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중국의 소비자물가가 3년 만에 최대폭 하락세를 보였습니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9일, 중국의 11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대비 -0.5%를 기록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팬데믹이 한창이던 2020년 11월 이후 최대 하락 폭이자, 시장 전망치인 -0.2%에 못 미치는 수치입니다.
중국 CPI는 지난 7월 0.3% 하락하며 2년 5개월 만에 마이너스를 기록한 뒤 8월 0.1% 상승하며 반등했으나 지난달부터 다시 마이너스로 돌아섰습니다.
중국의 11월 생산자물가지수(PPI)도 전년 대비 -3%를 기록해 전문가 예상 -2.8%를 밑돌았습니다.
중국의 PPI는 14개월째 마이너스 행진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중국의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도 10월에 이어 11월에도 50 아래로 떨어지면서 경기 수축 국면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PMI는 제조업 분야 경기 동향을 보여주는 지표로, 50보다 높으면 경기 확장을, 50 아래면 수축 국면으로 평가합니다.
한편 최근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는 중국의 국가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 조정한 바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은 8일 시진핑 국가주석 주재로 회의를 열고 내년 경제 회복을 위한 내수 확대 방안 등을 논의했습니다.
시 주석은 이 자리에서 내년은 중국 경제 회복의 ‘중대한 시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