고백하며 세상에서 빛과 소금의 역할을 감당하는 진정한 예배자로 살아갈 것을 다짐했다.


2024 한국교회 부활절연합예배가 3월 31일 부활주일 서울 명일동 명성교회에서 거행됐다. ‘부활, 생명의 복음 민족의 희망!’(요 11:25~26)을 주제로 열린 올해 예배는 총 71개 교단과 전국 17개 광역시도기독교연합회가 함께했다.


현장에는 교단장들과 연합기관장 등 교계 주요 인사들을 비롯해 7000여 명의 성도들이 모였다. 윤석열 대통령과 김진표 국회의장 등 국가지도자들도 참석했으며, 총선을 앞두고 여야를 대표해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과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상임공동선거대책위원장도 자리했다.


예배에 앞서 대회사를 전한 대회장 장종현 목사(예장백석 대표총회장)는 “오직 부활의 능력이 한국교회의 소망이며, 오직 생명의 복음이 민족의 희망”이라며 “이 시간 부활 생명의 빛으로 충만한 예배를 통해 기쁨을 함께 나누며, 소망 되시는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으로 힘차게 전진하자”라고 강조했다.




이날 예배는 예장합동 총회장 오정호 목사의 인도로, 주요 교단 총회장들이 순서를 맡아 진행했다. 설교는 기감 감독회장 이철 감독이 맡아 ‘네가 믿느냐?’라는 제목의 말씀을 전했다. 이 감독은 “부활은 예수님을 통해 일어난 사건이며, 우리에게 앞으로 일어날 사건이다. 그러므로 부활의 소망을 간직하고 오늘의 삶을 믿음으로 살아가야 한다”라면서 부활의 증인으로 부름 받은 교회와 하나님의 자녀들이 어떠한 고난에도 그 너머 부활이 있음을 굳게 믿고 말씀대로 날마다 자기 십자가를 지고 나가기를 권면했다. 그러면서 올해 부활절이 이 땅의 모든 기독교인들이 회복되는 기회, 한국교회가 다시 살아나는 기회가 돼 나라와 민족을 위해 쓰임 받길 기대했다. 설교 후 성찬에 참여한 예배자들은 합심해 기도하며 △예배 회복과 전도 부흥 △생명 △희망을 간구했다.




당선인 시절을 포함해 3년 연속 한국교회 부활절연합예배를 찾은 윤석열 대통령은 축하 인사를 남겼다. 윤 대통령은 “예수님께서 십자가와 부활을 통해 인류를 죄에서 해방 시키는 무한한 사랑을 보여주셨듯 나라 안팎으로 심각한 도전과 위기에 직면한 이때, 부활의 참뜻을 되새겨 사랑과 연대의 정신을 실천하는 것이 부활의 참뜻을 이뤄가는 길이라고 믿는다”라며 지금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새로운 희망의 날을 열어갈 수 있도록 한국교회가 기도와 헌신으로 함께 해주길 부탁했다. 특별히 대통령이 “더 낮은 자세로 국민 속으로 깊숙이 들어가서 국민의 아주 작은 목소리도 귀기울이겠다” “어렵고 힘든 이들이 일어설 수 있도록 따뜻하게 보살피고 힘을 주겠다”라는 말을 전할 때는 객석에서 박수가 터져 나왔다.


예배 후에는 환영과 결단의 시간이 이어졌다. 교계 연합기관 대표인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 정서영 목사와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회장 윤창섭 목사가 차례로 나와 격려와 축하의 메시지를 남겼으며, 김진표 국회의장도 축사자로 등단했다. 김 의장은 “한국교회가 앞장서서 부활의 벅찬 감동과 주님이 주시는 부활의 은총으로 한국의 모든 위기를 극복하고 다시 선진국을 향해 자랑스러운 나라로 행진할 수 있도록 기도해야 한다”라며 무엇보다 다가오는 4월 총선에서 나라를 위해 일할 좋은 지도자들이 선출되도록 기도해줄 것을 요청했다.


끝으로 모든 참석자들은 ‘2024년 한국교회 부활절 선언문’을 통해 더욱 모이기를 힘써 사회·경제적 약자와 소외된 자들을 섬기는 일과 하나님의 창조 질서를 지키는 일, 그리고 민족의 화합과 세상의 화평을 위해 기도하는 일에 앞장서겠다는 의지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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