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따라잡기] '틱톡 금지'와 미중 갈등


뉴스의 배경과 관련 용어를 설명해 드리는 ‘뉴스 따라잡기’ 시간입니다. 요즘 미국 정치권에서 틱톡을 둘러싼 논란이 다시 거세지고 있습니다. 지난주 미 하원은 틱톡 매각을 골자로 하는 ‘틱톡 금지법안’을 압도적 표차로 가결했고, 이제 공은 상원에 넘어간 상황입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상원에서도 통과되면 바로 서명하겠다고 말하고 있는데요. 뉴스 따라잡기 이 시간에는 미국과 중국 관계를 껄끄럽게 하는 또 하나의 쟁점, 틱톡 논란 짚어보겠습니다. 박영서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숏폼 시대를 연 틱톡(TikTok)”

요즘 인터넷 공간에서는 ‘숏폼(short form)’ 영상이 큰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15초에서 1분 이내, 짧은 길이 동영상을 숏폼 영상이라고 하는데요. 바쁘기 짝이 없는 현대인의 라이프 스타일을 겨냥한 콘텐츠가 적중한 거라고 하겠습니다.

틱톡(TikTok)은 이런 짧은 영상을 제공하는 플랫폼입니다. 세계 최대 동영상 공유 앱인 유튜브도 ‘쇼츠(Shorts)’라는 플랫폼을 제공하고 있고요. 페이스북으로 유명한 기업 메타의 자회사인 인스타그램의 ‘릴스(Reels)’도 다 이런 숏폼 플랫폼들입니다.

이 가운데서 가장 먼저 출시된 게 바로 틱톡입니다. 2016년 처음 선을 보인 틱톡은 전 세계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면서 순식간에 세계 최대 영상 플랫폼의 하나로 자리 잡았습니다.

틱톡을 만든 중국 IT 기업 ‘바이트댄스’는 2017년 미국에서 인기 있던 뮤직비디오 소셜미디어 ‘뮤지컬리’를 인수한 후, 2018년 미국 시장을 본격적으로 공략했습니다.

틱톡의 인기가 치솟으면서 미국 IT 기업들도 서둘러 숏폼 콘텐츠 개발에 눈을 돌렸고요. 2020년에는 유튜브 쇼츠와 인스타그램 릴스가 세상에 나왔습니다.

“선발주자 혜택 누린 틱톡”

현재 틱톡은 전 세계 약 150개국, 75개의 언어로 제공되고 있습니다.

미 의회예산국(CRS) 보고서에 따르면 2023년 6월 30일 기준, 틱톡의 ‘월간 활성 사용자(MAU)’는 약 10억 명입니다. 다시 말해, 한 달 동안 틱톡과 일정 기준의 유의미한 상호 작용을 한 사용자 수가 10억 명이라는 건데요. 전 세계 인구가 80억 명 정도니까 단순하게 말하면 한 달 동안 평균 8명 중 1명이 틱톡을 적극적으로 사용했다는 소리입니다.

미국은 약 1억 5천만 명의 월간 활성 사용자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즉 3억 명 미국인의 약 절반이 현재 틱톡을 활발하게 이용하고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틱톡이 이렇게 전 세계에서 각광받고 대중적 플랫폼으로 자리 잡은 이유의 하나는 전 세계 인터넷 사용자들에게 가장 먼저 소개된 숏폼 플랫폼이기 때문입니다. 여기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팬데믹도 한몫했는데요. 외부와 격리된 세상에서 15초짜리 짧은 동영상은 재미와 오락거리를 제공해 ‘시간 보내기’용으로 제격이었다는 분석입니다.

이런 숏폼 트렌드에 맞춰, 이제는 후발주자들도 무섭게 치고 올라오고 있습니다.

특히 유튜브가 제공하는 쇼츠의 전 세계 월간 사용자는 현재 15억 명으로, 이미 틱톡과 선두 자리를 바꿨는데요. 이는 유튜브라는 강력한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쉬운 접근성에 더해 간편한 영상 편집 도구 등이 사용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는 평가입니다. 여기에 더해 틱톡을 둘러싼 보안 논란도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입니다.


미국-중국 갈등 현안 가운데 하나인 틱톡

“틱톡 보안 논란”

틱톡을 둘러싼 보안 논란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닙니다.

