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부가 설 연휴가 시작된 첫날에도 의사 집단행동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회의를 열고 설 직후 의사들의 집단 행동 조짐에 대한 대비 상황을 점검했다.
복지부는 중수본 본부장을 맡고 있는 조규홍 장관 주재로 4차 중수본 회의를 열었다고 9일 밝혔다.
복지부는 6일 의대 증원 계획을 발표한 뒤 곧바로 중수본을 꾸려 회의를 열고 보건의료 위기 단계를 ‘경계’로 상향 발령했다. 보건의료 위기 단계는 관심→주의→경계→심각으로 나뉘는데, 복지부는 지난해 12월 대한의사협회 총파업 찬반 투표 때와 총궐기대회 예고에 따라 보건의료 위기단계를 ‘관심’으로 조정한 바 있다.
그 다음날 열린 두 번째 회의에선 집단 사직 움직임을 보이는 전공의들의 행동을 차단하기 위해 ‘집단 사직 수리 금지’ 명령을 내리기도 했다.
설 연휴 시작일인 이날 회의에서는 비상진료대책상황실 운영 계획 등 명절 기간 비상진료 운영체계를 집중 재점검했다.
조규홍 중수본 본부장은 “정부는 국민들이 진료 걱정 없이 안심하고 설 연휴를 보낼 수 있도록 역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중수본은 12일부터 매일 회의를 열고 설 이후에 있을 의사들의 단체 행동에 대한 대응 방안을 마련해 나갈 계획이다. 중수본은 매일 브리핑을 통해 국민들에게 이 같은 상황을 공유할 예정이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