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전 국무총리의 제3지대 신당 새로운미래가 공천관리위원장에 조기숙 전 노무현 정부 청와대 홍보수석을 임명했다.
이낙연 새미래 대표는 21일 오전 서을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책임위원회의에 참석해 “공천관리위원장에 노무현 정부 홍보수석비서관으로 일했던 조기숙 이화여대 교수를 모시기로 했고, 정책위원장에 김만흠 현 한성대 석좌교수를 임명하기로 의견을 모았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신임 조기숙 공관위원장과 김만흠 정책위원장을 소개하며 “전권을 위임하겠다”고도 했다.
조 위원장은 “저는 한때 노무현 대통령의 참모였고 오랜 민주당의 지지자였다”고 자신을 소개했다.
이어 “제가 오늘 이 자리에 서게 된 건 지난해 5월에 출간한 ‘어떻게 민주당은 무너지는가’라는 책에서 제3지대 신당 창당을 제안했기 때문인 것 같다”며 “여기에 함께해준 이낙연, 김종민 두 공동대표의 가시밭길에 동행이라도 해 드리는 것이 인간적 도리가 아닐까 생각해서 기꺼이 이 자리를 맡게 됐다”고 말했다.
공천기준에 대해서는 “오늘 원칙 세가지만 말씀드리겠다”며 “첫째, 저는 물론 전권을 위임 받았지만 전권을 휘두르는 구시대적 밀실 사천은 하지 않겠다. 우리 국민이 원하는 건 더 좋은 민주주의”라고 강조했다.
또 “둘째, 김대중 대통령처럼 상인의 현실감과 서생의 문제의식으로 후보를 발굴하겠다”며 “이런 분들이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후보라 생각하기 때문이다. 또 공관 위원과 시민 당원 배심원단에 의한 상향식 공론과정을 통해 투명한 비례대표 명단을 만들 수 있도록 새로운 제도를 도입하겠다”고 설명했다.
조 위원장은 “셋째, 선진국에서 태어난 청년 정치인들이 청년의 문제의식을 가장 잘 이해하리라고 생각한다”며 “청년이 각자도생으로 문제를 해결하도록 내버려두지 않겠다. 청년에게 비례대표 문호를 개방해 그들이 국회에서 청년들의 삶을 지키도록 하겠다”고 부연했다.
이와 함께 “어떤 이는 민주당이 뭉치면 이기고 분열하면 패한다고 걱정한다. 저는 지난 40년간 선거를 연구해 왔지만 역대 민주당 선거에서 이런 우려는 전혀 근거가 없다”며 “분열 덕분에 더 많은 의석을 확보한 적도 있었고 뭉쳤지만 참패한 적도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승리의 핵심은 민주당이 자신의 정체성을 얼마나 분명하게 보여줬느냐에 있었다”고 지적했다.
조 위원장은 “민주주의가 사라진 민주당은 더 이상 매력적인 대안이 아니다. 새로운미래가 교섭단체를 구성해 대화화 상생의 국회를 만들고, 그 대안이 되겠다”며 “새로운미래는 민주당이 위기에 빠지면 민주당을 구해주는 안전판 역할도 하게 될 것이다. 이러한 정치를 실천할 후보를 공천하는게 저희들의 목표”라고 보탰다.
김만흠 정책위원장은 “제가 당 정책위의장을 맡게 되어서 그런 게 아니라 정파적인 입장과 관련 없이 밖에서 활동하면서 칼럼을 써왔던 소명 그대로, 지금 양당 독과점 체제, 불량정치의 적대적 공생 상황을 극복해서 한국 정치를 좀 건강하고 포용의 정치, 상생의 정치를 되돌릴 수 있는 역할을 하는 게 새로운미래에 주어졌다고 본다”고 했다.
이어 “최근 여론조사 자료들을 보면 윤석열 정부심판, 그리고 견제책임역할을 못하는 민주당에 대한 심판, 이 두 가지를 합했을 때 가장 낮은 비율이 22% 정도고 높게 봤을 땐 41% 정도”라며 “그 역할을 새로운미래가 담아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