틱톡이 사용자들의 개인 정보를 무단으로 수집하고 있고, 이는 국가 안보와 직결된다는 지적인데요. 이 같은 주장은 틱톡의 모기업인 ‘바이트댄스(ByteDance)’가 중국 기업이라는 데 기반합니다.

바이트댄스는 중국에서 사업을 하고 있는 모든 기업과 마찬가지로 중국 법의 적용을 받고 있는데요. 따라서 중국 정부의 요청이 있으면 사용자 정보 등 모든 자료를 국가에 넘겨야만 합니다.

일부 전문가는 틱톡이 사용자로부터 수집하는 데이터의 양이나 저장 방식에 문제를 제기하고 있습니다. 또한 틱톡을 통해 잘못된 정보를 퍼뜨리는 등 중국 정부의 선전기구로 이용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반면 중국 정부는 유튜브,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등 미국을 기반으로 한 소셜미디어 플랫폼을 다 차단하고 중국인들의 사용을 막고 있습니다.

“트럼프 정부의 퇴출 추진”

지난 2020년 8월 6일, 당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내 틱톡 퇴출을 겨냥해 틱톡 모회사인 바이트댄스가 미국인이나 미국 기업과 거래하지 못하도록 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습니다.

그리고 며칠 후에는 바이트댄스가 미국 내 사업을 지원하는 모든 자산을 매각하고, 미국에서 입수한 데이터를 모두 파기해야 한다는 내용의 두 번째 행정명령을 발표하며 중국을 압박했습니다.

하지만 트럼프 전 대통령의 이 같은 행정명령은 예정대로 발동되지 않았습니다. 틱톡은 미국 정부의 사용 금지 조처가 부당하다면서 트럼프 정부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고요. 이런 가운데 오라클, 마이크로소프트사 등 미국의 유수 기업들이 미국 내 틱톡 인수 협상에 나서기도 했는데요. 하지만 인수 협상은 유야무야해졌고, 이듬해 1월 취임한 조 바이든 대통령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내린 두 행정명령을 모두 철회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최근 트럼프 전 대통령이 틱톡에 대한 입장을 바꿔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틱톡이 국가 안보에 위협이 된다면서도 틱톡을 없애면 ‘사람들의 적’인 ‘페이스북’에 더 힘을 실어주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는데요. 트럼프 전 대통령은 페이스북이 미국에 좋지 못한 영향력을 퍼뜨리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지난 13일 미 하원에서 '틱톡금지법안'이 압도적 표차로 가결되고 있다.


지난 13일 미 하원에서 ‘틱톡금지법안’이 압도적 표차로 가결되고 있다.

“바이든 정부도 퇴출 추진”

최근 미국 정치권이 틱톡 논란으로 다시 뜨겁습니다. 미 하원은 지난 13일, 이른바 ‘틱톡금지법안’을 압도적 표차로 가결했습니다.

법안의 골자는 법안 발효 후 165일 안에 바이트댄스가 미국 내 틱톡을 매각하지 않으면, 앱스토어에서 틱톡 제공을 금지하겠다는 건데요. 사실상 미국 시장 퇴출을 의미하는 것으로, 찬성 352표 대 반대 65표로 통과됐고요. 이제 공은 상원으로 넘어갔는데요. 하지만 2024 회계연도 정부 지출안 처리가 더 급한 상황이었다 보니, 제대로 속도를 내지 못했습니다.

여기에 표현의 자유 등을 들어 반대의 목소리도 있는 상황인데요. 앞서 트럼프 전 대통령의 틱톡 금지 행정명령을 철회했던 바이든 대통령도 금지 법안을 지지한다고 밝혔고요. 상원에서 가결되면 바로 서명하겠다는 입장인데요. 하지만 상원 지도부는 충분한 논의와 함께 서두르지 않겠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고요. 해당 법안이 저지될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습니다.

“틱톡 경고등 킨 나라들”

틱톡의 개인 정보 유출 우려에 따라 규제를 강화하고 있는 나라는 비단 미국뿐이 아닙니다.

현재 미국 연방정부와 일부 주는 정부 기기의 틱톡 이용을 금지하고 있는데요. 캐나다, 영국, 호주 같은 나라도 정부 기기에 틱톡을 설치하지 못하게 하고 있습니다.

