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통의 리더십으로 건실히 성장하는 대구 내일교회 < 목회현장 < 목회 < 기사본문



건실한 공동체로 성장하는 대구 내일교회의 예배당 전경.
건실한 공동체로 성장하는 대구 내일교회의 예배당 전경.


목회는 설득이다. 그리고 설득의 힘은 솔선수범과 자기 권리의 포기에서 나온다. 대구 내일교회(이관형 목사)는 바로 그 힘으로 쌓아 올리는 공동체다.


내일교회는 48년의 역사를 가졌으며, 장년성도만 2500명 규모에 이르는 큰 덩치를 가졌다. 역량이 뛰어난 교회라는 소문이 대구경북지역에서는 물론 전국적으로도 이미 파다하다. 실제로 엄청난 일들을 꾸준히, 그것도 성공적으로 감당해 내고 있다.


각종 교육과정이 연중 유기적으로 진행되고, 전도사역 문화사역 장애인사역 이주민사역 구제사역 농촌사역 교회연합사역 등 여러 활동들이 창조적이고도 역동적으로 이뤄지며 풍성하고도 튼실한 열매들을 맺고 있다. 청년사역을 포함한 다음세대사역은 손에 꼽힐 정도로 탁월한 공동체라는 평가를 받는다.


이관형 목사는 스스로 특권을 내려놓는 자세로 교회의 소통구조에 긍정적 변화를 일으켰다.
이관형 목사는 스스로 특권을 내려놓는 자세로 교회의 소통구조에 긍정적 변화를 일으켰다.


내일교회에 좋은 성장조건들이 갖추어졌기 때문만은 아니다. 교회당 주변은 온통 공장지대와 공동묘지로 둘러싸여 있고, 아파트단지나 주택가와의 거리가 상당하다. 대중교통을 활용한 접근성도 떨어진다. 환경이란 관점으로 따져보면 오히려 감점요소가 훨씬 크다. 결국 건강한 목회방식과 성도들의 열정적 헌신이 불리한 요인들을 극복하고 지금의 내일교회를 이룬 것이다.


당연히 강력한 리더십, 일사불란한 사역체계가 그 안에 존재할 것이라 추론하게 된다. 어느 정도 맞는 이야기이긴 하지만, 많은 이들이 상상하는 것과는 결이 다르다. 내일교회의 리더십과 사역체계는 ‘균형적’이라는 세 글자로 설명된다.


“어느 누구도 독주하지 않습니다. 내일교회를 이끌어가는 다섯 개의 위원회는 서로 조화와 균형을 이루며 병존합니다. 담임목사도 당회도 결코 주인공이 아닙니다. 공동체 전체의 합의를 통해 각자의 위치에서 맡은 역할을 책임감 있게 수행할 뿐입니다. 매년 새로운 사역을 제안하고, 예산을 상정하는 기본적인 책임은 오히려 최일선에서 섬기는 실무진들에게 주어집니다.”


내일교회 예배 풍경.
내일교회 예배 풍경.


이관형 목사의 이야기를 듣다보면 어떻게 이런 문화가 형성됐을까 궁금해진다. 그 비결은 바로 내려놓음에 있었다. 담임목사가 먼저 자신의 권위와 특권을 내려놓고, 공동체의 통제적 질서 안으로 들어갈 것을 선언하면서 자연스럽게 모든 문제를 해결할 수 있었다.


담임목사는 예배와 교육에 집중하며, 당회원들 또한 각자 연차에 따라 정해진 업무를 담당하는 것으로 합의된 질서를 만들어 놓으니 갈등이나 혼란이 생길 여지가 크게 줄었다. 성도 개개인도 마찬가지다. 자신의 위치 혹은 자신이 소속한 그룹의 권한과 역할이 가장 중요하다는 식의 의사표현은 철저히 금지하며, 서로를 인정하고 존중하는 자세를 권장한다.


특별새벽기도회로 향하는 내일교회 성도들.
특별새벽기도회로 향하는 내일교회 성도들.


이관형 목사는 “특정 개인이나 소수의 그룹에 권력이 집중될 경우 발생할 수 있는 타락의 위험성과 부정적 파괴력을 경계하기 위해 장로교 정치체제가 만들어진 것”이라면서, 내일교회는 그 정신을 더욱 철저히 구현해나가는 중이라고 설명한다.


사실 이 모든 과정은 교회의 전체 구성원들, 특히 젊은 세대들을 설득하는 과정이기도 했다. 사역 초창기부터 오랜 기간 청년사역에 몸담아온 이관형 목사는 한국교회를 지탱해온 앞선 세대의 헌신이 다음세대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새로운 접근과 소통방식이 필요하다는 인식을 절감했다.


앞에서 본 것처럼 직분이나 직책에 구애받지 않고 교회 내 모든 세대의 조화를 이루는 소통구조 형성이 젊은 세대를 설득하는 첫 번째 방법이었다. 그리고 두 번째 설득방법은 합리적이고 투명한 재정운영이었다.


어린 생명들을 창조적으로 키우는 내일플러스 사역.
어린 생명들을 창조적으로 키우는 내일플러스 사역.


내일교회의 예산편성 방식은 국가 예산편성 방식과 흡사하다. 집행기관에서 먼저 제안한 내용들을 심의기관에서 조정해 확정하는 형태다. 다른 점은 내일교회에서는 정파적 계산에 따른 조정이 아니라, 합리적 판단에 의거해 실무진들의 요구를 최대한 수용하는 방향의 조정이 이뤄진다는 것이다. 책정된 재정이 본래 목적으로 잘 집행됐는지 철저히 감독하는 과정도 당연히 뒤따른다.


설득에 성도들은 흔쾌히 공감했다. 그리고 열정적인 헌신과 협력으로 응답했다. 가르치고 배운 신앙들이 모든 사역들에 녹아들었다. 2013년 완성된 비전센터 건립은 그 상징과도 같은 사건이었으며, 이는 주일학교의 부흥과 같은 또 다른 선물들로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덕분에 이제는 하나의 지역교회 차원을 넘어 대구의 성시화, 민족과 열방을 아우르는 사역까지 능히 감당할 줄 아는 공동체로 내일교회는 성큼 도약했다. 그 다음은 무엇일까.


성도들의 자발적 헌신으로 내일교회의 사역지경은 점점 더 넓어지는 중이다. 사진은 몽골선교
성도들의 자발적 헌신으로 내일교회의 사역지경은 점점 더 넓어지는 중이다. 사진은 몽골선교


“목회자에게만 아니라 성도들 개개인에게도 하나님의 부르심이 임합니다. 교회의 미래가 반드시 담임목사의 머릿속에서만 나와야 할 필요가 있을까요? 건강한 교회란 모든 교우들이 각자의 부르심에 최선을 다해 응답하는 교회일 것입니다. 목회자의 역할은 그렇게 성도들이 부르심 앞에서 바르게 반응하도록 지지하고 후원하는 일이라고 믿습니다.”


성도들의 부러진 날개를 고쳐 다시 비상하도록 돕는 일을 평생 감당하고 싶다고 다짐하며 담임목사는 내일교회의 더욱 따뜻한 미래를 본다. ‘오늘을 함께하며 밝은 내일을 만들어가는 교회, 하늘 소망을 바라보며 이 땅을 걸어가는 교회’라는 비전을 향해 그렇게 또 한 걸음을 내딛는다.


내일교회 장애인사랑부.
내일교회 장애인사랑부.


내일교회 이주민선교부.
내일교회 이주민선교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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