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마스가 북한 유탄발사기인 F-7의 로켓 추진체를 분리해 자신들의 대전차 로켓에 장착한 것으로 확인된 가운데 이스라엘 방위군의 이단 샤론-케틀러 적 무기수거 부대 부사령관은 하마스가 사용 중인 북한 무기가 수만 개에 이른다고 밝혔습니다. 민간인 살상력을 높이려는 하마스의 무기 개발에 어떤 도움을 줘서도 안 된다고 강조했습니다. 함지하 기자가 28일, 북한 무기가 보관돼 있는 이스라엘군 기지에서 샤론-케틀러 부사령관을 인터뷰했습니다.
기자) 김성 유엔주재 북한대사는 최근 하마스가 북한제 무기를 사용했다는 주장을 일축하면서 관련 내용을 보도한 VOA를 비난했습니다. 하지만 이스라엘군은 하마스가 사용한 북한 무기를 압류해 보관 중인데요. 하마스가 북한 무기를 사용하지 않았다는 김 대사의 발언을 어떻게 받아들이시겠습니까?
샤론-케틀러 중령) 무슨 말이 필요하겠습니까. 10월 7일 이스라엘에서 테러리스트들과 함께 발견된 북한 무기를 (이곳에서) 보여줄 수 있습니다. 그리고 현재 군사 작전이 계속되고 있는 중에도 가자지구에선 그런 종류의 무기는 계속 발견되고 있습니다.
기자) 북한 무기가 이스라엘과 이스라엘 국민을 향해 사용되고 있습니다. 어떻게 받아들이시나요?
샤론-케틀러 중령) 개인적인 견해로 보면 민간인을 공격하는 데 사용되는 모든 무기는 반인도적 범죄입니다. 군대와 군대가 싸울 순 있습니다. 하지만 군용 전차와 차량을 공격하기 위해 고안된 군사 무기로 민간인을 학살하고, 이를 민간인을 향해 사용한다면 그건 반인륜적인 범죄입니다. 그리고 우리가 본 그 무기 중 일부는 북한에서 온 것입니다.
기자) 북한 무기가 이스라엘에 사용됐다는 것은 이스라엘이 북한과 같은 나라도 함께 상대하는 상황인 건가요?
샤론-케틀러 중령) 지금 우리가 싸우는 상대는 이란의 지원을 받는 테러리스트들입니다. 테러리스트들은 이란으로부터 자금을 지원받고 있습니다. 우리는 가자지구 내에 있는 테러리스트들하고만 싸우고 있습니다. 우리는 여러 나라에서 물자가 공급되는 것을 보고 있습니다. 그중에는 북한도 있습니다. 우리는 북한 무기를 발견했습니다. 북한 무기를 발견했다고 해서 우리가 북한과 싸우는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북한에서 제조된 무기를 이런저런 경로를 통해 입수하는 테러리스트들과 싸우고 있다는 의미일 순 있습니다.
기자) 하마스에서 압류한 북한 무기가 대략 10%에 이른다고 들었습니다. 어떻게 파악한 것인가요?
샤론-케틀러 중령) 정확한 수는 알지 못합니다. 하지만 우리가 발견한 로켓, 심지어 가자지구 내에서 생산되는 로켓과 이란에서 만들어진 로켓에 북한제 부품이 사용됐고는 말할 수 있습니다. (압류한) 로켓을 통해 이를 알 수 있습니다. 구체적인 수치는 알 수 없지만 가자지구에서 생산되는 모든 RPG-7은 모두 북한의 로켓 추진체를 사용하고 있다는 점은 말할 수 있습니다. RPG-7은 (북한제가 아닌) RPG-7 발사기를 사용합니다. 그러나 로켓 자체는 가자지구에서 만들어지고, 조립됩니다. 그리고 이들은 북한제 로켓 추진체를 이용합니다.
기자) 북한 무기인 F-7의 로켓 추진체가 하마스의 다른 대전차 로켓 등에서 발견됐습니다. F-7과 같은 로켓은 한 번 사용하면 끝인데요. F-7에서 분리한 로켓 추진체를 다른 무기에 장착한다는 것은 F-7 혹은 F-7용 추진체가 수백, 수천 개가 있다는 뜻으로 해석하면 됩니까?
샤론-케틀러 중령) 수만 개의 로켓을 해체했습니다. 그리곤 이 로켓 추진체를 그들이 만든 다른 로켓에 부착한 것입니다.
기자) 그렇다면 추진체를 떼고 남은 F-7의 앞부분, 즉 탄두 부분은 폐기하는 것일까요?
샤론-케틀러 중령) 다른 용도로 사용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로켓으로는 사용이 불가능합니다. F-7은 대인 살상용 무기입니다. 수류탄을 발사하는 무기로 사용되죠. 그러나 대전차용으로 혹은 열압탄을 사용하려면 그들이 직접 만든 폭발물을 사용해야 합니다. 거기에 북한의 로켓 추진체를 부착해야 하는 것이죠.
기자) 대전차라고 해서 꼭 전차를 공격한다는 의미는 아니지 않습니까?
샤론-케틀러 중령) 그렇습니다. 대전차 무기는 장갑을 뚫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하마스가) 민간인과 주택, 자동차에 발사하는 것을 목격했습니다.
진행자) 더 큰 피해를 입히기 위해서가 아니겠습니까?
샤론-케틀러 중령) 매우 큰 피해를 입히고, 많은 사람을 살상하기 위해서입니다.
진행자) 북한에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습니까?
샤론-케틀러 중령) 그만하라고 말하겠습니다. 어떤 무기 공급도 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직접적으로 무기를 공급하지 않더라도 북한 무기가 테러 조직이 아닌 합법적인 조직에 가는 건 아닌지 확인해야 합니다.
진행자) 혹시 북한 무기가 얼마나 오래됐는지 알 수 있었나요? 혹시 무기에도 사용 기한이라는 게 있습니까?
샤론-케틀러 중령) 확인해 봐야 합니다. RPG는 보통 50년 이상 되기도 합니다. 그러나 F-7은 생산된 지 50년이 넘은 것처럼 보이지 않았습니다.
이스라엘 방위군의 이단 샤론-케틀러 적 무기수거 부대 부사령관으로부터 하마스로 유입되는 북한 무기의 종류와 파괴력 등에 관해 들어봤습니다. 인터뷰에 함지하 기자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