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영, SBS 믿는 눈치인데 원하는대로 안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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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이 “자구 노력 약속을 이행하지 않으면 태영건설 워크아웃(기업 구조개선 작업)은 없다”고 나온 건 잘못된 선례를 만들지 않으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태영그룹이 태영건설을 포기하는 대신 SBS를 비롯한 다른 알짜 계열사들을 지키는 걸 용인해 준다면 ‘꼬리 자르기’를 조장할 수 있다는 것이다. 여기에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부실 해결에 대규모 세금이 투입될 수 있는데, 대주주의 추가 사재 출연 등 희생 없이는 국민을 설득할 수 없다는 판단도 깔려 있다.

정부와 여당은 ‘뼈를 깎는 자구 노력’을 보여주지도 않았는데 워크아웃을 받아들일 시 민심 악화를 초래할 우려가 있다고 본다. 유의동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통화에서 “아직 당국이 태영그룹과 협상 중이라 구체적 사안에 대해서는 당이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면서도 “만약 자구 노력 없이 꼬리 자르기로만 그친다면 국민 감정을 거스르는 것”이라고 했다. 과거 SK글로벌 사태나 LG카드 부실, 금호그룹 구조조정 등에서도 기업 오너들은 사재를 출연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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