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와 함께 고깃집을 운영하며 이웃의 신뢰를 얻은 뒤 약 339억원을 챙겨 잠적한 40대 여성이 검찰에 넘겨졌다.
서울 마포경찰서는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사기 등의 혐의로 강 모 씨를 송치했다고 27일 밝혔다.
강 씨는 자신의 어머니인 60대 안 모 씨와 함께 지난 2008년부터 15년간 고깃집을 운영하면서 이웃 소상공인, 자신이 고용한 식당 종업원 등 피해자 16명으로부터 약 339억원을 편취한 혐의를 받는다.
수백억대 자산가 행세를 한 이들은 자신에게 투자하면 부자로 만들어 주겠다며 적게는 수천만 원, 많게는 수십억 원을 빌렸다. 모녀는 원금과 월 2% 이자를 보장하는 조건으로 피해자들의 노후 자금, 친지로부터 빌린 돈을 지속해서 편취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범행 과정에서 고액의 이자를 주거나 고급 식당으로 데려가는 등의 방법으로 피해자들을 안심시켰다. 그러면서 자신들이 수백억 원을 투자해 매월 수억 원의 이익을 얻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렇게 피해자들을 속여 받은 돈은 딸의 계좌로 들어갔다.
안 씨는 지난해 12월 이미 기소돼 재판받고 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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