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트럼프, 조지아주에서 대선 유세 ‘격돌’


2024년 11월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재대결이 확실시되고 있는 조 바이든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9일 나란히 남부의 조지아주를 찾았습니다.

두 전·현직 대통령의 조지아주 방문은 오는 12일 조지아주에서 민주당과 공화당이 각각 진행할 대선 경선을 앞두고 이뤄진 것입니다.

조지아주는 미국 대선에서 주요 경합주 중 하나로 여겨지고 있습니다. 지난 2020년 대선에서 바이든 대통령은 조지아주에서 유권자의 0.23%에 해당하는 1만2천표에 조금 미치지 못하는 근소한 표 차이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이긴 바 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조지아주 애틀랜타시에서의 연설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조지아주 롬시에서 집회를 하고 있다고 언급하며 트럼프 전 대통령을 민주주의에 대한 위협으로 묘사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내 일생은 나에게 자유와 민주주의의 미래를 포용하도록 가르쳐줬다”며 “그러나 우리 모두는 도널드 트럼프가 분노와 복수, 응징에 바탕을 둔 다른 미국에 대한 이야기를 보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바이든 대통령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8일 자신의 플로리다 별장에 헝가리의 우파 민족주의자인 빅토르 오르반 총리를 초대한 것을 겨냥해 “전 세계의 독재자들과 권위주의적인 깡패들에게 아부하고 있다”고 비난했습니다.

한편, 트럼프 전 대통령은 롬에서 진행한 유세 연설에서 바이든 대통령의 7일 국정연설에 대해 “분노와 어두움, 증오로 가득 찬 불평”이었다고 비판하며, 바이든 대통령이 어려서부터 겪어온 말 더듬는 증상을 조롱했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또 바이든 대통령이 9일 MSNBC방송사와 진행한 인터뷰에서 최근 조지아주에서 한 여대생을 살해한 사람이 “불법 이민자”였다고 국정연설에서 발언할 것을 정정하며 “불법 이민자가 아닌 미등록 이민자”라고 말한 것을 비판했습니다.

22살 여대생인 라일리 씨는 지단달 숲속에서 숨진 채 발견됐는데, 경찰이 살인범으로 체포한 사람이 남부 국경을 넘어온 베네수엘라 국적 남성인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됐습니다.

조지아주 유세에 앞서 라일리 씨의 유가족을 만났던 트럼프 전 대통령은 라일리씨를

살해한 혐의로 기소된 베네수엘라 이민자에 대해 “그는 불법 이민자였다”며 “바이든은 이 살인자에게 사과한 것에 대해 사과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VOA 뉴스

*이 기사는 Reuters를 참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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