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 인물] 복음의전함 고정민 이사장 < 이슈&인물 < 기획/해설 < 기사본문


“옥합을 깨뜨린 여인의 마음으로, 세계 향해 복음광고 합니다”

그리스도인이라면 누구나 복음전도에 대해 중요성을 인식하고 있고 선한 부담감을 갖고 있다. 교회에 대한 부정적인 시선이 커진 현대에 어떻게 복음을 힘써 전할 수 있을까? 복음의전함 고정민 이사장의 사역은 이런 고민으로부터 시작했다. 그는 하나님이 주신 지혜로 복음 광고를 언론매체에 올리고, 전국 교회, 대중교통, 광장에 세웠다. 복음 광고를 시작하자 많은 교회들이 협력했고 거리전도캠페인과 연합집회도 일어났다. 이 일을 하고 있는 사단법인 복음의전함 고정민 이사장(평촌새중앙교회 장로)을 만났다. <편집자 주>

 

▲이사장님은 어떻게 신앙을 갖게 되었는지 말씀해 주십시오.

=고정민 이사장(이하 생략):어릴 때만 해도 집안 곳곳에 부적이 붙어 있던 불교 집안에서 자랐습니다. 어느 날 아버지께서 한 교회 예배에 다녀오신 후 평소 즐기시던 술을 입에도 대지 않으시는 등 변화한 모습을 보며 기독교 신앙을 가지게 됐습니다.

복음의전함 고정민 이사장이 복음광고를 통해 그리스도를 전하는 사역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고 이사장은 복음광고는 하나님의 사랑을 효과적으로 전달하며 지역사회와 교회가 함께 예배와 전도에 나서게 한다고 말했다.
복음의전함 고정민 이사장이 복음광고를 통해 그리스도를 전하는 사역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고 이사장은 복음광고는 하나님의 사랑을 효과적으로 전달하며 지역사회와 교회가 함께 예배와 전도에 나서게 한다고 말했다.

▲복음의전함을 설립하게 된 동기는 무엇입니까?

=저는 광고업계에서 오랫동안 일했습니다. 일반 광고회사를 운영했고 소니 삼성 등 유명 클라이언트와 일하며 부족함 없이 사업을 했습니다. 하나님은 그런 저에게 ‘나의 달란트인 광고 일을 활용해 세상에서 가장 귀한 복음을 알려야겠다’는 마음을 주셨습니다. 저는 회사를 포기하고 광고를 통해 복음을 전하는 회사인 ‘복음의전함’을 설립했습니다.

복음의전함이라는 이름 가운데 ‘전함’은 ‘전하다’는 의미였습니다. 그런데 사람들이 ‘전함’이 해상에서 전투를 하는 군함이냐고 묻더군요. 그렇게 생각되는 것도 좋겠다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우리는 모두 주님의 전사이며 복음을 위해 최전선에서 싸우겠다는 의미도 갖게 된 것이죠? 복음의전함 선장은 하나님이시니, 절대 패할 일이 없겠죠?

▲복음의전함은 어떤 사역을 하는 회사입니까?

=복음의전함은 비영리기관으로 광고, 온라인전도 플랫폼 등 다양한 콘텐츠와 아이디어로 전 세계 모든 사람들에게 복음을 전합니다. 2014년 10월에 설립했으며 복음을 전함으로 하나님 나라를 확장하는 일을 감당하고 있습니다.

▲복음의전함은 국내외 해외 복음 광고 캠페인을 진행하는 것으로 널리 알려지지 않았을까 생각합니다.

=회사를 세운 이듬해 저희는 모 일간지에 복음 광고를 냈습니다. 이 일을 생각할 때마다 저는 지금도 마음이 설렙니다. ‘사랑한다면 눈을 감아보세요’라는 카피의 복음 광고였습니다. “사랑한다면 눈을 감아보세요…. 그런데 알고 계세요? 사랑보다 더 깊고 깊은 표현이 바로 ‘사랑하는 사람을 위한 기도’라는 것을요?…”

어떤 단체나 교회 이름이 없이 오직 복음의 메시지만 담은 이 광고는 신선하다는 평을 받았습니다. 광고를 보고 딸을 위해 기도하다가 다시 신앙을 회복했다는 간증도 들었습니다. 일간지 전면광고로 시작해서 3개월간 지하철, 버스정류장, 대형마트에서 이 광고를 내보냈습니다.

요사이는 유명 연예인들의 얼굴과 메시지가 실린 대형 광고를 지역교회에서 심심찮게 만나실 수 있을 것입니다. 그 광고도 저희가 교회와 협력해서 진행하고 있는 것입니다.

복음의전함 고정민 이사장.
복음의전함 고정민 이사장.

▲광고로 복음을 전한다는 생각이 기발한 한편 생소하기도 합니다.

=처음에는 많은 돈을 들여 복음 광고를 한다고 했을 때 그것이 들이는 노력에 비해 효과가 얼마나 크겠느냐는 질문도 받았습니다. 그러나 가장 귀한 복음을 전하기 위해 옥합을 깨뜨린 여인의 심정이 필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저희의 광고 캠페인 사역은 멈추지 않았습니다.

코로나 팬데믹 시기, 모든 예배와 전도가 멈췄을 시기에 달리는 버스와 택시에 복음 광고를 붙이고 달렸습니다. <대한민국 방방곡곡 복음 심기> 캠페인을 통해 하루에 2000대, 캠페인 기간 전체를 통틀어 12만6000대의 차량이 복음 광고를 붙이고 달렸습니다.

