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자는 청년기에 총신에서 받은 사랑을 잊지 않았다. 군목을 마치고 담임목사로 부임한 후 37년 만에 감사를 전했다. 담임목사의 헌신을 본 장로도 함께 총신 사랑에 나섰다. 이야기의 주인공은 최석환 목사와 김윤호 장로(공항벧엘교회)다.
최석환 목사와 김윤호 장로는 2월 21일 총신대 사당캠퍼스 총장실에서 총신발전기금 2200만원을 기탁했다. 담임목사와 장로가 총신을 위해 사비로 발전기금을 기탁한 것은 드문 일이다.
최석환 목사는 예장합동 교단 소속 군목으로 28년 만에 육군 군종실장(이전 군종감)과 한국군종목사 단장을 역임했다. 작년 11월 9일 전역한 후, 지난 1월 6일 공항벧엘교회 제5대 담임목사로 부임했다. 군복을 벗고 새로운 목회현장에서 사역을 시작하는 때에 총신대를 찾아 발전기금 1000만원을 기탁했다.
최석환 목사가 발전기금을 전달한 이유는 37년 전 총신에서 받은 사랑을 갚기 위해서였다. 최 목사는 “1986년 총신대에 입학하며 성적장학금을 받아 공부를 했다. 훗날 총신에 그 사랑을 갚게 해달라고 기도를 했다”고 말했다. 또한 “군목에서 전역하며 청빙을 받게 해달라고 기도했는데 하나님께서 그 기도도 응답해 주셨다”며 하나님께 감사하는 마음으로 모교인 총신에 발전기금을 전했다고 말했다.
최석환 목사와 함께 당회원 김윤호 장로도 발전기금 1200만원을 기탁했다. 김 장로는 담임 최 목사가 총신에 개인 후원을 하는 것을 보고 감동해서 동참했다고 말했다. 또한 김 장로는 “2022년에 박성규 목사님이 교회 부흥회 강사로 오셨는데 큰 은혜를 받았다. 그 후 박 목사님이 총장으로 취임해서 총신에 관심을 갖고 있었다”며 발전기금을 기탁한 배경을 설명했다. 최 목사와 김 장로는 개인적인 후원에 그치지 않고 교회 차원에서도 총신을 지원할 방안을 고민하는 중이라고 덧붙였다.
발전기금을 받은 박성규 총장은 오랜 시간 동안 총신을 기억하고 사랑을 전한 것에 감사했다. 박 총장은 “총신대를 위해 헌신하는 마음으로 주신 발전기금으로 한국교회와 세계교회를 살리는 신실한 목회자와 기독교 지도자를 양성하겠다”고 인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