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전광훈 목사와의 관련성에 대해 재차 부인했다.
원 장관은 7일 오전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전체회의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신앙 간증을 정치적 공격의 틀에 짜맞추는 것은 매우 부적절하다”고 말했다.
원 장관은 “지역 장로 대표들이 경북에서 가장 큰 집회니까 어떤 신앙을 갖고있는지에 대해 들려달라고 해서 참석자들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모르고 갔던 것”이라고 해명했다.
현직 장관이 이 같은 행사에 가는 것이 부적절하다고 비판한 데 대해서는 “이 모임 외에도 다른 초청을 받아서 일과 시간 외에 또는 휴일에 신앙 간증을 많이 했는데도 그 부분에 대해 시비나 관심조차 없었는데 이번 일만 정치적 프레임으로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원 장관이 몇 차례 밝힌 ‘중도 외연 확장’과 관련해서 묻는 질문에는 “윤석열 정부를 탄생시킨 정권 교체의 힘이 보수층 뿐 아니라 중도층의 선택도 있었기 때문에 당연히 중도층까지 지지를 확장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앞서 원 장관은 지난 4일 저녁 경북 경주의 한 호텔에서 열린 ‘경북·대구 장로총연합 지도자대회’에 참석했다. 이날 집회는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가 주도한 것으로 알려져 있어 논란이 일었다.
이에 대해 원 장관은 전날 SNS에 “저의 소신은 보수의 혁신과 통합, 그리고 중도 외연 확장”이라며 “이를 위해 필요하다면 누구든 만나고 이야기를 나누겠지만, 극단적이고 배타적인 주장은 저와 맞지 않다”고 썼다.
[서울=뉴시스]