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가 15일 새로운 정부가 들어선 폴란드에 약 55억 달러를 지원한다고 발표했습니다.
폴란드의 전임 정부가 법치주의를 위배한다고 경고하며 보류했던 650억 달러 지원금 중 일부를 풀기로 한 겁니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15일 벨기에 브뤼셀 EU본부에서 도날트 투스크 폴란드 총리와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폴란드 정부에 동결 해제 지원금 1차분을 지원한다고 밝혔습니다.
2014년부터 2019년까지 EU 정상회의 상임의장 직을 맡았던 투스크 총리는 EU의 지원금을 “크리스마스 선물”이라고 표현했습니다. 하지만 이어 “이것은 단순한 선물이 아니다. 우리의 에너지 주권을 개선하기 위해 매우 중요한 자금”이라며 폴란드가 러시아 산 연료에 대한 의존에서 벗어나야 할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
EU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 후 코로나19 회복 프로그램을 마련해 각국에 지원금을 할당한 바 있습니다. 하지만 EU는 폴란드 우파 정권이 법치주의를 위배하고 있다며 지원금을 동결했습니다.
하지만 투스크 총리는 지난 13일 출범한 새 정부는 이전 정부에서 이뤄진 사법 개혁을 뒤집기 위한 법안이 마련돼 있다며 절차를 앞당길 수 있다고 확신했습니다.
폰데어라이엔 위원장은 투스크 총리와 새 정부가 취한 조처를 인정하며 새 정부가 법치주의를 다시 세워감에 따라 후속 해제가 뒤따를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