저희는 이러한 광고 캠페인을 진행할 때 최대한 저희 이름을 드러내지 않습니다. 하나님을 위해 하는 일이 우리의 자랑이 될까 겁이 나서입니다. 초기에는 이단이라는 오해를 받기도 했습니다. 이러한 오해는 뉴욕 타임스퀘어에 복음 광고를 올리므로 불식되었습니다. 뉴욕 광고를 시작으로 전 세계 6대주 주요 국가의 랜드마크에 있는 다양한 대중매체에 복음 광고를 세우는 ‘6대주 광고 선교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2024년 1월부터 ‘블레싱 USA 워십시리즈’를 계획하시는 것으로 아는데 이에 대해서도 설명해 주십시오.

=그 전에 먼저 2023년 3월부터 2025년 2월까지 진행하고 있는 ‘블레싱 대한민국 캠페인’을 설명해야 할 것 같습니다. 블레싱 대한민국은 비그리스도인을 위한 온라인 전도플랫폼 ‘들어볼까’와 ‘복음 명함’을 통해 전 국민에게 복음을 전하는 대한민국 복음화 캠페인입니다.

‘들어볼까’는 기독교에 대해 아직 잘 모르거나 조금은 잘못 알고 계신 분들에게 예수님과 기독교를 올바르게 소개하기 위해 2021년 12월 오픈한 비기독교인을 위한 온라인 전도플램폼입니다. 다양한 셀럽의 간증, 목사님들의 쉬운 교리 설명을 담은 200여 개의 동영상 콘텐츠와 믿고 출석할 수 있는 교회정보까지 비기독교인의 전도를 위한 다양한 정보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복음 명함은 내 이름 석 자 안에 살아계신 예수 그리스도를 전하는 명합입니다. 앞면에는 이름과 소속 교회 등의 정보가 뒷면에는 ‘당신이 더 행복했으면 좋겠습니다“라는 복음 메시지가 적혀 있습니다. 또 뒷면에는 ’들어볼까‘로 연결되는 QR코드가 삽입되어 있습니다. QR코드를 스캔하면 우리 교회 목사님이 전하는 복음영상을 볼 수 있습니다. 복음 명함은 크리스천 50만 명이 복음 명함을 만들어 100장씩 전하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이 일을 위해 전국 42개 교회가 워십시리즈 예배를 드렸습니다. 국내 30여 지역 6000여 교회와 단체가 블레싱 대한민국 캠페인과 함께하고 있습니다.

블레싱 대한민국 캠페인을 진행하며 대한민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에 복음을 전하고 싶다는 마음을 주셨습니다. 첫 번째 관문으로 미국이라는 길을 열어 주셨기에 계획할 수 있었습니다. 2024년 1월부터 진행 예정인 블레싱 USA는 대한민국에서 검증된 K-복음 콘텐츠인 ‘들어볼까’와 ‘복음 명함’을 활용해 200만 재미동포와 미국 전역에 복음을 전하는 캠페인입니다. 2만 명의 재미 성도가 복음 명함 100장을 재미동포 200만 명에 전하고 이를 중심으로 미국 전역에 복음을 전하게 될 것입니다.

이 캠페인을 위해 미국 서부 지역을 중심으로 약 25개의 교회에서 먼저 올려드리는 예배, 워십시리즈가 2024년 1월부터 3월까지 약 3개월 동안 릴레이로 진행됩니다. 캠페인에는 에브리데이교회(손창민 목사), 산호세새누리교회 (손경일 목사), 남가주사랑의교회(노창수 목사)를 포함해 총 25명의 블레싱 USA 추진위원이 함께합니다. 블레싱 USA 워십시리즈가 진행되는 중인 1월 말에는 샌프란시스코, LA 지역에서 지역 복음화를 위한 실질적인 전도 방법을 소개하는 ‘K-복음 콘텐츠 세미나’를 개최합니다.


▲이밖에 복음의전함은 전함스토어, 심플이미지, 이모티콘, 미자립교회 선교지원도 하시는데 이에 대해서도 간단히 설명해 주십시오.

=복음의전함은 비영리 단체이기 때문에, 전함스토어를 통해서 복음 콘텐츠들을 원활하게 구매하실 수 있도록 별도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 곳에서 전도지, 현수막, 복음 명함 등의 다양한 콘텐츠들을 구매하실 수 있습니다. 복음의전함이 제작하는 심플(心+)은 ‘하나님의 마음(心)을 더하다(+)’라는 의미로, 하나님과 관련된 다양한 주제를 간결한 메시지와 이미지로 표현한 복음 광고입니다. 카카오톡, 페이스북 등 각종 SNS 프로필을 비롯해 PC의 배경화면, 캘린더와 엽서, 교회 건물 외벽의 현수막 등으로 활용되고 있습니다. 이 외에 미래자립교회를 위해 전도지 뿐만 아니라 복음 명함을 무상 지원하는 사역도 함께 진행하고 있습니다.

▲하나님 주신 비전을 따라 개척하며 나가시는 길에 선한 결실이 많이 일어나기를 바랍니다.

=사람들이 저의 계획을 묻는다면 하나님의 인도하심에 따를 뿐 저의 비전은 없다고 말합니다. 지금까지 저의 삶과 복음의전함의 사역이 인간의 뜻대로 된 것이 아니었기 때문입니다. 복음의전함 사역은 단순히 복음을 광고하는데 그치지 않습니다. 복음 광고를 통해 교회가 같은 메시지를 전하며, 함께 거리 전도에 나서고, 연합해서 예배하므로 교회가 하나 되게 하는 일이기도 합니다. 주님의 지상명령을 따라 온 나라와 백성과 방언 가운데 복음의 메시지가 전해지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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