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권력 서열 2위 트엉 국가주석 전격 사임


베트남의 권력 서열 2위인 보 반 트엉 국가주석이 취임 1년 만에 전격 사임했습니다.

베트남 공산당 중앙위원회는 20일 임시 회의에서 트엉 주석이 당규 위반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임을 요청했고, 당이 이를 수락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공산당 중앙위원회는 성명을 통해 “트엉 주석이 당규를 위반했으며 그가 당과 국가, 국민에 대한 자신의 책임을 인식하고 사직서를 제출했다”고 밝혔습니다.

트엉은 52세였던 지난해 3월 역대 최연소로 국가주석 자리에 올랐지만 2026년까지인 임기를 채우지 못하고 1년 만에 물러나게 됐습니다.

트엉은 권력 서열 1위인 응우옌 푸 쫑 공산당 서기장의 최측근으로 분류되는데, 쫑 서기장은 부패 척결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표명해 왔습니다.

로이터 통신은 트엉 주석의 구체적인 사임 사유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부패 척결 작업과 관련이 있으며, 베트남 당국이 최근 꽝응아이성의 인프라개발회사와 관련된 비리 조사를 확대한다고 밝혔었다고 보도했습니다.

트엉 주석의 전임인 응우옌 쑤언 푹 주석도 지난해 부하 공직자들의 비위에 대한 책임을 지고 갑자기 사임했었습니다.

베트남은 공산당 서기장을 중심으로, 외교와 국방을 담당하는 국가주석, 행정을 책임지는 총리, 그리고 국회의장이 권력을 분점하고 있습니다.

VOA 뉴스

이 기사는 로이터를 참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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