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교총이 새로운 집행부를 구성하고 7회기를 시작했다.
한국교회총연합은 12월 7일 서울 연지동 한국교회100주년기념관에서 제7회 정기총회를 개최했다. 이날 총회에서 대의원들은 대표회장에 대한예수교장로회(이하 예장) 백석 대표총회장 장종현 목사를 추대했으며, 예장합동 오정호 총회장과 예장통합 김의식 총회장, 기독교대한감리회 이철 감독회장, 기독교대한성결교회 임석웅 총회장을 공동대표회장으로 세웠다. 한교총은 지난 11월 30일 총회 준비를 위한 제6-7차 상임회장회의 및 제6-2차 임원회의 연석회의를 열어 임원인선위원회가 최종 보고한 7회기 회장단 구성안을 가결한 바 있다.
6회기 대표회장 이영훈 목사로부터 의사봉을 인수한 장종현 신임 대표회장은 “한교총을 향한 하나님의 뜻은 한국교회가 하나 되는 것”이라며 “진정으로 하나 되기 위해서는 먼저 자기 자신을 내려놓고, 나만 항상 옳다는 고정관념과 교만도 버리고, 우리 신앙과 삶의 유일한 표준인 성경의 정의를 이 땅에 실천하며 모든 문제의 해답을 성경에서 찾아야 할 것”이라고 포부와 당부를 함께 밝혔다. 그는 한국교회의 하나 됨을 위해 전국에서 기도성령의 새바람을 일으키겠다는 다짐을 전하며, 영적 지도자들이 먼저 무릎 꿇고 기도하며 하나님 앞에서 자신을 돌아보고 회개함으로써 서로를 용납하는 ‘회개와 용서운동’을 일으켜 나가자고 제안했다. 장 대표회장은 △사회 분열과 갈등 치유 △생명 문화 확산(저출산 극복, 아동 돌봄, 고령사회 대비 활동) 등 한국 사회가 마주한 과제를 위해서도 모든 회원 교단과 함께 힘을 모아 대응을 펼쳐 나가겠다는 뜻을 드러냈다.
이어 4인의 공동대표회장들도 “서로 의논하면서 지혜를 모으고, 늘 깨어 기도하면서 맡겨진 일들을 잘 감당하겠다”라는 짧은 취임 소감을 전한 가운데, 직전 공동대표회장 권순웅 목사에게 취임패를 전달받은 오정호 총회장도 예배 회복과 기독교 악법 저지 등에 합동 교단부터 앞장서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권순웅 직전총회장은 이영훈 목사 송홍도 목사 등 6회기 대표회장단과 함께 명예회장으로 추대됐다.
한편 이번 총회는 앞서 예비총회 형식으로 모인 연석회의에서 충분히 논의를 거친 상정 안건에 대해 추인 절차만 밟는 식으로 신속하게 진행됐다. 따라서 ‘국고 지원 사업 관장 법인 설립’, ‘한국기독교 140주년 기념사업위원회 신설’, ‘교회 관련 사회 이슈 대응 전문 소위원회 설치’, ‘기독교 종교문화자원 보존사업 추진위원회 연장’ 등 올라온 안건이 그대로 통과됐으며, 기관통합추진위원회(위원장:소강석 목사)가 보고한 한국기독교총연합회와의 통합은 이단 문제 해결을 전제로 대표회장회의에 위임해 지속 추진하기로 했다. 이외에도 △종교문화자원보전법(가칭) 제정 추진 △포괄적 차별금지법, 사립학교법 개정 등 법제화 대응 활동 △통일 관련 사업 △전문인 초청 문화유산 탐방 △기후위기 극복을 위한 탄소중립 사업 등 새 회기 사업계획이 총대들의 승인을 받았다.
한교총 제7회 정기총회는 끝으로 현장에서 채택한 결의문을 함께 낭독하는 것으로 마쳤다. 대의원들은 결의문에서 “교회의 부흥과 국가와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하여” 창조 생명 문화 개선, 창조 회복 운동 전개, 세계 평화와 남북 통일, 한국교회 연합 등을 위해 헌신할 것을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