유럽연합(EU)도 집행위원회 등 정책 결정 기관에서 일하는 직원들의 업무용 휴대 전화에 틱톡 설치를 금지하는 등 보안 경고등을 켜고 있습니다.

타이완도 2022년 12월부터 정부 기기 틱톡 사용을 금지하고 있는데요. 하지만 지난해 기준, 민간인 틱톡 사용자가 전체 주민의 22%가 넘어 중국의 정보전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그런가 하면 지금 미국이 추진하고 있는 것처럼 틱톡 사용을 아예 전면 금지시킨 나라들도 있습니다.

한 때 인도에서는 무려 1억5천만 명 넘는 사람이 틱톡을 이용할 정도로 인기가 많았는데요. 하지만 중국과의 국경 갈등이 격화하면서 인도 정부는 지난 2020년 틱톡을 비롯해 여러 중국 앱을 영구 퇴출했습니다.

추쇼우즈 틱톡 최고경영자(CEO)가 지난 1월 미 상원 법사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하고 있다. (자료사진)


추쇼우즈 틱톡 최고경영자(CEO)가 지난 1월 미 상원 법사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하고 있다. (자료사진)

“중국 정부와 틱톡 측 주장”

중국 정부는 미국의 움직임에 대해 공정 경쟁 원칙과 국제 무역 규칙을 위반하는 행위라고 강력히 반발하고 있습니다.

틱톡 측은 바이트댄스의 독립적인 자회사로, 틱톡의 본사는 미국 로스앤젤레스와 싱가포르에 있다는 주장입니다.

추쇼우즈 틱톡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1월 말, 미 상원 법사위원회에 출석해 중국 정부가 틱톡 데이터에 접근했다고 주장할 근거가 없다면서, 그들이 요구한 적도, 자신들이 중국 정부에 데이터를 제공한 적도 없다고 항변했습니다.

아울러 보안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고강도 보안 조처와 외부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있다고 해명했는데요. 미 상원에서 어떤 결정이 나올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젠슨 황 엔비디아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


젠슨 황 엔비디아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

최근 뉴스의 화제 인물을 소개하는 ‘뉴스 속 인물’ 시간입니다. 오늘 주인공은 생성형 인공지능(AI)으로 전 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는 반도체 회사 엔비디아(Nvidia)의 젠슨 황 창업자 겸 최고 경영자입니다.

생성형 AI 열기가 뜨거워지면서 AI 반도체를 생산하고 있는 엔비디아와 젠슨 황 창립자 겸 최고경영자(CEO)에 관한 관심도 고조되고 있습니다.

젠슨 황 CEO는 타이완계 미국인으로 올해 61살입니다. 타이완 남부 타이난시에서 태어났는데요. 5살 때 부모와 함께 태국으로 이주했습니다. 그리고 9살 때 형과 함께 미국에서 살고 있는 삼촌에게 보내 졌는데요. 그의 아버지가 연수 차 왔던 미국에서 미국의 번영과 높은 수준의 환경을 봤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훗날 인터뷰에서 젠슨 황은 부모의 꿈과 염원이 없었다면 자신은 이 자리에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젠슨 황의 부모도 약 2년 후 미국에 이주하면서 가족들이 모두 합류하게 됩니다.

젠슨 황 CEO는 1984년 미국 오리건주립대학교에서 전기공학 학사를, 그리고 1992년, 스탠퍼드대학교에서 전기공학 석사 학위를 받았습니다.

이후 미국의 유명 반도체 기업인 ‘AMD’ 등에서 근무했고요.서른 살이 된 1993년, 다른 2명과 함께 엔비디아를 공동 창업했는데요. 엔지니어면서 경영 능력도 탁월해 엔비디아를 세계 수위의 반도체 회사 자리에 올려놓았습니다.

그는 회사 행사나 포럼 등의 자리에 검은색 가죽 재킷을 늘 입고 나와 이제는 그의 트레이드마크가 됐습니다. 그는 2021년 타임이 선정한 세계 100대 영향력 있는 인물에 선정된 적도 있습니다.

뉴스 따라잡기 오늘은 논란이 되고 있는 틱톡에 대해 알아봤고요. 뉴스 속 인물로 젠슨 황 엔비디아 창업자 겸 최고 경영자(CEO) 소개해 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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