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친윤(친윤석열) 핵심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이 23일 자신의 지역구인 부산 사상구에서 마지막 ‘민원의 날’을 열었다.
장 의원은 이날 오후 페이스북을 통해 “지난 7년간 매달 네 번째 주 토요일이면 어김없이 주민들과 함께했던 ‘장제원과 함께하는 민원의 날’이 61회를 끝으로 막을 내렸다”고 전했다.
장 의원은 “지난 시간 사상구민들의 목소리를 하늘처럼 받들어 모두 해결하려 노력했지만 많이 부족했다”며 “구민과 함께 울고 웃던 ‘민원의 날’이 이제는 제 인생의 소중한 기억의 한켠으로 남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진심으로 감사했다”며 “어디에 있든 사상구민의 보다 나은 삶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장 의원은 이날 민원의 날에 참석한 지역주민들에게 “윤석열 정부가 실패하고 어려워지면 국회의원에 당선되는 것은 의미가 없다”며 “정부가 힘이 있고 성공해야 제 정치적 미래도 있다고 생각해 (불출마를) 결단했다”고 말했다.
장 의원은 앞서 지난 12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2대 총선 불출마를 밝히면서 “또 한 번 백의종군의 길을 간다. 윤석열 정부 승리보다 절박한 것이 어디 있겠느냐. 총선 승리가 윤석열 정부 성공의 최소한 조건”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당원 동지 여러분, 부족하지만 저를 밟고 총선 승리를 통해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이뤄주시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지난 15일 부산 사상구청 강당에서 마지막 의정보고회를 연 그는 “잊히는 것이 두렵다”면서도 “윤석열 대통령이 박수받고 나온다면 여한이 없다”고도 밝혔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