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대표단 "타이완에 대한 약속 확고"… 미 백악관 "이스라엘 가자 작전 전환 적기"


세계 여러 나라의 주요 소식을 전해 드리는 ‘지구촌 오늘’입니다. 지금 이 시각 어떤 일들이 일어나고 있는지 김정우 기자와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진행자) 오늘은 어떤 소식이 있습니까?

기자) 타이완을 방문한 전직 미국 정부 고위 관리들이 타이완에 대한 미국의 공약이 바위처럼 단단하다고 강조했습니다. 한편 13일 치러진 타이완 총통 선거에서 승리한 라이칭더 부총통은 미국이 타이완을 계속 지원해 주기를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이스라엘과 미국이 테러단체로 지정한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사이 분쟁이 100일째를 맞은 가운데 미국 백악관은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에서 저강도 작전으로 전환할 시점이라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지구촌 오늘, 첫 소식입니다. 타이완을 방문한 미국 정부 대표단이 차이잉원 총통을 만났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스티븐 해들리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 제임스 스타인버그 전 국무부 부장관 등으로 구성된 대표단이 15일 차이잉원 타이완 총통을 만났습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미국이 타이완을 지지한다는 의미에서 이들 비공식 대표단을 보냈습니다.

진행자) 미국 대표단이 차이 총통을 만나 어떤 메시지를 전했습니까?

기자) 네. 해들리 전 국가안보보좌관은 이번 총통 선거에 대한 미국인들의 축하 메시지를 전하려고 타이완에 왔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타이완 민주주의는 세계에 빛나는 본보기”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또 “차이 총통을 만나 타이완에 대한 미국의 약속이 확고하고 원칙적이며 초당적이라는 사실, 그리고 미국이 친구들과 함께한다는 점을 재확인할 기회를 얻게 돼 영광”이라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대표단이 이번 총통 선거 결과에 따라 새로 출범할 새 타이완 정부에 관해서도 언급했나요?

기자) 그렇습니다. 해들리 전 보좌관은 “우리는 새 타이완 정부에서도 미국과 타이완 관계가 지속되고, 양안 평화와 안정을 지키기 위해 양국이 공동으로 노력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미국 대표단을 맞은 차이잉원 총통은 무슨 말을 했습니까?

기자) 네. 차이 총통은 대표단 방문이 매우 의미 있는 일이라면서 “이는 타이완 민주주의에 대한 미국의 지지를 완전하게 보여주며, 타이완과 미국 사이 긴밀하고 굳건한 협력 관계를 강조하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대표단이 총통 선거에서 승리한 라이칭더 부총통도 만났나요?

기자) 그렇습니다. 대표단은 민진당 당사에서 라이 당선인을 만났습니다. 라이 당선인은 이 자리에서 미국이 계속 타이완을 지원하고, 타이완과의 협력을 강화해 주기를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또 “차이 총통이 한 것처럼 나와 타이완 정부는 타이완해협의 평화와 안정을 지켜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진행자) 총통 선거가 끝나자마자 미국 대표단이 타이완을 방문했는데요. 중국 정부 쪽에서 나온 반응이 있습니까?

기자) 네. 중국 정부는 미국과 타이완 사이 모든 종류의 공식 교류를 단호하게 반대한다는 기존 입장을 거듭 확인했습니다. 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15일 정례브리핑에서 “우리는 타이완 문제가 극단적으로 복잡하고 민감하다는 점을 미국이 알아야 하며, ‘하나의 중국’ 원칙을 진지하게 지킬 것을 미국에 촉구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또 “우리는 ‘타이완 독립’이나 ‘두 개의 중국’, 또는 ‘하나의 중국과 하나의 타이완’을 지지하지 않는다는 미국 정부 지도자들의 반복된 발언을 재확인한다”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타이완 총통 선거에서 라이 후보가 승리하자 중국 정부 쪽에서 이번 선거 결과가 미칠 영향에 대해 경고하는 말이 쏟아져 나오고 있는데요. 왕이 중국 외교부장도 새로운 경고를 내놓았군요?

디자) 그렇습니다. 왕이 부장은 14일 이집트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타이완 사람 누구라도 독립을 생각한다면 이건 중국 영토에서 떨어져 나가려는 것이고, 분명히 역사와 법에 따라 가혹하게 처벌될 것”이라면서 “그건 죽음의 길”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진행자) 왕 부장이 타이완 독립 추진에 관해 다시 경고했는데, 라이칭더 당선인은 이 문제에 대해 어떤 입장입니까?

기자) 네. 라이 당선인은 현 상태를 바꾸려고 시도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그는 타이완이 독립을 시도하지는 않겠지만, 중국과의 연합도 추구하지 않으며, 타이완의 미래는 오직 타이완인들만이 결정할 수 있다는 차이잉원 총통의 오래된 정책을 고수하겠다고 밝혀 왔습니다.

진행자) 지난 주말에 타이완 여당인 민진당에는 라이 후보 당선이라는 좋은 소식이 있었는데, 나쁜 소식도 하나 전해졌군요?

기자) 네. 태평양의 섬나라 나우루가 타이완과 단교하고 중국과의 외교관계를 복원할 것이라고 15일 발표했습니다. 나우루 정부는 이 조처가 나라와 국민의 이익을 위한 것이라고 밝혔는데요. 이로써 타이완과 외교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나라가 12개 나라가 됐습니다. 한편 톈중광 타이완 외교부 부부장은 “이번 일은 중국이 ‘돈 외교’로 타이완을 압박한다는 것을 다시 한번 증명해 준다”고 비난했습니다.


이스라엘군 공격을 받은 가자지구에서 검은 연기가 피어 오르고 있다. (자료사진)

진행자) 지구촌 오늘, 다음 소식입니다. 14일로 팔레스타인 분쟁이 100일째를 맞았는데요. 이런 가운데 미국이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내 작전 방식 변경 문제를 다시 언급했군요?

기자) 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NSC) 전략소통조정관이 이날(14일) 미국 ‘CBS’ 방송과의 회견에서 미국이 가자지구 내 저강도 작전으로의 전환을 이스라엘 측에 얘기하고 있다면서 “지금이 전환의 적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앞서 미국은 가자지구에서 저강도 작전으로 전환하라고 계속 이스라엘 측을 압박해 왔는데요. 현재 작전 방식에 문제가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죠?

기자) 그렇습니다. 지난해 10월 7일부터 지금까지 이스라엘군 공격으로 가자지구에서 민간인 사상자가 너무 많이 나왔기 때문입니다. 가자지구 보건 당국은 15일 지금까지 팔레스타인인 2만 4천 100명이 사망하고 약 6만 명이 다쳤다고 밝혔는데요. 지난 24시간 동안에만 약 130명이 숨졌다고 전했습니다.

진행자) 저강도 작전으로 전환하라는 미국 정부 요구가 계속됐지만, 이스라엘은 여기에 완전하게 호응하지 않고 있는 상황이죠?

기자) 맞습니다. 커비 조정관은 이날(14일) 회견에서 이스라엘이 공격을 축소하기 위한 사전 조처를 했지만 할 일이 더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는 “이스라엘 측에 모든 것을 중단하고 하마스를 쫓지 말라고 하는 것이 아니”라면서 “우리는 단지 저강도 작전으로 전환할 시기가 매우 빨리 다가오고 있다고 믿는다”고 강조했습니다.

진행자) 분쟁 100일째를 맞아 이스라엘 쪽에서는 어떤 말이 나왔습니까?

기자) 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우리는 이 전쟁을 해야만 하고 여러 달이 더 걸릴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요아브 갈란트 국방장관은 “100일이 됐지만, 우리는 이길 때까지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진행자) 가자지구 내 민간인 희생뿐 아니라 이스라엘인 인질들 문제도 있는데요. 하마스가 14일 인질 문제를 언급했군요?

기자) 네. 하마스 내 무장조직인 알카삼 여단의 아부 오베이다 대변인은 14일 성명을 내고 많은 인질이 최근 사망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이는 이스라엘 지도부와 육군에 전적으로 책임이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진행자) 인질 문제에 관해서 이스라엘 정부 쪽에서 나온 말이 있습니까?

기자) 네. 갈란트 이스라엘 국방장관은 14일 “우리는 세계가 인질들을 잊지 않게 할 것”이며 “그들을 뒤에 남겨 두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진행자) 지난주에는 미군과 영국군이 홍해를 항해하는 상선들을 공격하는 예멘 후티 반군을 공격하면서 팔레스타인 분쟁이 새로운 국면을 맞았는데요. 14일 후티 반군이 미 해군 군함을 공격했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후틴 반군이 홍해에 있는 미 해군 구축함 라분함을 겨냥해 쏜 대함 순항미사일을 미군 전투기가 격추했습니다. 이 공격으로 사상자나 피해가 나오지는 않았다고 합니다. 미군과 영국군은 지난 12일 무기고와 보급기지, 방공체계 등 예멘 내 후티 반군 목표물 약 30곳을 공격했는데요. 이후 미군은 이튿날에도 후틴 반군의 레이더기지를 공격했습니다.

진행자) 후티 반군은 미군과 영국군의 공격에도 저항 의지를 굽히지 않고 있죠?

기자) 네. 모하메드 압둘살람 대변인은 14일 밤 사회연결망 서비스(SNS) X에 “예멘에 대한 미국의 침략이 팔레스타인인들을 지지한다는 후티의 종교적, 인도적, 도덕적 약속 이행을 막지 못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침략이 중단되고, 가자지구 포위가 풀릴 때까지 팔레스타인 점령지 항구로 가는 이스라엘 선박들을 계속 공격할 것”이라고 위협했습니다.

진행자) 지구촌 오늘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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